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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독서에세이
· ISBN : 9788993964684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14-01-15
책 소개
목차
1장 산책자의 책읽기
낙서의 아이러니
괴물은 보이지 않는다
아, 포장마차
아버지와 『진보정치』
누이 콤플렉스, 어떤 글쓰기의 기원
내 안의 소금밭
주마간산 책읽기의 묘미
시적 비전과 산문적 폭력
기묘한 아이러니를 가진 흥미로운 에세이
문체와 성정
네 꿈을 펼쳐라
‘파리 올레’를 걷는 사색자
뻐근한 슬픔, 성숙한 소설
발로 차주고 싶은 아쿠타가와상
상처로 빚어진 언어의 연금술_J형에게
심청의 섹스문화 탐사기
가족 파시즘
팍팍한 삶, 뻐근한 감동
잘 만들어진 고통
플라스틱 자본주의
열망을 버리지 않는 전당포 노인
아름다운 추억의 힘
‘자기 언어’를 가지면 ‘자기 세계’를 갖는다
소설 읽기의 즐거움
전업 소설가가 아니라도
2장 여행자의 책읽기
자기 내부로의 여행
하멜과 삼국 인식
‘나’는 없다, ‘당신’이 있을 뿐이다
문학과 만나는 세 가지 방식
강남 백화점은 무너졌지만, ‘황금광 시대’의 헛꿈은
무기력한 차라투스트라
위안의 서사, 문학적 대중주의
사랑의 마술
서정 말살 시대의 시쓰기
내향적 초월주의자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가
아프게 만나야 한다
그 추억은 나를 설득시키지 못한다
‘유언’으로서의 글쓰기
아름다운 만남, ‘반레’와 ‘방현석’의 랑데뷰
생에 대한 연민과 이타성에의 집중
미학적 사기
‘무장된 독자’들
매너리즘? 매너리즘!
고독한 야인의 분노
아름답고 청아한 노스탤지어
탈북 청소년이 읊는 ‘찢긴 마음의 고백록’
왜들 그렇게 떠도는가
3장 사색자의 책읽기
풍선에 대한 명상
!느낌표에 ?물음표를 던지다
달린다는 행위
냉담하게 탈구된 일상, 베이커리 남자
현기영 소설의 문법을 거스르다
기묘한 언어도단
작가여, 교활해져라
추리문학이 안내하는 구원과 성찰의 길
사유, 현실, 글쓰기
기억으로 관통된 소설
시적 비전으로 충만한 서술
한 내향적 인간의 절망
장엄한 ‘씻김’
아름다운 싸움을 위하여
나는 과연 페미니스트가 될 수 있을까?
만화의 정치학
여성들, 작중인물인가 마이크인가?
밥과 일과 자유의 투쟁
여자의 발견과 구토
정체성 부재의 한국미술
패스티시론 유감
칼의 윤리
망각의 동굴
4월은 갈아엎는 달
바르트에게 글을 ‘쓴다’는 일은
책의 미래? 독자들의 변화를 주목하자!
4장 비평가의 책읽기
상황에 개입하는 비평
‘직업으로서의 비평’을 위한 한 비평가의 각서
그 명랑함에 묻는다
문명화한 인간이 잃은 마술적인 친화력의 세계
어떤 인용의 오류
성희롱의 문학적 탐구
광장에서 쌓이는 교양
‘후일담’이라는 용어를 폐기하자
비평을 읽지 않는 몇 가지 이유
일본의 ‘아이러니’를 읽다
노년의 욕망 꿰뚫는 성숙한 시선
기억해 둘 두 이름_김진석과 복거일
생사의 본질 묻는 ‘세속적 인문주의’
공정무역 실체는 역겨운 장삿속
‘숨은 신’의 이면 파헤쳐 식민사관 극복하기
‘인간 실격’ 몰고 온 자본주의 문명화
일제 말 일본인의 열망과 절망
거리의 통증을 자각하고, 몸 섞는 것
‘영혼이 있는 도시’에서 산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평등한 잡종’에서 출발한 인간
왜 노래가 되지 못했나
난장, 문학 언로 트기
민족은 ‘악’의 체제인가?
어디로 돌아가나
비평의 길, 비명의 길
저널리즘과 인물비평
대화는 사랑이고, 정신분석은 사랑의 실천이다
아름다움이 우릴 구원할 거야
‘서재의 공화국’에 대한 몽상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산다는 일이 때때로 팍팍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쓰린 마음에 소금이 뿌려져 그야말로 소금밭이 되는 일도 종종 있는 것이다. 그러나 소금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한 움큼의 투명한 소금이야말로 가혹한 비바람과 격렬한 태양 아래서 마술적으로 응결된 것, 아니 단련된 것. 사각형의 책들을 순례하면서, 나는 사는 일을 경쾌하게 긍정하는 연습을 했으며, 더 나은 삶에 대한 질문을 거듭 던졌다. _<저자의 말> 중에서
마음이 소금밭인데, 오랜만에 도서관에 갔다. 서가에 꽂혀 있는 오래된 책을 보면 안심이 되기 때문이다. 오래된 책들에서 나는 서늘한 냄새가 그리웠기 때문이다. 할 수 없이 제법 ‘오래된 인간’이 되어버린 나, 별 수 없이 ‘무화과’의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불안, 그런 향기 없는 젊음의 대피소가 기껏 도서관의 지하서고였다. _<내 안의 소금밭> 중에서
뛰어난 학자이자 사색가의 책도 읽히지 않는 판인데, 딱딱할 뿐만 아니라 실용적으로는 전혀 효과적인 기여를 할 수 없는 책을, 과연 어떤 사람들이 읽는단 말인가. 독자들이 점점 사라져가는데, 도대체 “별로 읽히지 않을 것 같은 책”을 쓰는 나는 무엇이란 말인가. _<주마간산 책읽기의 묘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