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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94361925
· 쪽수 : 336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용인 그리고 형상화_ 005
1 메타노이아: 연마된 연장_ 015
2 음악: 마음 조율_ 041
3 영감: 듣는 마음_ 089
4 마음 인도: 영의 부름_ 187
5 지혜: 하느님의 현존_ 203
6 에로스: 생명에 대한 사랑_ 231
7 신비: 힘의 원천_ 247
8 아가페: 삶의 울림_ 295
에필로그: 하늘과의 협연_ 315
맺음말: 어떻게 ‘하느님’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_ 319
독자들의 찬사: 다시 뜨겁게 사랑할 용기를 주는 책_ 323
참고 문헌_ 329
리뷰
책속에서
하느님의 음성을 듣는 것은 특별한 사람들만의 권리가 아니라, 모든 사람의 마음에 내재하는 능력입니다. 다만 그 능력을 깨닫고 꾸준히 연마함으로써 우리 안에서 그 힘이 무르익게 하는 것은 각자의 몫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사랑과 맞닿아 있습니다. 가슴에 사랑을 품은 사람만이 하느님의 진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언젠가 한 지인이 말했습니다. “사랑 안에 있으면 모든 것이 말을 걸어온다.” - <1. 메타노이아: 연마된 연장> 중에서
어느 날 오후, 몹시 지친 상태로 산책을 나섰습니다. 원래는 잠시 숨만 돌릴 생각이었는데, 걷다 보니 산책이 상당히 길어졌습니다. 새로운 악기를 개발하기 위한 수년의 노력은 나를 정신적으로 몹시 지치게 했습니다. 결국, 나는 모든 것을 하느님의 발 앞에 던져 버렸습니다. 특별한 바람이나 간구 같은 것은 없었습니다. 무언가를 간절히 구하기에는 너무 지치고 마음이 상했기 때문입니다. 나는 정말로 그냥 던져 버렸습니다. 기도하기에도 너무 지쳐서 처음에만 잠시 기도하다가 이후에는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내적으로 아무 말 없이 오랫동안 숲을 걸었습니다. 마음이 잠잠해지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아무것도 기도하거나 간구하지 않아도 된다는 깨달음은 참으로 기분 좋은 것이었습니다. 나는 그 고요에 편안히 잠겼습니다. - <3. 영감: 듣는 마음> 중에서
자신을 둘러싼 환경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묻고 해석하는 습관을 들이면 사건에 휩쓸려 이리저리 휘둘리지 않을 것입니다. 자연스러운 원천을 통해 ‘마음의 형태’를 잡는 것이 방해 거리로 말미암아 뒤틀리는 것보다 백번 낫습니다. 성 그레고리우스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나는 모든 일을 나의 영적 진보에 맞추는 데 익숙해졌다. 이런 연습 없이는 명상의 삶을 제대로 살 수 없고, 활동적인 삶도 바람직하지 않은 방향으로 치우치게 된다. 이런 연습이 없으면 휴식은 게으름이고 일은 훼방일 뿐이다.” 고대 그리스의 현자들은 하루의 장면, 만남, 사건을 자신의 마음을 만들고 인도하며 지혜를 주는 원천으로 삼았습니다. 현자들처럼 우리도 보고 듣는 마음으로 우리에게 주어지는 일의 의미를 물어야 합니다. - <3. 영감: 듣는 마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