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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94054148
· 쪽수 : 292쪽
· 출판일 : 2011-05-25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나의 과학책 읽기
1. 탁월한 우주 해설자의 삶과 열정
윌리엄 파운드스톤의 『칼 세이건 코스모스를 향한 열정』
2. 그래도 왜 우리가 굳이 화성(같은 곳)까지 가서 살아(남아)야 하나?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특별판
3. ‘나의 첫 과학책’
발명발견과학전집 편찬위원회의 『소년소녀발명발견과학전집』
4. “지구가 움직인다는 것은 명백하다”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의 『천체의 회전에 관하여』와 존 헨리의 『왜 하필이면 코페르니쿠스였을까』
5. 상투적이나, 그래도 지구는 돈다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시데레우스 눈치우스』와 베르톨트 브레히트 외 『갈릴레이의 생애』
6. 대량 살상 무기 개발 총책임자의 업보
제레미 번스타인의 『베일 속의 사나이 오펜하이머』
7. 만국의 과학자여, 재단결하라!
다이애나 프레스턴의 『원자폭탄, 그 빗나간 열정의 역사 ― 마리 퀴리에서 히로시마까지』
8. 참 아름다운 과학책
스티븐 제이 굴드의 『다윈 이후』
9. 과학은 어디에나 있다
장하나의 『속담으로 배우는 과학 교과서』와 다이우싼의 『고사성어 속 과학』
10. 과학은 늘 우리 곁에 있지만
김형자의 『과학에 둘러싸인 하루』
11. 간추린 의·과학사
예병일의 『내 몸 안의 과학-탄생에서 유전자 조작까지 몸 지도를 그리다』
12. 통계는 거짓말이야
조엘 베스트의 『통계라는 이름의 거짓말』과 대럴 허프의 『새빨간 거짓말, 통계』
13. 창조 ‘과학’은「국민윤리」다
필립 키처의 『과학적 사기』
14. 뇌와 음악 사이
올리버 색스의 『뮤지코필리아』
15. 과학 기사 잘 쓰고 잘 읽기
빈센트 키어넌의 『엠바고에 걸린 과학』과 이충웅의 『과학은 열광이 아니라 성찰을 필요로 한다』
16. 원소주기율표Ⅰ
프리모 레비의 『주기율표』
17. 원소 주기율표 Ⅱ
필립 볼의 『자연의 재료들』과 이미하의 『멘델레예프가 들려주는 주기율표 이야기』
18. ‘팔로마 산 천문대 르포’
리처드 프레스턴의 『오레오 쿠키를 먹는 사람들』
19. 우주망원경 그림자 뒤쫓기
제프 캐나이프의 『허블의 그림자-우주의 끝을 찾아서』
20. ‘우주의 기원에 관한 현대적 견해’
스티븐 와인버그의 『최초의 3분』
21. 배에 담긴 과학 원리
유병용의 『과학으로 만드는 배』
22. 수학에 대한 역사적 접근
토비아스 단치히의 『수, 과학의 언어』와 모리스 클라인의 『수학, 문명을 지배하다』
23. DNA는 진화의 확고한 증거물
션 B. 캐럴의 『한 치의 의심도 없는 진화 이야기』
24. ‘과학문헌 모음집’
존 캐리의 『지식의 원전』
25. 유전자가 인간이다
에드워드 윌슨의 『인간 본성에 대하여』
26. 돈으로 생물학적 피폐 문제를 풀자고요?
에드워드 윌슨의 『생명의 미래』
27. 과학은 토론이다
베르너 하이젠베르크의 『부분과 전체』
28. 건전한 정신·건강한 신체‘온전한 면역계’
매리언 켄들의 『세포전쟁』
29. 비평형은 ‘혼돈으로부터의 질서’를 낳는다
일리야 프리고진·이사벨 스텐저스의 『혼돈으로부터의 질서: 인간과 자연의 새로운 대화』
30. 과학적 입장은 충실하되 사회적 인식은 옅은
마크 마슬린의 『기후변화의 정치경제학』
31. 독일적인 너무나 독일적인
에른스트 페터의 『막스 플랑크 평전』
32. 인간 행동을 예측하는 물리학
A. L. 바라바시의 『버스트- 인간의 행동 속에 숨겨진 법칙』
33. 생명엔 미리 정해진 목적이나 계획 따윈 없다
스티븐 제이 굴드의 『생명, 그 경이로움에 대하여』
34. 생산현장의 위험천만한 독성물질
폴 D. 블랭크의 『생활용품이 우리를 어떻게 병들게 하나』
35. 과학 고전에 담긴 과학의 본질과 내용
가마타 히로키의 『세계를 움직인 과학의 고전들』
36. 과학자와 과학기자는 서로 긴장하는 사이여야
도로시 넬킨의 『셀링 사이언스』
37. ‘영리한 무리’의 네 가지 원리
피터 밀러의 『스마트 스웜』
38. 과학만큼 재미있는 과학 기초 입문서
나탈리 앤지어의 『원더풀 사이언스』
39. 과학은 안 우기는 거 아닐까
리처드 파인만 『파인만의 과학이란 무엇인가』
함께 읽은 책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세이건은 탁월한 교사였다. 그는 속도 조절에 능숙했다. 학생들이 자신을 따라올 때와 그러지 못할 때를 쉽게 알아챘다. 정적만이 감도는 대학원 강의에선 이런 말을 했다. “아무도 머릿속에 푸리에 변환들을 갖고 태어나지는 않는다. 여러분은 질문하고 익혀야 한다.” 또한 “이론과 사람이 동일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다양한 가설들을 가능한 한 많이 다루는 습관을 들이라는 충고다. 그런데 세이건은 온화한 성품의 소유자는 아니었던 모양이다. 그는 시계를 차지 않았고, 약속에 대해 몹시 변덕스러웠다고 한다. 온전히 경의를 표하지 않았으며, 젊었을 적엔 모든 사람의 아이디어를 멋대로 도용하는 버릇도 있었다. “지적으로 열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만날 때 세이건은 이따금 잔인했다. 어머니가 그랬듯이 그도 다른 사람들이 속으로 생각만하는 잔인한 진실을 성급하게 입에 올리곤 했다.” 심지어는 레스토랑에서 주문한 것을 돌려보내고, 심부름꾼을 보내 세 번이나 연이어 음식을 가져오게 한 끝에 ‘완벽한’ 샌드위치를 찾아내는 따위의 짓을 하기도 했다. 칼 세이건은 과학자로서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다. 먼저, 과학의 대중화에 대한 기여다. 대중화란 지나치게 단순화하는 것으로 여겨져 과학에 부적합한 징후로 간주되었다. 반면, 파운드스톤은 세이건이 대중적 글쓰기에서 독자들에게 고압적이지 않았고, 가르치려 들지도 않았다고 평가한다. 세이건의 과학적 업적을 둘러싼 논란은 더 첨예하다.-22∼23쪽
『코스모스』는 과학사의 측면이 있다. 좁게는 천문학사라고 하겠다. 칼 세이건은 케플러, 그리고 하위헌스와 아리스타르코스를 높이 평가한다. “천문학은 물리학의 일부”라고 단언한 요하네스 케플러가 칼 세이건의 재평가 대상 과학자 0순위에 오른 건 아무런 하자가 없다. 케플러가 발견한 행성 운동의 법칙 세 가지는 정말 대단한 업적이다. 나는 칼 세이건의 설명을 통해 비로소 케플러 법칙을 확실하게 이해하고 그 업적의 위대성을 실감한다. 케플러의 발견은 과학에서 이론과 관측의 긴장 또는 변증법적 관계를 시사하는 보기다.-28쪽
1616년 로마 가톨릭교회는 『천체의 회전에 관하여』를 금서로 지정한다. 그로부터 두 세기가 지난 1835년 되어서야 금서 목록에서 풀려난다. 존 헨리는 “과학적 지식의 원칙에 대해 반대한 것이 가톨릭교회 자체의 문제는 아니다. 기독교의 영향은 더더욱 아니다.”라고 말한다. 개신교 루터파 대학에선 천문학을 유용한 것으로 간주했는데 “이를 통해 신의 전지전능함을 드러내 주는 ‘천체운동의 질서’를 이해할 수 있어서였다.” 또 케플러에게 신앙은 그의 업적에 걸림돌이 된 것이 아니라 그것을 성취하는 동력이었다고 덧붙인다. 이는 엥겔스가 하크네스 양에게 보낸 편지에서 피력한 발자크의 리얼리즘의 승리에 비견된다.-43∼4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