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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정치인
· ISBN : 9788994197708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14-11-06
책 소개
목차
서문
책을 쓰게 된 계기
1부 베를린 BERLIN
들어가는 말
사민당 입장권
동료에서 친구로
1961년 8월 13일-베를린 장벽 설치
분단의 고착
‘접근을 통한 변화’의 탄생
결코 출판되지 못한 책
2부 본 BONN
대연정의 배경
신임 외무장관, 빌리 브란트
통일을 위한 구상-동방정책
현실
1969년, 극적인 승리
워싱턴에서 모스크바까지
3부 성공과 비극 TRIUMPH UND TRAGIK
모스크바에서
‘동서독 기본조약’이 나오기까지
“그렇다면 한번 해봅시다.”
손 내밀어도 대답 없는 폴란드
베를린 협정-하나의 예술작품
통행협정 체결
All or Nothing
브란트에게 찾아온 위기
동서독에 쌓여가는 신뢰
결승점을 향한 도정
끈기 있게 다시 시작하다
배신자 베너
추락
헬무트 슈미트와 브란트
4부 확실한 것들 GEWISSHEITEN
브란트의 새로운 시작
누구를 위한 안전보장인가?
파트너 미국
까다로운 연인, 유럽
너 자신을 알라
“나이 들수록 좌편향이 된다.”
남은 과제들
부록
* 독일 통일을 이끈 큰 지도자, 빌리 브란트
* 번역을 마치고
* 옮긴이가 뽑은 명문장들
* 빌리 브란트 연보
책속에서
그럴 때마다 나는 브란트는 편집자가 되었어도 잘해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는 복잡한 내 문장들을 가차 없이 단문으로 나누곤 했다. 가끔 나 자신은 유치하다고 여겼던 진부한 표현에 대해서는 간단하게 “그대로 둘 것”이라는 메모를 남길 뿐이었다. 공교롭게도 그런 문장에 대중은 갈채를 보냈다. 우리 두 사람 책상 위를 몇 차례씩 오가던 원고에 교정을 볼 때면 브란트는 문장을 통째로 바꾸기보다 녹색 색연필로 단어 하나를 지우거나 의문부호를 표시하는 식이었다. 상대방을 배려하는 예민한 감성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런 과정을 거쳐 비로소 최종 원고가 나왔다.
브란트와 나의 파트너십을 누구보다 잘 파악했던 리하르트 폰 바이츠제커는 훗날 이렇게 말했다. “빌리 브란트와 에곤 바, 서로 180도 다른 두 인물이 만나 전무후무한 협력을 이뤄냈다. 두 사람은 서로의 도움을 바탕으로 비로소 각자의 고유한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었다.”
브란트는 과거를 묻어두거나 역사로 남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미래에 초점을 맞추어 통합을 주장한 사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