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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근현대사 > 일제치하/항일시대
· ISBN : 9788996123910
· 쪽수 : 701쪽
책 소개
목차
책을 펴내며 인간 백범의 재발견을 위한 첫 탐사
백범 출간사
상권
인과 신 두 아들에게
<깊이읽기> 비운의 가족사와 눈물겨운 아들 사랑
1. 상놈의 한을 품고 자란 어린 시절
역적의 방계 후손
<깊이읽기> ‘역적의 방계 후손’에서 ‘경순왕의 후손’으로
해주 텃골의 개구쟁이
<깊이읽기> 백범의 어린 시절 에피소드
<수호지>의 영웅 같은 아버지
<깊이읽기> 만인의 모범이 된 백범의 어머니 곽낙원 여사
가난 속의 글공부
과거 낙방
<깊이읽기> 과거제도의 문란과 과거 실패의 교훈
2. ‘아기접주’의 꿈과 좌절
열여덟 살의 ‘아기접주’
<깊이읽기> 백범 일행의 최시형 방문
해주성 공격의 선봉장
<깊이읽기> 해주성 전투의 진실
자중지란
<깊이읽기> 동학 관련 세 가지 미스터리
청계동의 안진사
<깊이읽기> 안중근 집안과의 소중한 인연
평생 스승 후조 고능선
<깊이읽기> 고능선은 누구인가?
3. 청국 시찰과 단발 의병
망해 가는 나라를 살리는 방법
<깊이읽기> 청국행 동지 김형진과 <노정약기>
압록강을 건너 서간도 일대 여행
<깊이읽기> 백범은 광개토왕비를 몰랐다
청국 무관과 의형제를 맺다
<깊이읽기> 서로 다르게 기록한 청국 장수와의 만남
강계성 공격 실패
스승의 손녀사위의 꿈이 깨어지다
<깊이읽기> 왜 백범은 다시 청국으로 향했을까?
4. 치하포 사건과 법정투쟁
변복의 일본인
국모의 원수를 갚다
<깊이읽기> 쓰치다의 신분에 대한 의혹
첫번째 투옥과 고문
제물포 개항 이래 처음 보는 ‘희귀사건’
<깊이읽기> 1차 신문의 쟁점
옥중의 왕이 되다
<깊이읽기> 2, 3차 신문의 쟁점과 사후처리 문제
감옥을 학교로 만들다
<깊이읽기> 옥중 독서를 통한 사상 전환과 <태서신사>
고종의 사형정지령
<깊이읽기> 백범은 어떻게 목숨을 구했을까?
의기남아 김주경의 구명운동
<깊이읽기> 부모님의 눈물겨운 구명운동
심야의 탈옥
<깊이읽기> 백범 김구, 한국 근대 최초의 탈옥사건의 주인공이 되다
5. 방랑과 모색의 시기
병서를 외우는 거지
정처 없는 삼남 방랑길
<깊이읽기> 잊지 못할 심송부락의 추억
양반의 낙원은 삼남, 상놈의 낙원은 서북
<깊이읽기> 충무공에 대한 특별한 애정과 동학과의 결별
마곡사에서 중이 되다
반년 만의 하산
양반을 비웃는 ‘걸시승’
<깊이읽기> 불교가 미친 사상적 영향
동지 찾아 다시 방랑길
삼남 유생들과의 교류
<깊이읽기> 유완무와 유생들의 비밀서클
스승과의 사상논쟁
<깊이읽기> 치하포 사건을 칭송한 유인석의 <소의신편>
아버지의 죽음
6. 양반도 깨어라! 상놈도 깨어라!
약혼녀의 죽음과 기독교 입교
<깊이읽기> 기독교 입교와 신교육운동의 동지들
안창호 여동생과의 약혼 실패
세 번 실패 끝의 자유결혼
을사늑약 반대 상소운동
<깊이읽기> 기독교인들의 을사늑약 반대 상소운동
안악 사범강습회
“양반도 깨어라! 상놈도 깨어라!”
안중근 의거로 두번째 투옥
<깊이읽기> 해서교육총회 학무총감
이재명 의사의 권총을 빼앗은 회한
<깊이읽기> 법정에서 일본인 재판관을 꾸짖은 이재명
7. 서대문감옥의 ‘국사범 강도’
신민회 비밀회의
안명근 사건으로 세번째 투옥
<깊이읽기> 잔인한 고문과 허위자백으로 날조한 안악사건
여덟 번 고문에 일곱 번 기절
<깊이읽기> 일제가 가한 고문의 종류는 모두 72가지
가족의 수난과 15년형
<깊이읽기> 안명근 사건 선고공판
뭉우리돌 정신
옥중 신고식
<깊이읽기> 일제의 조작극 ‘105인 사건’
옥중생활
<깊이읽기> 오줌세례를 받고도 태연했던 백범
<깊이읽기> 이승만, 동지인가 라이벌인가?
활빈당 두령 ‘김진사’
<깊이읽기> 활빈당의 유래와 조직
호를 ‘백범’으로 고친 까닭
8. 고국 탈출
인천감옥 이감
4년 8개월 만의 가석방
동산평농장의 농감
좁쌀장수로 변장하고 상해 망명
<깊이읽기> 백범의 상해 도착과 차장제의 채택
경무국장에서 국무령까지
<깊이읽기> 혁명가 아내의 쓸쓸한 죽음
내 인생을 되돌아보며
하권
하권을 쓰면서
<깊이읽기> 하권의 집필 시점과 동기
9. 임시정부에 운명을 맡기다
상해 임시정부의 탄생
문지기를 자청했던 경무국장
<깊이읽기> 임시정부의 실력자, 경무국장 백범 김구의 활약
경호원 한태규의 배신
모스크바 자금이 불러온 재앙
<깊이읽기> 모스크바 자금과 김립 암살사건
독립운동단체의 분열
<깊이읽기> 살부회는 실제로 존재했을까?
문전걸식하는 국무령
<깊이읽기> “헝겊신마저도 감지덕지...”
편지정책
<깊이읽기> 백범을 후원한 미주 교포들
10. 살신성인, 이봉창과 윤봉길
이봉창의 ‘위대한 인생관’
<깊이읽기> 이봉창이 임시정부를 찾아온 까닭은?
불행히도 명중하지 않았다
<깊이읽기> 한인애국단의 의열투쟁
뜻이 있으면 반드시 성공한다
<깊이읽기> “나의 빈 무덤에 한잔 술을 부어놓아라”
‘홍구공원 채소장수’의 쾌거
<깊이읽기> 안창호의 체포와 윤봉길 의거의 진상발표
상해탈출
<깊이읽기> 백범 일행의 가흥 피신
11. 피신과 유랑의 세월
가흥 피신생활
중국농가 견문의 교훈
장개석과의 면담
<깊이읽기> 낙양군관학교 한인특별반
5당 통일운동의 실패와 한국국민당 결성
남경탈출
비운의 가족사
<깊이읽기> 곽낙원 여사의 국내 탈출
동포가 쏜 총탄에 쓰러지다
<깊이읽기> “단군 한배의 피를 가진 놈이면 왜적의 개질을 하는 놈이라도
나를 채치지 못하리라 믿었습니다“
12. 중경시대
중국대륙을 횡단해 중경 도착
동지들의 ‘지하회장’이 되신 어머니
7당통일회의 실패와 한국독립당 창당
<깊이읽기> 기강 7당회의 실패 원인과 백범의 리더십의 한계
광복군 창설
대륙에 묻힌 영혼들
<깊이읽기> 이명옥 일가족의 비극
계속편
13. 해방 전후의 임시정부
탈출 학병들의 중경 도착
한미합동 국내침투훈련
<깊이읽기> 광복군의 독수리작전과 백범의 서안 시찰
아! 왜적이 항복
중경 생활의 추억
<깊이읽기> 장남 김인의 사망
상해 땅을 다시 밟고
14. 고국에 돌아와서
27년만의 환국
지방순회와 3의사의 유골봉환
옛자취가 서린 삼남 순회
서부지방 순회
나의 소원
부록
연보로 읽는 백범 김구의 삶
참고문헌
<백범일지> 인명사전, 찾아보기
리뷰
책속에서
왜놈이 나의 신문에 대하여 사실대로 법률을 적용한다면 소위 보안법위반으로 최고 2년형밖에 지울 수 없었다. 그래서 안명근의 이른바 강도사건에다 억지로 끌어붙일 심산이었다. 그러나 내가 경성 양기탁 집에서 서간도 사건을 회의하여 이동녕을 보낸 날짜가 바로 안명근이 안악에 와서 원행섭, 박형병, 고봉수, 한정교 등과 안악의 부잣집을 습격하자고 회의했다는 날이었다. 그래서 당시 안악에 있던 금흥량, 김용제, 도인권, 양성진, 장윤근 등은 안명근의 종법으로 쉽게 엮을 수 있었지만 나는 그날 경성에 있었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어서 쉽지 않았다. [......]
왜놈들은 내가 그날 안악에서 회의에 참석한 것을 보았다는 증인으로 양산학교 교지기의 아들인 열네 살의 이원형李元亨 학생을 잡아들였다. [......]
왜놈들은 죽일 것처럼 을러대고, 조선인 순사놈은 원형을 달래며 말한다.
"이 미련한 놈아. 김구도 그 자리에 같이 있는 것을 보았다고 대답만 하면 지금 당장 네 아버지를 따라 집에 가도록 말을 잘 해줄터이니 시키는 대로 말을 해라."
그러자 원형이 겁을 먹고 말한다.
"시키는 대로 말할 테니 제발 때리지 마세요."
나를 신문하던 검사놈이 초인종을 울렸다. 원형을 문 안쪽으로 끌고 와서 세워놓고 묻는다.
"양산학교에서 안명근이 금고와 같이 앉아 있는 것을 네가 보았느냐?"
"예"라는 말이 끝나자마자 원형을 문밖으로 끌고 나간다. [......]
나는 검사놈을 보고,
"500여 리 멀리 떨어진 곳에서, 같은 날 같은 시간에 두 군데 회의에 다 참석한 김구를 만드느라고 매우 수고스럽겠소."
라고 말했다. 이것으로 예심이 끝났다. (350~351쪽, '서대문감옥의 '국사범 강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