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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형 인간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대 열어라

20세기형 인간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대 열어라

(원로 역사학자 강만길과의 대화)

손석춘, 강만길 (지은이)
  |  
알마
2012-09-26
  |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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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형 인간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대 열어라

책 정보

· 제목 : 20세기형 인간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대 열어라 (원로 역사학자 강만길과의 대화)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정치비평/칼럼
· ISBN : 9788994963501
· 쪽수 : 96쪽

책 소개

이슈북 시리즈의 두 번째 책으로, 시사적으로 첨예한 이슈를 고리 삼아 역사와 철학, 문학, 정치, 사회의 풍성한 향연을 펼친다. 적은 비용으로, 짧고, 빠르게, 밀도 높은 정보와 교양을 접할 수 있다. 강만길을 인터뷰하고 이를 손석춘 교수가 정리했다.

목차

“우리 시대 정치란 과연 무엇인가?”
정치는 역사의 현재형이다
1장 성급한 뉴라이트의 논리
2장 20세기는 혁명가의 시대, 21세기는 사상가의 시대
3장 역사가의 눈, 경제학자의 눈
4장 대륙세력과 해양세력 사이에 놓인 우리 땅
5장 한국전쟁이 없었다면, 한국 정치 어떻게 됐을까?
6장 한국 정치에 깊숙이 개입한 미국 CIA
7장 6월항쟁과 ‘넥타이 부대’의 한계
8장 노무현-김정일 회담, 임기 초에 할 수도 있었다
9장 역사는 ‘직선’으로만 가지 않는다
10장 21세기에 새로운 사상, 나온다

저자소개

강만길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33년 경남 마산에서 태어났다. 소년시절에 일제강점 말기와 해방정국을 경험하며 역사공부에 뜻을 두게 되어 고려대학교 사학과에 입학했다. 대학원에 다니며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일하다 1967년 고려대 사학과 교수로 임용되었으며, 1972년 ‘유신’ 후 독재정권을 비판하는 각종 논설문을 쓰면서 서서히 현실비판적 지식인으로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 광주항쟁 직후 항의집회 성명서 작성과 김대중으로부터의 학생선동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구금되었다가 고려대에서 해직되었다. 1984년 4년 만에 복직하여 강단으로 돌아온 이후 정년퇴임하는 1999년까지 한국근현대사 연구와 저술활동을 통해 진보적 민족사학의 발전에 힘을 쏟았으며, 2001년 상지대학교 총장을 맡아 학교운영 정상화와 학원민주화를 위해 노력했다. 김대중정권부터 노무현정권까지 약 10년간 통일고문을 역임했고, 남북역사학자협의회 남측위원회 위원장,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 광복60주년기념사업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2000년 역사대중화를 위해 계간지 『 내일을 여는 역사 』 를 창간했으며, 2007년부터 재단법인 ‘내일을 여는 역사재단’을 설립해 젊은 한국근현대사 전공자들의 연구를 지원해왔다. 2023년 6월, 향년 9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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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춘 (지은이)    정보 더보기
우주철학자.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커뮤니케이션 사상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1년부터 대학교수로 일하며 현대 우주 과학을 토대로 철학의 새로운 길을 제안한 『우주철학서설』(2022)과 철학 소설 『원시별』(2023), 민주주의의 위기를 진단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손석춘 교수의 민주주의 특강』(2024)을 펴냈다. 청소년들과도 대화에 나서 『10대와 통하는 철학 이야기』, 『10대와 통하는 세계사 이야기』, 『10대와 통하는 과학 이야기』 들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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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 1장 성급한 뉴라이트의 논리
강만길 우리나라 역사학자들이 책을 쉽게 못 쓰는 폐단이 있어요. 논문 쓰던 버릇이 있어서. 역사학자들이 못 쓰면 기자들이라도 쉽게 현대사 문제를 써야 하는데, 우리나라에는 전문기자가 거의 없잖아요. 외국에는 기자가 한 분야에 60~70세까지 종사한단 말이에요. 60세 되는 평기자들이 많습니다. 그쯤 되면 자기 분야의 전문가가 돼버려요. 그들이 아주 쉽게 써요. … 일반 사람들이 읽을 수밖에 없지, 재미있으니까. 우리는 그런 역사학자도 없고, 그런 기자도 없고.
손석춘 역사학자로는 선생님이 계신데요?(웃음)

손석춘 한국 정치가 퇴행하는 배경에는 이른바 ‘뉴라이트 운동’이 있는데요. 거기에 핵심적 논리를 제공한 분이 안병직 선생이거든요. 강 선생님께서 안병직 선생을 더 잘 아시겠지만, 그분이 19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선생님보다 더 왼쪽에 있었죠? 식민지 반봉건 사회로 우리 사회를 규정했잖습니까?
강만길 사람은 생각이 바뀔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자기의 역사관이나 세계관을 바꿀 때는 그만한 충분한 설명이 있어야 합니다. 여태까지 이렇게 살아왔는데 이제부터는 왜 이렇게 바꾸는지, 역사관과 세계관이어떻게 달라졌는지 그런 설명이 있어야 해요. ‘무조건 어제까지 내가 잘못했다, 지금부터 나 이제 돌아선다’ 이런 식으로 나와서는 안 되지요. 내가 그 사람을 1975년에 일본에서 처음 만났어요. 그도 일본에 파견교수로 가 있고, 나도 가 있고 그래서 거기서 처음 만났어요. 하루는 그 집에서 저녁에 술을 마시면서 같이 잤는데 좀 놀랐어요. 대한민국의 국립대학 교수 중에 이렇게 진보적인 사람이 있는가? 정말 놀랐어요. … 가깝게 지냈어요, 서로 뜻도 맞았고. 그런데 하루아침에 그렇게….


# 2장 20세기는 혁명가의 시대, 21세기는 사상가의 시대
강만길 앞으로 인간 세상이 계속 신자유주의 일색으로 갈까요? 역사는 그렇지 않습니다. 봉건사회는 1,000년이나 유지됐고, 자본주의 사회가 독자적으로 전개된 300~400년 만에 사회주의가 도전을 했다가 지금은 실패를 했어요. 자본주의가 홀로 남은 셈이죠. 홀로 남으면 방자해집니다. 방자해진 자본주의가 앞으로 21세기에 어떤 길을 걸을 것인가? 유럽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사회민주주의가 성하게 될 것인지, 새로운 도전세력이 나올 것인지는 두고 봐야겠죠. … 아마 새로운 시스템이 나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제자에게서 배운 것인데 내 것이면서도 우리 것이 되고, 우리 것이면서도 내 것이 되는 그런 체제, 어떤 생산물이 내 것이 되면서도 우리 것이 되고, 우리 것이 되면서도 내 것이 되는 그런 시스템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봅니다. 그래야 21세기 이후의 인간 세상이 평화롭고 편안한 세상이 될 겁니다. 아직까지는 다른 사람들이 들으면 ‘공상’이라고 하겠죠. 하지만 앞서가는 생각이 ‘공상’이라는 말을 듣지 않은 적이 있었나요?

손석춘 뉴라이트 이야기를 마저 짚어봤으면 하는데요. 안병직과 그 제자들은 조선 후기에 우리 경제에서 ‘자본주의 맹아’를 발견하는 것은 실제와 다르다며 심하게는 ‘주관적 희망사항’이라고 비판하고 있잖습니까? 그 이유도 나름대로 제시하고 있던데요. 가령 조선 경제는 19세기에 거의 피폐해져서 자본주의로 발전해나갈 수 있는 가능성이 소진됐다고 이야기하거든요. 자료가 그렇다며 자신들의 연구가 실증적이고 과학적이라고 자부하고 있어요. 어떻게 보시는지요.
강만길 임진왜란으로 조선은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지난날 일본 학자들이 말하기를, 조선의 역사는 임진왜란 때 큰 타격을 받아서 완전히 찌부러진 것을 일본 사람들이 개항시킴으로써 근대사회로 가게 되었다, 그렇게 가르쳤어요. 우리는 그것을 식민사학론이라고 비판했어요. 해방 후 그 식민사학을 극복하려는 움직임이 학계에 나타나기 시작했지요. … 그렇지 않다, 임진왜란의 엄청난 타격을 받고 난 다음에 복구하는 과정에서 경제가 다시 발달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외국무역도 열렸고 농업에 있어서도 새로운 경영 방법이 일어났고, 상공업에있어서도 자본이 축적되어 갔고, 개항 이전에 이미 근대사회로 갈 만한 경제적·사상적 조건이 이루어져 있었다, 그런데 일본에 의해 ‘문호 개방’이라는 이름의 침략을 받음으로써 예속화되어버렸다는 것이 우리의 논리입니다. 나는 한걸음 나아가서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임진왜란을 거치고 난 다음 나라가 피폐해진 것은 사실입니다. 그때 조선왕조가 망했어야 해요. 망하고 새로운 왕조
가, 예를 들어 인기 있는 의병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왕조가 들어섰어야 합니다.


# 3장 역사가의 눈, 경제학자의 눈
손석춘 식민지근대화론을 주장하는 뉴라이트들은 상공업만이 아니라 농업까지 포함해서 생산력이 바닥에 있었기 때문에 일본이 식민지 지배를 통해서 조선은 비로소 근대화될 수 있었다고 분석합니다.
강만길 임진왜란 후 17~18세기의 전쟁 후 수복 과정에서 성장한 경제가 19세기의 세도정치 시기에 저조해진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일본에 의한 개항과 일제강점기의 역사를 발전적으로 봐야 한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시대가 흐르니까 경제의 양적 증가는 당연히 있겠지요. 그러나 그 경제의 주체가 누구냐 하는 문제를 생각해야 합니다. 일제강점기 경제사를 주로 경제학자들이 담당했어요. 역사학자들이 담당하지 못했습니다. 역사학과 경제학에는 큰 차이가 있어요. 경제학이 수치 중심의 학문이라면, 역사는 가치 중심의 학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 경제학을 하는 사람들의 눈으로 이야기하면 우리나라가 일제강점기에 연간 8퍼센트인가 경제성장을 했다고 해요. 그 8퍼센트의 경제성장이 누구에 의해서 이뤄졌느냐, 그 역사의 주체가 누구냐? 그런 문제를 전혀 따지지 않아요. 그러나 일제강점기의 경제성장은 주체가 일본 사람들이거든요. 우리가 주체가 아니에요. 이런 문제를 전혀 짚지 않습니다.

강만길 물어봅시다. 김구가 좌익입니까, 우익입니까?
손석춘 우익이죠.
강만길 우익 중의 우익입니다. 그 김구도 분단 정부를 강력히 반대했습니다. 그래서 만난萬難을 무릅쓰고 1948년 남북협상을 하러 평양에 갔습니다. 설령 분단이 되었다 하더라도 남쪽이 이승만 정부가 아니고 김구 정부가 섰더라면 아마 6?25는 막을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승만 정부는 임시정부의 정통성이 없으니까요. 임시정부의 정통성은 김구가 가지고 있는 겁니다. 그런 역사를 아무도 말하지 않고 있는데, 정말 잘못된 겁니다. 왜냐하면 이승만은 홀몸으로 돌아왔습니다, 미국에서. 그래서 친일파 아니고는 쓸 사람이 없었어요. 혼자 돌아왔으니까. … 그러나 임시정부의 김구는 수백 명을 데리고 돌아왔잖아요. 광복군을 비롯해서 각료들, 교민들을 중심으로 정부가 되는 거예요. … 이런 것을 전혀 생각하지 않으니까, 그런 역사를 모르니까 그따위 소리가 나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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