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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시

크래시

(개정판)

제임스 G. 발라드 (지은이), 김미정 (옮긴이)
그책
12,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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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시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크래시 (개정판)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94040363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13-02-20

책 소개

에디션 D(desire) 두번째 책. 1996년 칸영화제에서 영화의 대담함과 독창성을 인정받아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 영화 [크래시]의 원작 소설로, 자동차로 대변되는 현대 테크놀로지와 그것을 페티시로 느끼는 섹슈얼리티와의 결합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저자소개

제임스 그레이엄 밸러드 (지은이)    정보 더보기
‘우리는 거대한 소설 속에 살고 있다.’ 20세기 후반 세계문학사에서 전대미문의 독창적이고 예언적인 목소리로 여겨지는 J. G. 밸러드는 1960년대 SF 뉴웨이브 운동을 견인하며 소설의 새로운 차원을 개척함으로써 현대문학을 재정의했다고 평가받는 작가이다. 고도의 상징성과 시각 이미지를 다용한, 디스토피아적인 예지로 가득 찬 전인미답의 전위적인 작품들은 ‘현대’에 대한 세계인의 관점을 형성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밸러드는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10년 전 중화민국 상하이 조계租界에서 태어났다.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군 민간인 포로수용소에 억류되었다가 종전 후 영국으로 송환된다. 대학에서 의학과 영문학을 공부했으며 공군에 입대하여 조종사 훈련을 받았다. 치외법권에서 보낸 유복한 유년기, 전란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투했던 수용소에서의 사춘기, 전후戰後 영국에서의 청년기―인생의 전반前半을 비/초현실적인 ‘시간’과 ‘공간’의 극한상황에서 살았던 밸러드는 개인과 사회의 무수한 파국을 마주하며, 소설은 이미 거기에 존재하므로 작가의 임무란 리얼리티를 창조해 내는 것이라고 이야기하면서 모순으로 가득한 20세기 후반의 인간 존재 방식을 표현하려 했다. 그는 현대 문명의 병리학적인 잔혹상―다국적 기업이 주도하는 소비사회, 미디어 과잉으로 인한 생활의 통제, 음모론이 판치는 정부 간 이데올로기 담론, 과학기술의 비인간화 등을 동일한 폭력의 다른 형태로 간주하고, 이러한 세계에서 살아가는 주인공이 불안과 강박에 시달리다 ‘에로스’와 ‘타나토스’ 같은 강렬한 이미지에 매료되어 극단으로 치닫는 모습을 냉정하며 분석적인 시선으로 묘사했다. 또한 외부 환경과 인간의 내면에 펼쳐지는 의식/무의식의 상호작용에 초점을 맞추어 SF의 우주 개념을 ‘내우주’로 전환시킴으로써 문학성을 꾀했다. 이와 같은 밸러드만의 문학적 특수성은 형용사 ‘밸러드풍Ballardian’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켰고, 사전에 등재되었다. ‘나는 나의 작품을 경고로 본다. 나는 길옆에 서서 “속도를 줄여!”라고 외치는 바로 그 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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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정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여자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한세대학교 영어통번역학과와 고려대학교 외국어센터 전문 번역가 과정에서 강의했다. 옮긴 책으로는 《크래시》, 《테러 호의 악몽》, 《캐롤》, 《칼리의 노래》, 《아내를 죽였습니까》, 《이토록 달콤한 고통》, 《어둠을 먹는 사람들》, 《사람은 어떻게 나이 드는가》, 《서른 살의 여자를 옹호함》, 《나를 위해 산다는 것》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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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본은 흉터가 발산하는 신비로운 에로티시즘에 대해 강박증을 가지고 있다고 털어 놓았다. 계기판은 피로 물들고 좌석벨트는 똥칠로 범벅이 되고, 뇌 조직이 터져서 엉망이 된 선바이저와 같은 도착된 모습에서 성욕을 느낀다는 것이었다. 본은 사고 차량을 보면 언제나 달아오르는 전율을 느꼈다. 펜더가 복잡하게 찌그러진 기하학적 모습에서, 라디에이터 그릴이 예상치 못하게 뒤틀린 모습에서, 마치 기계 펠라티오라는 정해진 행위를 하듯 계기판이 그로테스크하게 돌출되어 운전자의 가랑이 사이로 뚫고 들어간 모습에서 전율을 느꼈다. 한 인간의 은밀한 시간과 공간은 칼과 젖빛 유리가 거미줄처럼 뒤얽혀 영원히 굳어버렸다.


여자는 몸을 돌려 나를 내려다보았다. 상처가 난 얼굴을 특이하게 찡그리며 관심과 적대감이 뒤섞인 혼란스러운 표정을 대놓고 지었다. 아무튼 오직 내 눈에 들어온 것은 그녀가 이렇게 몸을 틀어 나를 향해 벌린 두 다리가 만나는 비범한 접합점이었다. 내 가슴 속에 남은 건 그 자세가 지닌 섹슈얼리티라기보다 우리와 관련된 사고가 양식화되고, 그 속에 의례화된 극단적 고통과 폭력이었다. 예전에 딱 한 번 봤던 어느 크리스마스 연극에서처럼 정신지체 소녀가 과장된 피루에트 동작을 하는 것만 같았다.


“저거 보여, 본? 저기 고속으로 연쇄 충돌 사고를 낸 차 보이나? 굉장히 멋진 전복 사고를 낸 차도 있고, 보기 드물게 정면충돌한 차도 있지. 난 저런 걸 꿈꾸고 있어. 당신도 온통 저런 걸 꿈꾸고 있잖아,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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