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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명사에세이 > 방송연예인에세이
· ISBN : 9788994013206
· 쪽수 : 312쪽
· 출판일 : 2010-07-07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새로운 세계의 문 앞에서
part 1 북극
눈물의 나라로 들어가다
모든 사건은 한 통의 전화로 시작됐다
아득히 먼 곳으로의 행진
세계의 끝으로 들어가는 첫번째 관문
미칠 것 같은 이국적 풍경, 그린란드의 얼음 바다
일각고래 사냥에 나서다
몇만 원이 넘는다는 서울의 꽃등심보다 맛있는 것
Everyone Belongs to Everyone Else
붉은 피로 물든 흰 얼음벌판
북극에서의 화장실 해결법
두려워하던 일이 실제로
바다의 유니콘을 만나다
지구 끝 마을에서 살아남기
고립과 결핍의 연속
극한의 끝, 야생보다 더 야생
하늘의 뜻, 인마카
미낭구악의 탄생
인생 2막, 벌써 열리나?
까낙의 친구가 되다
재회
북극곰의 고향을 찾아서
북극 여행자에게 강력히 권함
Part 2 아마존
모든 것이 있고 아무 것도 없는 곳으로 가다
망각은 다음 목적지로 향하게 한다
후끈한 열대의 숨결
분홍돌고래 보뚜를 찾아서
눈물 흘리는 정글
여자라고 봐 주는 것 없어!
진짜 ‘밀림’을 만나다
기다림 속에 스며드는 그리움
많이 배웠어요
아무것도 없는 한가운데
다시 살아난 불안
정글, 징글하다
스무 살의 빛, 서른의 반짝임
네 마리의 피라루꾸를 추억하며
아마존 신비의 열매
아마존의 골드러시, 아푸이
그리고 또 새로운 세상
아주 이상했던 하루
고립무원 아마존 Take it, or Leave it!
마지막 촬영지로
아마존의 신화, 거대화석어 피라루꾸
에필로그 | 안녕, 다시 돌아가지 않을 거야
저자소개
책속에서
창밖의 바다에는 파도치는 순간이 그대로 얼어붙어 있다. 물이 얼며 바닷물의 밀도가 높아지고 그 아래 아직 얼지 않은 파도가 얼음을 깨고 터져 나오다가 다시 얼어붙는다. 바다는 땅으로 둘러싸인 큰 그릇이 되었다. 한 번도 상상해본 적 없는 이 낯선 세계. 창을 열면 하얗게 언 바다와 크기를 가늠할 수 없는 빙산이 보이고 그 뒤로는 한 번도 녹은 적 없는 만년설로 뒤덮인 육지와 그 경계 밖 구름 한 점 없이 시리고 차갑도록 푸른 하늘. 문득 지금 내가 여기 있다는 사실이 거짓말처럼 느껴진다.
- 미칠 것 같은 이국적 풍경, 그린란드의 얼음 바다
우리가 라면을 끓여 먹는 사이 옆에서는 사냥꾼들이 어제 잡은 일각고래 고기를 버터에 구워 스테이크를 만들기 시작했다. 별로 맛이 없다는 일각고래의 등 부위를 일랑구악 아저씨가 개밥으로 주려고 얻어 두었는데 그걸 조금 잘라 먹는다는 것이다. 개밥주고 남긴 고기를 다시 사람이 먹다니! 이건 뭔가 반대로 돌아가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게다가 고기는 눈밭에 덩그러니 던져져 있다. 날이 추우니 상할 일이 없고, 놓여 있는 곳이 얼음이니 냉동시킬 필요도 없다. 여기까지 오는 길에 우리가 나눈 설전 따위, 자연으로 사는 삶 앞에서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이 세상 그 어느 곳보다도 자연과 사람이 매우 공평한 방식으로 '삶'을 누리는 곳, 바로 여기가 아닐까. -몇만 원이 넘는다는 서울의 꽃등심보다 맛있는 것
일랑구악이 먼저 작살을 던졌다. 하지만 역시나 빗나갔다. 옆에서 기다리고 있던 게디온이 두번째 작살을 던졌다. 순간 거센 물보라가 일고 게디온의 작살이 고래등에 꽂혔다! 일각고래는 작살에 달린 부표를 몸에 꽂은 고통스럽다는 듯 수면 위아래를 드나들며 몸부림쳤다. 일각고래 사냥 성공이다! 얼음 위에서 구경하던 사람들의 환호성이 여기저기서 터진다.
"기랄루가요!(일각고래다!)"
심마니가 산삼을 발견했을 때 ‘심봤다’를 외치듯이 사람들은 ‘일각고래다!’ 하고 목청 높여 외쳤다. 건너편 얼음에서 사냥하고 있던 다른 무리의 사냥꾼들에게도 소리쳐 알렸다. -바다의 유니콘을 만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