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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바람에 스치다

그대, 바람에 스치다

이경은 (지은이)
뮤진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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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바람에 스치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그대, 바람에 스치다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4015613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13-11-18

책 소개

드라마 작가이며 수필가인 이경은의 두 번째 에세이집. KBS 라디오 드라마 [KBS무대]를 10년간 집필했고, 「계간수필」의 편집위원으로 수필 잡지를 만들고 있으며 클래식 음악 극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의 다양한 삶의 이력이 글 속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목차

오래된 골목에는 무슨 이야기가 있을까.

아무 이유가 없다 / 오래된 골목 / 가면의 고백 / 머물거나 빠져나가거나 / 벽에게 묻다 / 바람 속에서 중얼거리다 / 중독 / 진지한 때로 너무 단순한 / 가출 / 바람 속에 서다

그를 만나러 간다

인왕제색도를 찾아서 / 행복 / 아무르 / 촉루 / 101번째 모차르트 / 구멍 / 라벤더의 연인들 / 세 번의 연주회 / 우리 마음에 불이 켜질 때 / 그를 만나러 간다

길 위에서 길을 묻다

고흐의 창 / 멀미 / 흐름, 그 참을 수 없는 / 이중의 변 / 발칸의 장미를 만나다 / 훠어이 훠이 / 라크리모사 / 공간, 그 너머에는

그대, 바람에 스치다

꿈 속의 책상 / 내가 사는 세상에는 / 이 모든 게 꿈이었으면 / 세 번의 악수 / 우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것들 / 시인과 치킨, 그리고 쓸쓸함 / 한없이 기발에 가까운 상상 / 비상

그곳에 가면 그리운 사람들이 있을까

어머니의 밥상 / 골목길로 걸어가면 / 두 개의 시선 / 그 여름의 별사 / 두 아들을 위한 랩소디 / 피아노를 위한 변명 / 가을 이중주 / 겨울이 지나면 또 봄이 오겠지 / 봄날

저자소개

이경은 (지은이)    정보 더보기
수필가, 음악극작가. 저서: 수필집 《가만히 기린을 바라보았다》 외 4권, 수필작법 《이경은의 글쓰기 강의 노트》, 포토 에세이 《그림자도 이야기를 한다》, 독서 에세이 《카프카와 함게 빵을 먹는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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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사방이 벽이다. 아니 벽은 없다. 그저 내 마음의 벽이요. 두 눈이 만들어낸 이미지인 것이다.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우리는 안과 밖이라 말하고, 스스로의 경계선에 마음을 매달고 애 닳아 한다. 우주 저 편에서 보면 안으로 들어간 것도 밖으로 나간 것도 아니다. 그저 하나의 천지가 엄연히 있을 뿐이다. 나는 그 속에서 살아 움직이며 숨 쉬는 생명체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도 벽을 넘으면, 어느 날 그 벽이 제 설움에 겨워 절로 무너져 내려 앉으면, 그 밖에 넓디넓은 푸른 초원이 펼쳐져 있다고 누군가가 말해 주었으면 좋겠다.
--- <벽에게 묻다>에서


때론 산다는 일이 너무 단순해서 진지한 게 오히려 우스울 때가 있다. 오십이 되도록 진지하게 생각해왔던 삶과 죽음의 모습은 기막히리만큼 단순 명쾌해서 헛웃음만 나왔다. 물론 그 가운데도 마음의 흔들림이야 고스란히 남아있지만, 그런 허망한 죽음의 과정은 생각만큼 결코 목이 졸린 듯 숨 막히지 않았다. 죽음 뒤의 일들은 수많은 세상의 일들의 사후처리처럼 단순하고 신속하게 처리되었다. 무슨 바쁜 스케줄의 일정표처럼 지나갔던 아버지의 죽음. 겨우 한 평의 땅에 묻히고 마는 한 사람의 죽음은 지나치게 사무적이었다.
“아니 이렇게 간단명료하다니.... 정말 이게 다예요? 이럴 순 없는데...
--- <진지한 때로 너무 단순한>에서


집시의 눈물 한 방울이 우리의 영혼을 뒤흔들어 놓는다던가. 나는 어둡고 음습하리만치 우울한 시간들을 가져야만 했지만, 육신의 거칠음으로 정신의 자유로움을 스스로 섬기는 쾌락을 얻곤 했다. 그것만으로 충족하는 영혼이 그 시절 내 속에 꼿꼿하게 살아있었다. 혼자서 중얼거리고 다녀도 외롭지 않았다. 천연덕스럽게 대답하고 질문하고 더러 까탈스럽게 성질을 부려대기도 하지만, 나는 나의 유일한 동반자를 깍듯하게 대했다. 나는 정체모를 내 안의 그를 통해 먹고, 마시고, 이 세상을 통째로 받아들이느라 함께 진통을 겪으면서 꾹꾹 자라났다. 광화문의 바람과 그 애틋한 추억의 길, 전시회의 그림, 책방에 가득한 책들은 나와 내 속의 동반자를 충분히 위로해 주었다. 그렇게 그 시절들을 살아냈다.
--- <바람 속에서 중얼거리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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