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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책읽기/글쓰기 > 글쓰기
· ISBN : 9788996283782
· 쪽수 : 344쪽
· 출판일 : 2013-10-28
책 소개
목차
1강 캐릭터 소설이란
2강 살아 숨 쉬는 캐릭터 만들기
3강 캐릭터는 패턴의 조합
4강 가공의 ‘나’ 만들기
5강 캐릭터는 ‘깨지기 쉬운 인간’일 수 있나
6강 이야기의 결말은 열려 있다
7강 TRPG풍 소설이란
8강 이야기의 법칙을 찾아라
9강 ‘세계관’이란 허구적 일상이다
10강 주제는 ‘세부’에 있다
11강 ‘전쟁’을 어떻게 그릴 것인가
종강 근대 문학도 캐릭터 소설이었다
보강 1 9ㆍ11 이후의 세계와 재이야기화하는 세계
보강 2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으로 본 이야기의 구조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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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첨 : 「노파 가죽」, 「이즈의 무희」,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이야기 구조 대비표
리뷰
책속에서
자신이 몸담고 있는 장르의 정체성을 모른다는 건 매우 불행한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선 우리가 쓰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여기에서 재확인했다.
소설 쓰는 법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만 늘어놓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데 그럴 리가 있겠는가. 여러분이 쓰려는 대상은 ‘나’가 아닌 ‘캐릭터’다.
그리고 여러분이 묘사할 대상은 ‘현실’이 아니라 애니메이션이나 만화 같은 또 하나의 ‘가상현실’이란 사실부터 염두에 두기 바란다.
그게 캐릭터 소설 쓰기의 첫걸음이다.
캐릭터를 만들 때 중요한 건 주인공의 외모상, 설정상의 개성이 드라마의 얼개와 연결되었느냐 아니냐 하는 점이다. 단순히 ‘좌우의 눈동자 색깔이 다른 귀신 잡는 소년이 싸우는 이야기’와 ‘좌우의 눈동자 색깔이 달라서 귀신을 잡으러 나서야만 하는 소년이 갈등하면서 싸우는 이야기’는 전혀 다른 느낌을 준다. ‘좌우의 눈동자 색깔이 다르다’는 캐릭터의 요소와 ‘귀신을 잡으러 나선다’라는 드라마의 뼈대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게 중요하다는 얘기다. 이것만 주의하면 ‘이야기’의 절반은 완성된 거나 마찬가지다.
다음은 플롯이다. 먼저 머릿속에 있는 ‘이야기’를 800자 정도로 정리해보자. ‘내가 그 정도 쓸 줄 알면 걱정할 게 없겠다’ 라는 사람은 서점에 가서 <이야기 체조> 제1장을 읽어보라. 타로카드를 이용해 단시간에 플롯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이 해설되어 있다. 그런 거짓말을 누가 믿어, 하고 의심하는 사람도 있을 텐데 거기에 쓰여 있는 건 내가 대학이나 학원에서 소설 쓰기를 가르칠 때 학생들에게 제일 먼저 가르치는 기술이다. 세부 사항은 엉성해도 괜찮다. 일단은 문장으로 옮겨보자. 플롯이 영 안 만들어진다는 사람은 뒤에 가서 설명하는 방법으로 연습해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