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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94092232
· 쪽수 : 342쪽
책 소개
목차
1장 응급 항공 구조의 그림자
2장 지상의 자리
3장 징조
4장 어둠 속의 유영
5장 내 마음속 행성
6장 극한에의 취향
7장 검은 날갯짓
8장 미래 전망
9장 또 하나의 새로운 세상
10장 아버지의 우주 이론
11장 밤의 풍경
12장 저 깊은 바닷속에
책속에서
그에게 놓아주지 못한 세 번째 링거, 우리에게 없었던 혈액 제재, 더그의 세 딸과 그들의 가슴 아픈 작별 인사에 대해 생각했다. 내가 그 아이들 입장이었어도 마찬가지였겠지만, 그 아이들이 우리가 그들의 아버지를 죽였다고 생각하지 않기를 바랐다. 어쨌든 제이슨과 내가 데리고 나올 때만 해도 그는 여전히 아이들의 아버지로서 살아 숨 쉬며 말하고 있었으니까.
“난 누가 죽는 걸 한 번도 본 적이 없어.” 어느 순간 카밀이 말했다. “죽음의 순간은 어떨까?” 동생의 말에서 어머니를 데려가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천사 군단의 무게를 느꼈고, 그러자 모든 게 조심스러워졌다. 죽음이라는 말은 꺼내고 싶지도 않았다. 하지만 나 역시 오래전에는 죽음의 순간을 궁금해 하지 않았던가? 그리고 이제는 그것을 보아야 할 때가 온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장애’를 흑백 논리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의료인들도 마찬가지다. ‘장애’를 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로 보는 것이다. 눈에 보이는 장애가 없는 경우, 어떤 날은 쉽게 일을 해내는데 어떤 날은 엄청난 노력을 들여서야 해내고, 또 어떤 날은 모든 능력을 쏟아 부어도 해내지 못한다면 우리는 그것을 장애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실패라고 생각할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