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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날아라 선녀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96003038
· 쪽수 : 290쪽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96003038
· 쪽수 : 290쪽
책 소개
작가의 두 번째 소설집. 총 여섯 편의 중단편의 소설들 속엔 우리 사회 보통 사람들의 삶의 편린이 켜켜이 박혀 있다. 빚에 시달리는 중년 가장, 가정을 버린 아버지에 대한 미움을 어쩌지 못하는 아들, 직장을 때려치우고 시나리오 작업에 매달리는 실업자 등을 통해 오늘날 그 의미가 변질되어버린 가족의 모습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그러나 작가는 이들을 ‘인간’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휴머니스트로 그려낸다.
목차
차례
호야 이모
귀로
날아라 선녀
나리나리 개나리
누가 처용의 비늘을 보았는가
처용의 딸
작품 해설_정현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세원은 침대 맞은편에 놓인 작은 경대 앞에 앉아 거울 속 자신을 응시했다. 거기엔 마흔을 코앞에 둔 몹시 지친 표정의 중년 여자가 있었다. 농익은 딸기처럼 달고 상큼한 봄기운이 절정으로 치닫는 계절 한가운데서 그 여자는 늦가을 바람 속을 헤매다 온 듯한 스산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세원은 입고 있던 블라우스의 단추를 하나하나 풀어 가슴을 드러낸 채 거울을 바라보았다. 아이 둘을 낳았지만 직장에 다니느라 모유를 먹여보지 못한 그녀의 젖가슴은 얼굴과 달리 아직 처녀의 것처럼 탱탱하고 탐스러웠다. - '날아라 선녀' 중에서
일방적으로 작별을 고한 노인은 꽃을 소중히 여며 품고 사당 안으로 들어가더니 문을 닫아버렸다. 어리둥절한 우섭이 잠시 서 있다가 노인을 부르며 따라 들어가려 했으나 안에서 잠갔는지 문이 열리지 ㅇ낳았다. 우섭은 뭣에 홀린 듯한 기분이 되어 마을 어귀를 향해 허청허청 걷기 시작했다. 그런데 조금 가다 보니 한 걸음씩 옮길 때마다 웬일인지 눈앞이 점점 환해지는 느낌이었다. 눈을 비비고 고개를 들어 보니 세상에, 마을 곳곳에 산개나리가 연노랑 빛을 뿜으며 무더기로 피어 있었다. 아니, 마을뿐 아니라 주변 골짜기 전체가 산개나리 빛으로 찬연하게 물들어 있었다. - '나리나리 개나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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