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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부

갱부

나쓰메 소세키 (지은이), 박현석 (옮긴이)
현인
13,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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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부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갱부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전 일본소설
· ISBN : 9788996472056
· 쪽수 : 464쪽
· 출판일 : 2011-05-15

책 소개

'국내 미출간 소설' 4권. 나쓰메 소세키의 이색적인 소설 <갱부>과 대표작 '도련님'을 한 권에 실었다. <갱부>는 자기 청년 시절의 체험담을 꼭 좀 소설로 써달라고 부탁한 사람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집필한 소설이다.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 가운데서는 이색적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타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기는 하지만 나쓰메 소세키는 그것을 소재로 인간 내면의 모습을 깊이있게 묘사해냈다.

목차

옮긴이의 말
갱부(坑夫)
부록 - 도련님(坊っちゃん)

저자소개

나쓰메 소세키 (지은이)    정보 더보기
도쿄 명문가의 막내로 태어났다. 본명은 긴노스케. 당시 어머니는 고령으로 ‘면목 없다’며 노산을 부끄러워했다고 한다. 12세에 도쿄 제1중학교 정규과에 입학하지만 한학 · 문학에 뜻을 두고 2학년 때 중퇴, 한학사숙에 입학해 이후 소설에서 볼 수 있는 유교적인 윤리관, 동양적 미의식, 에도적 감성을 기른다. 22세 때, 문학적 · 인간적으로 커다란 영향을 준 마사오카 시키와 만나게 되지만, 잇따른 가족의 죽음으로 염세주의, 신경쇠약에 빠진다. 대학 졸업 후 도쿄에서 영어 교사로 있다가 1895년 고등사범학교를 사퇴하고 아이치 현의 중학교로 도망치듯 부임해 간다. 이후 런던으로 유학을 떠나지만 영문학 연구에 거부감을 느껴 신경쇠약에 걸리게 된다. 귀국 후 도쿄 제국대학 강사생활을 하다 또 다시 신경쇠약에 걸리자 강사를 그만두고 집필에만 전념하던 소세키는 1907년 아사히신문사에 입사, 직업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이후 계속되는 신경쇠약, 위궤양에 시달리다 1916년 12월 9일에 대량의 내출혈이 일어나 『명암』 집필 중에 사망했다. 마지막 말은 ‘죽으면 안 되는데’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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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석 (옮긴이)    정보 더보기
나쓰메 소세키, 다자이 오사무, 와시오 우코, 나카니시 이노스케, 후세 다쓰지, 야마모토 슈고로, 에도가와 란포, 쓰보이 사카에 등의 대표작과 문제작을 꾸준히 번역해 소개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번역한 작품도 상당수 있으며 앞으로도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 · 작품을 소개하여 획일화된 출판시장에 다양성을 부여할 계획이다. 또한 일본 역사에 관한 책도 ‘인물과 사건으로 읽는 일본, 칼의 역사’ 시리즈로 구성하여 우리에게 아직은 낯선 일본의 역사도 함께 소개할 예정이다. 이 시리즈를 통해서 일본인들의 저변에 흐르는 사상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으리라 여겨진다. 시리즈로는 지금까지 『사무라이 이야기』(상·하), 『다이라노 기요모리』, 『도쿠가와 이에야스』, 『신장공기(오다 노부나가)』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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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요즘에는 성격 따위 애초부터 존재하지도 않았던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소설가들은 곧잘 이런 성격을 쓰겠다, 저런 성격을 만들어 보겠다며 자랑스럽다는 듯 이야기한다. 독자들도 그 성격이 이렇다는 둥, 저렇다는 둥 아는 척을 하며 이야기하지만 그것은 전부 거짓말을 쓰면서 즐거워하거나 거짓말을 읽으며 기뻐하는 것이리라. 사실을 말하자면 성격이라고 정의할 수 있는 것은 존재하지도 않는다. 사실을 소설가 따위가 쓸 수 있을 리 없으며 썼다 할지라도 소설이 될 염려는 없을 것이다. 진짜 인간은 묘하게 정리하기 어려운 법이다. 신이라 할지라도 애를 먹을 정도로 정리하기 어려운 물체다.


내가 짓무른 눈의 재난을 피해서 맞은편으로 자리를 옮기자 조조 씨는 나와 짓무른 눈을 잠깐 흘낏 쳐다봤을 뿐, 역시 원래의 자리에 앉은 채 움직이지 않았다. 조조 씨의 신경이 나보다 상당히 강건하다는 데에는 약간 경탄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뿐만 아니라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한 얼굴로 짓무른 눈과 이야기를 나누는 데 이르러서는 약간 정나미가 떨어졌다.
“또 산에 가는가?”
“응, 또 한 명 데리고 가네.”
“저 사람인가?” 라며 짓무른 눈이 내 쪽을 보았다. 조조 씨는 이때 무엇인가 대답을 하려 했겠지만 문득 나와 얼굴이 마주쳤기 때문에 그대로 두툼한 입술을 다물고 고개를 옆으로 돌려 버렸다. 그 얼굴을 따라서 얼굴을 돌리고 짓무른 눈이,
“또 벌이가 쏠쏠하겠구먼.” 이라고 말했다. 나는 이 말을 듣자마자 바로 창밖으로 얼굴을 내밀었다. 그리고 창에서부터 침을 뱉었다. 그러자 그 침이 기차의 바람 때문에 내 얼굴로 날아 왔다. 매우 불쾌했다.


나는 어둠 속에서 하쓰 씨의 얼굴을 보며 생각했다. 거절을 할까 생각했다. 이러한 때의 진퇴는 완전히 상대방의 생각에 따라서 결정되는 법이다. 아무리 멍청해도 아무리 영리해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내 가슴에 물어보기보다는 하쓰 씨의 안색을 살펴 판단하는 편이 훨씬 더 빠르다. 다시 말하자면 자신의 성격보다는 주위의 사정이 운명을 결정하는 경우인 것이다. 성격이 수준 이하로 하락하는 경우인 것이다. 평생을 쌓아올린 것이라 자신하던 성격이 형편없이 무너지는 경우 중에서도 가장 현저한 예인 것이다. ―나의 무성격론(無性格論)은 여기에서부터 출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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