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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예술/대중문화의 이해 > 대중문화론
· ISBN : 9788994207391
· 쪽수 : 456쪽
· 출판일 : 2014-07-15
책 소개
목차
옮긴이의 글
머리말: 재탕의 시대
레트로 풍경
프롤로그 - 뒤돌아보지 마: 노스탤지어와 레트로
‘오늘’
1 팝은 반복된다: 박물관, 재결합, 록 다큐, 재연
2 토탈 리콜: 유튜브 시대의 음악과 기억
3 임의 재생에 빠지다: 음반 수집과 물체로서 음악의 황혼
4 좋은 인용: 록 큐레이터의 출현
5 일본 닮아가기: 레트로 제국과 힙스터 인터내셔널
‘어제’
6 이상한 변화: 패션, 레트로, 빈티지
7 시간을 되돌려: 복고 광신과 시간 왜곡 종족
8 미래는 없어: 펑크의 반동적 뿌리와 레트로 여파
9 록이여 영원하라 (영원하라) (영원하라): 끝없는 50년대 복고
‘내일’
10 흘러간 미래의 유령: 샘플링, 혼톨로지, 매시업
11 잃어버린 공간: 마지막 프런티어와 약진을 향한 노스탤지어
레트로 풍경(짤막한 반복)
12 낡음의 충격: 21세기 첫 10년의 과거, 현재, 미래
감사의 글
참고 문헌
부록 - 코리안이 본 코리아의 경우 / 함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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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내가 상상하는 각본은 대재앙이 아니라 점진적 쇠퇴에 가깝다. 팝은 그렇게 종말을 맞는다. ‘빵’ 소리가 아니라 네 번째 장까지 트는 법이 없는 박스 세트와 함께, 대학 초년에 죽도록 듣던 픽시스나 페이브먼트 앨범을 한 트랙씩 충실히 재연하는 공연의 값비싼 입장권과 함께, 팝은 종언을 고한다.
이처럼 레트로 의식은 문화 전반에 퍼졌지만, 그게 가장 만성화한 곳은 음악이다. 어쩌면 이는 특히나 음악에서 레트로가 옳지 않다는 느낌이 들어서인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팝은 현재형이어야 하지 않나? 팝은 여전히 젊은이의 전유물로 여겨지고, 젊은이는 노스탤지어를 느끼지 않아야 정상이다. 소중한 기억을 뒤로할 정도로 오래 살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욱이 팝의 본질은 ‘지금 여기’에 살라는, 즉 “내일은 없는 것마냥” 살면서 동시에 “어제의 족쇄는 벗어던지라”는 충고에 있다.
금융업자가 미래에 투자한다면, 밴드는 과거에 투기했다. 실제로 그 모습은 갖은 영향과 고위험 옵션, 안전한 장기 상품이 뒤엉켜 싸우는 증권시장을 닮았다. 글을 쓰는 이 순간에는 영국 포크 지분을 팔고 80년대 초 독일 아트 펑크에 투자하는 편이 유리해 보인다. 그러나 책이 출간될 즘 영향 중개인은 전혀 다른 상품을 추천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