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세계사 일반
· ISBN : 9791171176687
· 쪽수 : 424쪽
· 출판일 : 2024-07-24
책 소개
목차
머리말 7
1 알파벳은 언제 ‘그리스 문자’가 되었는가? 15
2 신이 내린 선물—원조 문자, 모세, 시나이산 석판 49
3 중세의 사자생—마법 자모, 신화 문자, 이국 알파벳 75
4 언어 혼란과 문자 총람 111
5 고유물 해설—문자의 기원과 발전 149
6 표의 수사법과 알파벳의 조화 185
7 근대 고고학—알파벳 관련 증거에 제자리 찾아 주기 223
8 초기 알파벳 해석하기—금석학과 고문자학 267
9 알파벳 효과와 문자의 정치학 315
덧말 알파벳의 동력과 전 지구적 헤게모니 347
주 361
참고 문헌 389
옮긴이의 말 401
찾아보기 407
책속에서
“고대 그리스 이후 서양 문화권의 제 민족은 (……) 알파벳 문자의 자손이었다.” 2016년 로런스 더 루즈가 발표한 글에 실린 이 문장은 서양 알파벳이 그리스에서 발명되었다는 끈질긴 신화를 되풀이한다. 이런 오인은 2500년에 이르는 알파벳학의 역사에서 후기에 나타났다. 대다수 학자는 헤로도토스의 글이 정확하다고 확신했다. 이 외에도 고전 저자들은 그리스인이 다른 여러 지식이나 기술과 마찬가지로 알파벳도 다른 문화권에서 빌려 왔다는 사실을 잘 알았다고 분명히 밝혔다. 17세기까지도 역사는 대체로 문헌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에 의지했다. 헤로도토스나 플라톤 등이 중요했던 것은 새로운 증거를 확인하는 데 바탕이 되는 초기 증언을 기록해 주었기 때문이다. 문자에 이름을 붙이는 데-그래서 관심과 연구 대상이 되도록 한 데-그쳤더라도 헤로도토스의 공로는 상당했을 것이다. ― 46쪽(1장 알파벳은 언제 ‘그리스 문자’가 되었는가?)
성서 자료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고, 여행기는 명문에 관한 일차 지식과 기록의 폭을 넓히며, 축적되는 증거는 진행 중인 연구와 결합해 역사적 논지 개발의 바탕이 되는 세부 사항을 확산시킨다. 모세가 글을 쓰지 못했거나 알파벳을 몰랐다면 대체 어떻게 율법을 읽을 수 있었겠느냐는 논리적 질문을 해결한 이는 아무도 없다. 그러나 고대에서 시작해 근세에 이르는 동안 역사가들은 성서 구절을 문자 그대로 읽는 데서 벗어나 이성적으로 해석하는 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그들의 정교한 인용 문헌 계보는 다른 지식 전파 수단이 등장하면서 점차 뒤로 물러나게 되었다. 또 다른 전파 수단, 즉 그래픽을 통한 사자 역시 신화적 전통을 보전하고 문자에 마법적 힘을 불어넣는 데 일조했다. ― (2장 신이 내린 선물-원조 문자, 모세, 시나이산 석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