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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경제학/경제일반 > 경제이야기
· ISBN : 9788994120492
· 쪽수 : 368쪽
· 출판일 : 2012-12-31
책 소개
목차
저자의 말 l 경제학은 한 편의 거대한 영화다
1장. 영화의 줄거리는 잘 짜인 경제학이다
:영화 속 경제원리
첫사랑은 경제원칙을 벗어난다
-[레터스 투 줄리엣]
희소성은 지켜주어야 한다 -[라푼젤]
가격은 공정하게 차별되어야 한다 -[타이타닉]
법은 경제학적이어야 한다 -[부러진 화살]
잘하는 것과 덜 잘하는 것은 구분되어야 한다 -[시라노 연애조작단]
뇌물에는 승수효과가 있다 -[범죄와의 전쟁]
집단이기심은 비극을 부른다 -[별을 쫓는 아이]
2장. 영화 속 인물들은 경제학적으로 움직인다
: 영화 속 경제심리
발생 가능성 0.1퍼센트, 세상을 뒤엎다 -[블랙 스완]
편견, 비경제적으로 내몰다 -[내 이름은 칸]
역사에 남을 게임, 사람들을 불러 모으다 -[퍼펙트 게임]
고독한 커피 한 잔, 첫사랑을 기다리다 -[만추]
넛지, 삶의 열정을 되찾게 하다 -[은교]
다수결, 함정을 만들다 -[의뢰인]
3장. 영화의 흐름은 곧 경제의 흐름이다
: 영화 속 경제사
자본주의는 진화한다 -[마당을 나온 암탉]
가난은 결코 네 책임이 아니야 -[완득이]
소금은 화폐의 시작이었다 -[푸른 소금]
경제학을 알려면 대공황을 연구하라
-[아티스트]
금융위기의 진실을 추적한다 -[인사이드 잡]
무엇이 주식시장을 망치는가 -[월스트리트]
기업가정신이 경제를 자극한다 -[헤어드레서]
4장. 영화는 뜨거운 현실의 경제를 반영한다
: 영화 속 현실경제
진정한 왕은 무엇을 고민하는가 -[광해, 왕이 된 남자]
생이 파산한 후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화차]
불을 지른 것은 누구인가 -[제인 에어]
진짜 남길 것은 돈인가, 사랑인가 -[톨스토이의 마지막 여정]
무엇이 내부를 터트리게 하는가 -[도가니]
누가 기업을 위험에 빠트리는가 -[대부]
이것은 경제문제인가, 노동문제인가 -[방가? 방가!]
5장. 영화 속에는 숫자의 징조가 나타난다
: 영화 속 경제지표
외로움, 엥겔지수를 높이다 -[내 아내의 모든 것]
행복, 숫자와 다른 길을 가다 -[세 얼간이]
이별, 손해를 셈하게 하다 -[이프 온리]
GDP, 사각지대에 숨다 -[세상의 모든 계절]
경제학, 마음에 신호를 보내다 -[호우시절]
실직자, 통계에서 밀려나다 -[코파카바나]
공포, 지수로 드러나다 -[남극일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사랑의 감정이 무르익을수록 거품은 커져간다. 절친한 친구의 충고도 먹혀들지 않는다. ‘비이성적 과열’과 유사하다. 비이성적 과열이란 1996년에 미국 주식시장이 급상승하자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투자자들의 투기심리를 경고하면서 언급한 표현이다. 한참 열애 중인 연인들에게도 그린스펀의 경고는 유효할 것이다. 만약 삼각관계라면 과열은 더 심해진다. 한 여인을 잡기 위한 두 남자의 경쟁은 여인에 대한 집착을 낳기도 한다. 평범한 사람도 스토커로 만든다. ‘비이성적으로’ 과열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떤 첫사랑은 이 과열에서 멈추어버린다. 원치 않는 이별을 맞는 첫사랑이 그렇다. 이때 첫사랑은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을 채 느끼기도 전에 추억이 된다. 액자 속에 갇힌다. 한계효용이 떨어지는 것을 느끼지 못하고 좋은 기억만 남기 때문에 첫사랑은 더 애절할지도 모른다. 첫사랑은 이렇게 경제학을 벗어난다.
-첫사랑은 경제학을 벗어난다: <레터스 투 줄리엣> 중에서
대통령이 직접 나선 범죄와의 전쟁으로 위기에 몰린 최익현은 ‘10억짜리 수첩’에 적힌 인물들에게 전화를 건다. 자신의 탄원을 요청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전화를 받은 이들은 “지금이 어느 땐데…….”라며 전화를 끊는다. 심지어는 전화를 못 받은 것으로 하자고도 한다. 수첩의 내재가치(실제가치)는 10억 원에 훨씬 못 미쳤던 것이다. 수첩은 고평가되어 있었다. 특히 사건이 터졌을 때 가치는 0에 가깝다. 적발확률이 급격히 커지면서 뇌물의 비용이 크게 늘어나기 때문이다. 위험프리미엄까지 포함된 수준의 거액이 아니라면 뇌물거래는 일어나기 힘들다. 뇌물로 쌓은 인맥의 승수효과는 여기까지다.
-뇌물에는 승수효과가 있다: <범죄와의 전쟁> 중에서
농장으로 날아든 청둥오리 초록을 보자 농장 주인이 말한다. “이게 웬 떡이야. 야생오리잖아. 날개부터 잘라야겠구만.” 신자유주의자들이 간과한 것이 있었다. 바로 인간은 ‘탐욕스럽다’는 것이다. 배부른 사자는 절대 먹이사냥에 나서지 않는다. 속을 채운 독수리는 나무 위에서 잠만 잔다. 노동 없이 먹이를 구하는 ‘요행’을 바라지도 않는다. 하지만 인간은 지금 배고프지 않은데도 청둥오리 한 마리가 마당으로 날아들자 잡아두려 한다. 발목에 끈을 달아 손수레에 매어놓으면 나중에 언제든 잡아먹을 수 있다며.
평생을 써도 다 못쓸 돈을 모으고도 인간은 또 돈을 찾는다. 자신이 가진 것이 숫자(돈)로 표현되면서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어졌다. 하지만 생산량의 증가에는 한계가 있었다. 내 배를 채우기 위해서 남의 몫을 빼앗아오는 것이 불가피해졌다. 빼앗아온 만큼 부자가 되었지만 빼앗긴 만큼 가난해졌다. 금융산업과 부동산은 ‘돈 놓고 돈 먹기’의 전형이 되었다.
-자본주의는 진화한다: <마당을 나온 암탉>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