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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94343730
· 쪽수 : 312쪽
· 출판일 : 2012-08-27
책 소개
목차
작품소개 어떤 하루는 일생보다 농밀하다 4
프롤로그 13
댈러웨이 부인 21
울프 부인 46
브라운 부인 55
댈러웨이 부인 73
울프 부인 100
브라운 부인 109
울프 부인 116
댈러웨이 부인 125
브라운 부인 139
울프 부인 158
댈러웨이 부인 171
브라운 부인 195
울프 부인 212
댈러웨이 부인 215
울프 부인 226
댈러웨이 부인 240
브라운 부인 259
댈러웨이 부인 269
브라운 부인 281
울프 부인 286
브라운 부인 290
댈러웨이 부인 294
작품해설 존재와 생을 둘러싼 시간과 세월의 뜨거움 308
리뷰
책속에서
생기를 북돋우는 이 세상의 신비들을 인지하는 것이 내적 능력인데, 그녀가 매우 운이 좋을 때는 그런 능력을 빌려 곧장 글을 쓸 수 있게 된다. 그녀는 그런 상태에서의 글쓰기를 가장 만족스럽게 여기지만, 그에 접근하는 행운은 아무 예고도 없이 왔다가 이내 사라져버린다. 그녀는 펜을 집어들고 종이 위를 움직이는 펜에 손을 내맡길 것이다. 그녀는 펜을 들었다가 자기는 그저 자기 자신일 뿐이라는 점을 깨닫게 될 것이다. 실내복을 입은 채 펜을 잡고 있는, 약간의 능력만 갖추었을 뿐 두려움이 많고 확신이 없는, 그래서 어디서 시작하고 무엇을 쓸 것인지조차 전혀 알지 못하는 그런 여자라고.
그녀는 펜을 집어든다. _p.54 ‘울프 부인’에서
그저께 밤에 그는 애리조나 주 사막에 차를 세워놓고 자신의 영혼의 현존이, 아니면 그걸 어떤 이름으로 부르든지 그 무엇인가가 느껴질 때까지 쏟아져내리는 별들 아래 가만히 서 있었다. 한때는 어린아이였다가 이제는(불과 한순간의 일인 것 같다) 별들 아래 사막의 고요 속에 서 있는, 그의 내면에 지속되고 있는 영구한 정수를 느낄 수 있을 때까지 말이다. _p.193 ‘댈러웨이 부인’에서
그녀는 공포(공포라는 어휘가 그 상황에 딱 들어맞는 단어라고 생각한다)에 질렸다. 아들이 낮잠을 자는 동안 그녀는 누워보려고 몇 분 동안 애를 썼다. 책을 읽어보려고도 노력했지만 정신을 집중할 수 없었다. 그녀는 아이와 케이크, 그리고 키티와 나눈 키스로 인해 힘이 다 소진된 듯 공허한 기분을 느끼면서 두 손으로 책을 잡고 침대에 누웠다. 차양을 내리고 침대 머리맡의 등을 켜고 책을 읽으려 애쓰면서 침대에 누웠을 때, 그녀는 이게 사람들이 미친다고 말하는 그것인가 하고 궁금해졌다. 이런 식으로 상상해본 적은 한번도 없었다. 발광하고 있는 누군가(그녀 같은 여자)를 생각할 때면 그녀는 비명과 울부짖음, 환각을 떠올렸다. 그러나 바로 그 순간, 미치는 것에도 다른 길이, 훨씬 더 조용한 방식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감각이 무디고 절망적인데다 기운마저 없는 나머지, 슬픔같이 강렬한 감정조차 위안이 될 수도 있는 그런 방식 말이다. _p.196 ‘브라운 부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