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보내는 편지

오늘 나는 다른 일이 아닌
그 일을 하기 위해 일을 하고 싶다.
거기 도착하기 위해 운전하는 것은 싫다.
절정을 맛보려고 사랑을 하거나
‘뒤떨어지지 않으려고’ 공부하고 싶지는 않다……

오늘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 게 아니라
그냥 살고 싶다.

하루 동안 내 깊숙한 감정에 접근할수록
내가 하는 일이 내가 하고 싶은 일인지
조용히 알 수 있는 곳에 들어가게 된다.
그러면 하루가 저물 때
시간을 낭비했다는 느낌을 덜 받는다.
아마도 낭비는 행위들 자체에 있지 않았다.
내가 그 일들을 하는 것을
편협하게 합리화하는 데 낭비가 있었다.

지금 내가 얼마나 행복한지 알기 위해
미래를 따져 볼 필요가 없다.
행복한 데는 ‘이유’가 필요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