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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운명의 숲을 지나다

오래된 운명의 숲을 지나다

(조선의 운명담과 운명론)

류정월 (지은이)
  |  
이숲
2009-10-15
  |  
15,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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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운명의 숲을 지나다

책 정보

· 제목 : 오래된 운명의 숲을 지나다 (조선의 운명담과 운명론)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역학 > 주역
· ISBN : 9788996125280
· 쪽수 : 288쪽

책 소개

운명은 존재하는가? 누구에게나 타고난 운이라는 것이 따로 있는가? 만약 그렇다면, 인간의 노력은 정해진 운명을 바꿀 수 있는가? 이 책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누구나 한 번쯤은 품었을 이러한 의문에서 시작되었다. 저자는 인간의 운명은 하늘이 정한 것으로서 신과 제왕조차도 바꿀 수 없다는 ‘운명론’적 사고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는지, 조선시대 설화, 점술, 예언, 그리고 동서양의 신화와 다양한 운명담을 면밀히 살펴본다.

목차

들어가는 말: 신의 영역, 인간의 영역 6

1부 | 운명의 존재

1장. 운명을 느끼다

예정된 미래 24
신탁, 꿈, 점에 부재하는 인과관계 27
왕도 바꿀 수 없는 운명 38
베를 짜는 운명의 여신, 장부를 쓰는 대사명성 44

2장. 운명적 사랑에 빠지다

너는 내 운명 52
에로스와 월하노인 56
운명적 상대를 찾는 방법 70
진짜 신부를 찾아서 74

3. 운명으로 부자가 되다

행운을 가져오는 붉은 속옷 78
복을 빌려 온 사람, 부자 82
부자의 조건, 선행과 플러스알파 88
구해서 얻을 수 없는 부(富) 97

2부 | 운명의 인식

4장. 운명을 알다

떡잎이 누레도 될성부른 나무 106
정렴, 금혈(禁穴)에 묘를 쓰다 113
심안(心眼)으로 보이는 세상 121
취조당하는 심안 126
실재하는 것은 운명일까, 기대일까 130

5장. 운명을 소통하다

미래를 아는 불편함 138
설득의 부재와 정치적 곤란함 143
천기누설의 위험부담 148
비밀스런 지식, 그 소통의 어려움 혹은 불가능성 154

6장. 운명을 해석하다

개미잡이 새, 징크스와 미신 160
유사성의 법칙, 그리고 오목 두기 162
인접성의 법칙과 상징 170
우연의 연속, 없는 규칙의 발견 혹은 잠행하는 신 179

3부 | 운명의 가치

7장. 운명을 이용하다

점이 할 수 있는 모든 것 186
점술, 살인범을 잡다 190
점술, 천명을 입증하다 194
조작되는 믿음 200

8장. 운명을 개척하다

운명을 개척하는 방법 210
운명을 개척하는 또 다른 방법 220
난파할 배를 구하는 운명 225
미약한 인간의 의지와 강력한 신의 의지 사이에서 229

9장. 운명을 운운하다

심리분석가와 역술인 238
불공정한 세계 속에서 246
고난의 감지와 방지 252
지금, 이 순간을 사랑하는 법 256

나오는 말: 운명론자의 사랑스러운 억지와 이중성 263

참고문헌 279

저자소개

유정월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강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구비 문학을 전공했다. 우리 옛이야기 중 웃음을 주는 이야기들을 특히 좋아하며, 그 이야기들이 만들어 내는 문화적 의미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현재 홍익대학교 국어교육과에서 미래의 국어 선생님들에게 고전문학을 가르친다. 지은 책으로 《오래된 웃음의 숲을 노닐다》 《고전적 재미의 재구성》 《문학과 문화 사이, 옛이야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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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복권의 당첨은 신의 소관이라서 어쩔 수 없는 일이라 하더라도, 인간은 최소한 복권은 사 놓아야 한다. 복권을 사는 것이 인간이 할 수 있는 최소의 노력이라고 본다면 ‘선행’과 비슷하다. 복권은 당첨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선행도 하늘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선행을 부로 연결하는 것은 선행의 종류나 크기는 아니다. 질이 높고 크기가 큰 선행을 하는 사람이 모두 부자가 될 수 있다면, 선행을 하는 사람의 노력이 전부라는 말이 된다. 그렇다면, ‘부귀재선(富貴在善)’이라고 했지 ‘부귀재천(富貴在天)’이라고 하지 않았을 것이다. 선행을 하는 사람 가운데 하늘을 움직일 수 있는 자격을 가진 사람이 있고 그것은 이미 정해진 것이기도 하다.
- 102~103쪽, ‘운명으로 부자가 되다’ 중에서


12월 19일이 다가옵니다. 41년 12월 19일 저는 태어났습니다. 70년 12월 19일 저는 결혼을 했습니다. 2007년 12월 19일 선거에서 국민과 새로운 인연을 맺고 싶습니다.
여기서 ‘태어났습니다’와 ‘결혼했습니다’는 과거형이다. 그러나 ‘인연을 맺고 싶습니다’는 현재의 소망을 이야기할 뿐, 과연 그가 국민과 새로운 인연을 맺게 될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우리는 2007년에도, 탄생과 결혼이라는 앞선 두 사건에 비길 만한 일이 그에게 일어날 수 있다고 가정하게 된다. 이 광고를 보신 어머니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저 이는 12월 19일하고 인연이 있으니 이번에 대통령 되겠네.”

복잡한 분석을 거치지 않고도 광고의 의도는 대번에 유권자들에게 전달된 것이다. 유권자들은 12월 19일이 어떤 이에게 특별한 날이 될 수도 있구나 하고 넘길 수도 있지만, 그에게 특별한 날을 만드는 데 참여해야겠다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유사한 것을 보여줌으로써 유사한 일이 발생하도록 유도하는 이 광고는 그래서 주술에 가깝다.
- 197~198쪽, ‘운명을 이용하다’ 중에서


거대한 운명 앞에서 인간은 정말 별 볼 일 없는 존재이지만, 인간에게는 운명만큼이나 끈질긴 노력의 가능성이 있다. 인간의 노력은 모든 것을 이룰 수 없고, 무언가를 이루는 단초조차 되지 못할 때도 있다. 그러나 자기 앞에 놓인 돌을 굴려 올리기 위해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는 순간, 인간은 이미 위대하다. 그래서 나에게 시시포스의 이야기는 인간이 신으로부터 받은 징벌의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이 가진 힘에 대한 이야기이다. 굴러 떨어진 돌을 향해 묵묵히 걸어가는 힘. 그 돌만큼이나 굳건한 힘. 인간의 위대함은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말을 만든 순간에 이미 확인되었다고 할 수 있다.
-277쪽, ‘나오는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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