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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클래식을 들을 시간

지금은 클래식을 들을 시간

(인간과 예술, 시대와 호흡한 음악 이야기)

서영처 (지은이)
  |  
이랑
2012-07-27
  |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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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클래식을 들을 시간

책 정보

· 제목 : 지금은 클래식을 들을 시간 (인간과 예술, 시대와 호흡한 음악 이야기)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음악 > 서양음악(클래식)
· ISBN : 9788996537175
· 쪽수 : 279쪽

책 소개

삶의 여러 접점을 통해 보다 쉽고 편안하게 클래식에 접근할 수 있도록 쓴 음악 에세이다. 음악 속에 갇혀 음악을 이야기하는 책이 아니라 인문학적 시각으로 음악에 접근한 글이며, 음악과 문학을 전공한 시인의 시각으로 음악을 소개하고 재해석한 글이다.

목차

프롤로그|음악이 내게로 왔다

1장 사랑/사랑, 내 절망의 거대한 거울!
사랑은 인간을 나약하게 하는 죄악 | 카르멘, 사랑은 자유로운 새 | 지옥 같은 사랑

2장 눈물/눈물이란 무엇인가?
언어 이상의 언어, 눈물 | 위로의 눈물 | 실컷 울게 하소서

3장 종소리/영혼을 흔드는 종소리
귓전에 울리는 종소리 | 광활한 대지 위로 퍼져가는 종소리 | 진부한 삶에 울리는 경종 | 승리를 알리는 종소리 | 사랑과 용서, 희망을 노래하다

4장 바흐/바야흐로 바흐를 들을 시간
바흐를 들으며 커피를 | 음악의 아버지 | 바흐 해석의 권위자, 슈바이처 | 고전적 이데아의 총화 | 이로써 저는 당신의 보좌 앞에
5장 별/내 가슴속에 자글거리는 별
나의 고귀한 저녁별 | 꿈꾸는 순간, 꿈꾸는 영원 | 별은 빛나건만

6장 거울/나는 왜 거울 속에 있지 않고 여기 있을까?
거울이 비추는 진실 | 거울이 포착하는 순간들 | 깊어지는 거울

7장 시간/시간아 머물러다오, 너는 정말 아름답구나
해와 달, 낮과 밤 | 불새의 춤 | 약동하는 현재 | 범람하는 시간 | 시간 밖의 시간 | 지혜는 시간과 더불어 오다

8장 음악과 권력/민족주의와 예술
독일 정신의 상징, 베토벤 | 바그너, 게르만 신화를 재구성하다 | 히틀러, 바그너를 만나다 | 공존을 위한 음악

9장 아름다움과 죽음/탐미주의를 노래하다
베네치아에서 죽다 | 쇼팽의 야상곡과 이졸데의 죽음 | 롤리타와 그리그의 피아노 협주곡

10장 오리엔탈리즘/음악 속의 오리엔탈리즘
신비와 환상의 동양 | 투란도트가 그리는 환상 | 동양의 깊은 내면으로 | 문화 다원주의 시대

11장 바이올린/은유의 악기 바이올린
무기와 악기 | 공명과 공생

12장 피아노/악기의 제왕 피아노
피아노의 사원 | 제왕의 수난 | 어디든 가고 싶은 대로 가게 해주오

13장 숲/숲의 음악, 숲의 음향
한여름 밤의 꿈 | 어둡고 신비로운 숲 | 빈 숲속의 이야기 | 공주는 잠꾸러기

14장 불멸/영원한 사랑
하이네와 독일 낭만주의 음악 | 사랑의 진실에 가 닿는 노래 | 젊은이여, 영광은 금방 사라지고 | 그때 우린 그랬었지

15장 꽃/그대는 한 송이 꽃
연꽃과 수련 | 봄이 멀었다고 할 무렵 제비꽃은 핀다

에필로그|그토록 깊은 곳에서 울리는 음악
부록|함께 들으면 좋을 음반

저자소개

서영희 (지은이)    정보 더보기
계명대학교 Tabula Rasa College 교수, 시인 영남대학교에서 국문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시집으로 『피아노 악어』, 『말뚝에 묶인 피아노』 논문으로 「햄릿의 피리, 셰익스피어의 음악적 설계」, 「카뮈의 '이방인', 내부로부터의 탈식민주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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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톨스토이의 중편 「크로이처 소나타」는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9번 크로이처』에서 영감을 받았다.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9번』은 바이올린과 피아노가 대등한 위치에서 연주하는 진정한 의미의 듀오소나타라고 할 수 있다. 완벽한 듀오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바이올린과 피아노 주자의 정서적, 정신적 일체감이 필요하다. 연주자들은 완벽한 호흡을 맞추기 위해 반주자와의 파트너십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실제로 십년 이상 혹은 수십 년을 한 사람과 파트너십을 유지하는 경우도 있다. 톨스토이는 이러한 점에 상당한 의미를 두고 그의 작품 「크로이처 소나타」에서 결혼이야말로 이중주로 연주되는 삶이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우리는 일생을 종소리 속에서 살아왔는지 모른다. 예배당 종소리, 학교 종소리, 승강기 종소리, 지하철과 기차 탑승 완료 종소리, 제야의 종소리, 쿵쾅거리는 심장의 종소리. 그런데 정작 중요한 종소리는 미세하게 들리기 때문에 무심히 흘리거나 사소한 일에 정신 팔려 놓치고 있었으리라. 『라 캄파넬라』는 두 옥타브를 뛰어넘는 도약과 화려하고 민첩한 기교, 고음부 트레몰로의 고운 음색으로 종소리를 들려준다. 『라 캄파넬라』는 멀리서 혹은 가까이서 들려오는 종소리와 섬세하고 가는 종소리, 포효하듯 공격적인 종소리를 드라마틱하게 표현하고 있다.


플라톤은 음악을 ‘화음과 리듬을 둘러싼 사랑의 현상에 관한 인식’이라고 했다. 바흐의 바이올린 음악은 이런 정의에 적절히 부합한다. 간혹 저녁시간에 아이와 함께 바흐의 『2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을 켜곤 했다. 우리는 이 곡을 ‘2대의 앙숙의 바이올린을 위한 곡’이라고 했다. 어우러지고 경쟁하는 두 바이올린의 관계가 꼭 그렇게 느껴졌다. 나는 아이를 달래 산에도 바이올린을 짊어지고 갔다. 아무도 없는 낮은 산 정상에서 할아버지는 소나무에 기대어 기도드리고 우리는 보면대를 세우고 비발디풍의 『2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을 켰다. 소리가 사방으로 날아갔다. 울리자 사라지는 음악들, 하지만 여전히 기억 속에 메아리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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