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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96003335
· 쪽수 : 328쪽
· 출판일 : 2008-02-28
책 소개
목차
1권
불의 신녀
웅족의 여인 새오
검은 주작이 날개를 펴다
쥬신의 별이 뜨다
화천의 바톱이 사방을 할퀴다
소수림왕이 아리새를 청하다
담덕, 담을 넘고 기하를 만나다
연부인은 술에 취하고 양왕은 차를 토하다
기하, 독을 가늠하다
담덕, 조용한 수면에 돌을 던지다
호개, 눈물을 마시다
담덕, 기하에게 속삭이다
성년이 된 담덕, 수지니와 저잣거리를 휘젓다
오부족이 자웅을 겨루다
호개, 가슴속에 품은 발톱을 드러내다
담덕, 태실을 나서다
2권
담덕, 태자위를 내어놓다.
대신관, 과거를 말하다.
연가려, 삼부족을 손에 넣다.
담덕, 말에서 떨어지다.
기하, 담덕의 품에 안기다.
주무치, 수지니를 구하다.
고우충, 양왕을 떠나다.
담덕, 대자성으로 떠나다.
양왕, 태실에 잠들다.
현무, 쥬신의 왕을 받들다.
담덕, 동굴촌으로 들어가다.
담덕, 가우리검을 받다.
담덕, 인재를 얻다.
호개, 대장군에 오르다.
담덕, 백제로 사냥을 떠나다.
담덕, 석현의 문을 열다.
흑개, 왕명을 어기다.
청룡, 쥬신의 왕을 만나다.
3권
담덕, 처로의 사슬을 풀어주다
호개, 바손을 납치하다
마낙, 화천의 마각을 드러내다
담덕, 천지신당의 금줄을 자르다
처로, 청룡의 창을 날리다
수지니, 눈물을 섞어 술을 마시다
수지니, 주작의 날갯짓을 하다
수지니, 담덕을 떠나다
호개, 백호의 신물을 취하다
주무치, 바손을 구하다
연가려, 하늘의 뜻을 거스르고 독을 마시다
기하, 천손의 피를 낳다
백호의 신물이 눈을 뜨다
운명의 강이 칠 년을 흐르다
주작이 날개를 펴다
돌아보면 그곳에 하늘이 있다
리뷰
책속에서
담덕은 기하의 말을 귀담아 들으면서도 눈앞에서 입을 벌리고 있는 암흑 속으로 걸어 나갔다. 결국 왕으로 길은 외롭고 힘든 길일까? 친구를 하나씩 잃고, 충신도 하나둘 사라져 가고, 남는 것은 혼자일까?
담덕이 뒤로 돌아섰다. 그러자 어둠의 저 너머에서 흰 옷을 입고 자신을 주시하는 기하가 보였다.
"전... 그냥 태자님이 더 강해지고 더 날래졌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나중에 혹시 위험해지더라도 다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기하의 목소리는 어둠 속에서 들려오는 유일한 음성이었고, 백색의 사제복은 갈 곳을 인도하는 깃발과 같았다. 담덕은 기하가 땅 위에 그려 놓은 보법도해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사방으로 열 자 남짓한 넓이에 찍혀 있는 하얀 발자국. 무술과 왕도도 마찬가지다. 책의 가르침이란 곧 과거의 스승들이 닦아 놓은 길. 추모대왕께서 시작하시어 아버지인 양왕에 이르기까지 선조들이 그려 놓은 이정표. 그 뒤를 이어 새 보법을 만들고 새 길을 여는 것은 새 왕의 몫. 만약 내가 정말 쥬신의 왕이라면 결국 앞으로의 운명은 모두 내 손에 달려 있는 것.
하지만 나 혼자 힘으로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