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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91803501
· 쪽수 : 512쪽
· 출판일 : 2025-10-22
책 소개
목차
최초의 사건 … 005
큰 손의 악마 … 085
나나코 안에서 죽은 남자 … 161
모틸리언의 손목 … 259
천사와 괴물 … 339
리뷰
책속에서

소현은 성제의 여동생이다. 이 세상에 얼굴을 내미는 것이 4분 늦었을 뿐인 쌍둥이로, 두뇌에 관해서는 명백히 오빠인 성제보다 뛰어나다. 바빠서 잠시 근황을 듣지 못했을 뿐인데, 그사이에 한국 교육부의 정책보좌관으로 취임했다는 듯, 5일 전부터 여당 의원과 함께 뉴욕을 방문한 상태였다. 오늘과 내일은 쉬는 날이라며, ‘마녀재판’에 회부된 오빠의 추태를 보기 위해 굳이 머나먼 아이오와까지 찾아왔다고 했다.
“그래서…… 실제로는 어떻게 된 건데?”
바 테이블에 턱을 괴고 소현은 캐슈너트를 씹었다.
“뭐가?”
“그러니까 천재 침팬지 릴리가 어떻게 방사장 잠금장치를 연 거냐고.”
역시 짐작하고 있었구나.
성제는 기적 같은 우연은 믿지 않는다. 의원을 속일 수는 있어도 동생의 눈은 속일 수 없었던 모양이다.
“그 사건 관계자 중 6구역의 공격을 피한 자가 한 명 더 있네. 쓰노 기미코야.”
순간 심장이 멎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쓰노 기미코는 그 사건의 주범이었다. 체포되고 3년 만에 사형 판결이 확정되었다. 그런 그녀가 왜?
“어떻게든 뇌의 생체 조직 진단을 해보고 싶었거든. 일본에서는 불가능해서 작년 5월에 나이로비 교도소로 이송했네. 물론 아주 특별한 절차를 거쳤지. 법무부의 아는 사람에게 부탁해서 장관의 허가를 받는 데만 4년이 걸렸어. 그리고 지금 나는 내 행운에 감격하는 중이지.”
구스카미는 안대를 차지 않은 내 오른쪽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그녀는 남아프리카를, 아니, 전 인류를 구할지도 몰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