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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의 감정들

정의의 감정들

(조선 여성의 소송으로 본 젠더와 신분)

김지수 (지은이), 김대홍 (옮긴이)
너머북스
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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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의 감정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정의의 감정들 (조선 여성의 소송으로 본 젠더와 신분)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조선사 > 조선시대 일반
· ISBN : 9788994606613
· 쪽수 : 308쪽
· 출판일 : 2020-11-06

책 소개

조선시대는 노비제를 포함한 신분 세습체제와 유교적 관점에 기반한 젠더 구분 때문에 전형적인 경직된 사회로 그려지곤 한다. 그러나 <정의의 감정들>은 놀라울 정도로 복합적인 법적 시스템의 그림을 드러내며, 조선 사회에 대한 우리의 이해에 새로운 긴장을 불어넣는다.

목차

한국어판 머리말
감사의 글

들어가며
새로운 역사기록학의 패러다임을 향하여
원의 감정: 젠더, 신분 그리고 법
법의 기록보관소: 장르, 서사 그리고 소원

1장 유교국가, 법 그리고 감정
국왕의 정의와 원의 정치화
제도적 질서와 신원 사이의 긴장
결 론

2장 젠더, 글쓰기, 법적 퍼포먼스
소원의 연극 공간
신문고에서 격쟁으로
소원의 두 방식: 서면 소원(상언)과 구술 소원(격쟁)
18세기 ‘억울함’의 의미 확대
법적 글쓰기의 이중언어와 여성들의 언어선택
결론

3장 여성들의 억울함과 그들의 젠더화된 원의 내러티브
법적 내러티브의 젠더화
여성의 개인적인 억울함들
결론

4장 살아 있는 자를 대신하여 무죄를 입증하거나 용서를 간청하기
희생자의 가족구성원에게 공유된 고통의 사회성
가족구성원들을 위한 소원: 사건사 유형의 이전과 이후
투옥된 남편들을 위한 소원
결론

5장 망자를 위한 정의의 추구
부정의와 원의 결합
부정의의 공적 행위: 수령의 고신 남용
죽은 딸들을 위한 기생의 소원
죽은 남편을 위한 양반 여성의 소원
죽은 남편을 위한 하층민 여성의 소원
부정의의 사적 행위: 속량된 노비의 착취
결론

맺으며

옮긴이 후기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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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김지수 (지은이)    정보 더보기
컬럼비아대학교 동아시아 언어·문화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조지워싱턴대학교 역사학과 교수 겸 동 대학의 한국학연구소 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본 저서로 James D. Palais Book Prize를 수상했다. 스승인 김자현의 유고작 『임진전쟁과 민족의 탄생 The Great East Asian War and the Birth of the Korean Nation』의 편집을 윌리엄 하부시, 마르티나 도이힐러와 함께 맡았다. 논문으로 「Neo-Confucianism, Women, and the Law in Chosŏon Korea.”, “From Jealousy to Violence: Marriage, Family, and Confucian Patriarchy in Fifteenth Century Korea」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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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홍 (옮긴이)    정보 더보기
숭실대학교 국제법무학과 조교수로 기초법과 비교법을 가르치고 있다.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하버드 옌칭연구소 초빙연구원, 대법원 사법정책연구원 연구위원, UNIST 초빙조교수 등을 역임하였다. 전통적 기초법 연구에 빅데이터 분석기법을 접목한 새로운 연구방법을 시도하고 있으며, 조선시대의 리걸 마인드를 분석한 저서 “조선시대의 법추론 인율비부”는 2018년 세종도서 학술부문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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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한글 소지 또는 상언의 존재는 몇 가지 의문을 제기한다. 즉 어떻게 한글 소지 또는 상언은 한문이 지배하던 법적 글쓰기를 복잡하게 만들었을까? 왜 여성들은 자신의 소지를 한문으로 제출할 수도 있었을 텐데, 굳이 한글을 이용해 공공의 장소로 들어가는 것을 선택했을까? 왜 여성들은 한글 소지 또는 상언을 제출함으로써 처벌받을 위험을 감수했을까? 남성들의 한글 소지 또는 상언이 부족한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한글이 여성과 하층민을 위해 만들어졌다면 왜 하층 남성이 한글로 제출한 소지는 찾기 어려울까?
비록 여기에서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는 불가능하지만, 이 책의 목표는 양반 여성들이 소지에 한글을 사용한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그들이 흔히 이분법적 관점에서 논의된 두 문학 공간 사이의 구분과 위계질서에 어떻게 도전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한글 소지 또는 상언을 살펴보는 것은 소원의 연극적 무대로 들어가는 것이 어떻게 여성, 특히 양반 여성들에게 한글로 자신들의 원冤을 이야기함으로써 젠더화된 정체성을 연기하는 방법이었는지를 보여준다.
저자가 발견한 최초의 한글 상언은 중종 시기(재위 1506~1544)인 1509년 종친의 딸인 철비鐵非가 제출한 것이다. 그녀는 사비私婢가 된 자신의 죄를 호소했다. 법사의 관리들은 그녀의 죄를 용서할 수 없다고 주장했고, 더 나아가 그녀가 적절한 형식에서 벗어난 한글 상언을 올렸다고 비판했다. 그럼에도 중종은 그녀를 공신 집에 비婢로 주지 말도록 했다. 광해군 시기(재위 1608~1623)에 조정 관리들은 법사에서 한글 상언을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진지하게 논의했다. 국가가 한글 상언을 합법화하려고 노력한 것은 아니었지만, 한글 상언을 물리치는 것은 억울함을 시정하려는 국가의 의도에 반하는 일이었기 때문에 마침내는 한글 상언을 인정하기에 이르렀다.


남성과 달리 여성은 억울함의 정도나 과부, 아내, 어미로서 부당하게 취급되는 데에 따른 감정을 전달할 때 연민의 내러티브를 사용하여 여성성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그러한 내러티브가 반드시 여성의 나약함만을 암시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정조이는 아내로서 남편의 병으로 자신이 겪은 고난을 강조하였고, 여성으로서 법적 갈등을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임을 밝혔지만 동시에 스스로를 가족을 위해서는 가장 역할도 수행할 수 있는 강인한 행위자로서 특징지었다. 그녀는 괭이를 쥐고 시신을 파낸 뒤 자결하겠다고까지 하면서 해결책을 찾고자 하는 확고한 의지를 전달했다. 남편이 비통함을 이겨내지 못했기 때문에 정조이가 전체 가족의 책임을 떠맡았으며, 직접 이순봉에게 대적했다. 그녀 남편은 분쟁에 맞설 여력이 없었던 반면, 정조이는 시아버지 묘지를 회복하기 위해 적어도 다섯 번 이상 금산을 찾았는데, 이는 남편의 권위가 상대적으로 약함을 보여준다. 이것은 또한 내러티브 전략이었을 가능성이 있다. 남편의 역할을 도맡는 아내는 가족이 얼마나 절박한 상황에 있는지를 보여줄 수 있었고, 성공적으로 연민을 불러일으킴으로써 수령의 호의를 얻을 수 있었다. 어떻든 간에 정조이는 스스로를 젠더화하였지만, 동시에 여성성과 남성성을 복잡하게 결합한 내러티브를 사용함으로써 젠더를 재구축하였다. 그녀는 집안 가장의 법적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여성성과 남성성을 모두 대표하였고, 그로써 여성성의 규범을 재정의했다.


사람에게는 모두 차마 하지 못하는 마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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