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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96176640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09-04-06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우리 연예계의 벌거벗은 자화상
밤, 그리고 새벽
게임과 게임
탤런트와 PD
물에 젖은 신기루
살인을 부르는 비디오 테이프
신기완, 덫에 걸리다
권력의 그림자
사랑 감추기
특종 경쟁
그녀는 특별하다
성형, 욕망의 나침반
모녀 특공대
오디션의 함정
모델 에이전시
악어와 악어새
캐스팅
황야에 버려진 청춘
아나운서
광화문 마피아
만남과 헤어짐
그들만의 리그
스포츠 스타와 스캔들
짝퉁 연예인
독점 인터뷰
여의도 공화국이여, 안녕
작가후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적잖은 애들이 그런 유혹에서 빠지는 게 사실이야. 문제는 돈 때문인데, 가령 어떤 애가 탤런트가 됐다고 쳐. 그런데 1년에 방송 3사에서 뽑는 탤런트가 여자들만 해도 모두 합쳐서 6, 70명이 넘어. 그런데 신인들이 들어갈 구멍이라는 게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야. 당신들도 알다시피 드라마 배역이라는 게 신인들한테는 거의 기회가 없어. 2년이고 3년이고 방송국에 출근을 하지만, 도대체 가뭄에 콩 나듯 캐스팅이 되니 어떻겠어? 그래도 명색이 탤런트라고 버스 타고 다니던 애들이 택시 타지, 남대문 패션은 더 이상 못 입지, 그러니 씀씀이는 커지는데 수입이 없는 거야. - 38쪽 중에서
"문제는 방송국이 탤런트를 뽑아놓고 키우는 데는 책임을 다하지 못한다는 점이야. 물론 탤런트 세계도 적자생존의 원리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연기력이 떨어지는 애들은 도태될 수밖에 없지만, 공채 출신들에 대해 소홀한 것만은 분명해. 결국 미모의 고급 실업자나 잘못된 길로 빠지는 연예계 사생아를 양산하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야. 술집에서 전직 탤런트라는 애들을 만날 수 있는 것도 다 그런 메커니즘 때문이라고 봐야 돼.
아무튼 공채 탤런트들이 몇 년씩 배역도 못 맡고 뭉개다 보면 회의가 드는 거야. 2,30명 중에 잘해야 대여섯 명 정도나 빛을 보고 나머지는 처지는데, 더 열 받는 건 영화하던 애나 CF하던 애가 어느 날 갑자기 드라마에 나오는 거야. 그쪽에서 좀 떴다고 해서 쓰는 건데, 그럼 자기네 방송국에서 뽑아놓은 애들은 뭐가 되는 거야? 더 웃기는 건 공채 시험에서 떨어진 애들이 그런 특채로 들어와서 거들먹거리고 다니는 것이지. - 40쪽 중에서
신인이 연예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돈 들어가는 데가 많아. 그러다 보니 손쉽게 돈을 조달할 수 있는 길을 찾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소위 스폰서라는 것이 등장하는 거지. 사실 스폰서라는 개념은 참 좋은 건데, 그게 연예계에서는 변질이 돼서 아주 음습한 이미지의 단어가 되어버렸어. 스포츠 쪽에서는 스폰서라는 것이 얼마나 건전한 개념인가? 그런데 연예계에서는 그게 아니거든. 물론 대부분의 연예인들이나 기획사들이 건전한 활동을 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일부 연예인과 기획사가 변칙적인 방법으로 돈을 조달하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지. 특히 일부 영세 기획사에서 투자를 받는다는 명목으로 스폰서를 영입하고 소속 여배우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게 하기도 하지. - 41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