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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독서에세이
· ISBN : 9788996649373
· 쪽수 : 236쪽
책 소개
목차
Work Notes_0페이지 책을 읽는 법
Prologue_pp.0 은밀한 생
01. 책은 살아 있다
pp.8 어린왕자
pp.11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02. 책은 감싸준다
pp.15 수레바퀴 밑에서
pp.17 좀머 씨 이야기
pp.19 호밀밭의 파수꾼
03. 책은 불안하다
pp.22 상실의 시대
pp.24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pp.26 참을 수 없는 존재에 대한 가벼움
04. 책은 대항한다
pp.28 생의 한가운데
pp.30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05. 책은 무너뜨린다
pp.31 동물원 킨트
pp.32 암리타
06. 책은 나다
pp.33 자기 앞의 생
Epilogue_pp.0 꽃들에게 희망을
Book List_이 책에 실린 책들은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책의 생
책 속 주인공들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으나 읽는 사람의 현실에 침투한다. 그들은 우리의 식성, 습관, 취향까지 바꿔버리곤 한다. 눈에 보이지 않으나 살아 있다.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책을 펼치면 책의 생은 더 강렬해진다. 과거에 책을 통해 얻었던 단상들이 현재를 관통하며 다른 깨달음을 주게 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그들은 예스럽지만 새로운, 어제이나 오늘인 존재이다. 은밀하게 페이지 밑에 잠들어 있다가 나를 기다렸다는 듯 자신을 드러낸다. 책은 은밀함과 드러남의 상호작용을 반복하며 계속 변한다._프롤로그 중에서, 본문 9쪽
0페이지 0페이지는 존재하지 않는 장소다. 숫자 0일 수도, 글자와 글자 사이의 구멍일 수도, 페이지와 페이지 사이의 빈 여백일 수도 있다. 작가에게는 첫 페이지를 쓰기 전의 마음가짐이며, 독자에게는 첫 장을 읽기 시작하기 전에 받는 책 전체에 대한 느낌이다. 또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다 읽고 난 후의 감상 덩어리이다. 책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 덩어리이다. 같은 책을 두 번, 세 번 읽는 반복의 형상이다. 같은 문장을 계속 읽었을 때 사라지는 서사 뒤에 비춰지는 어떤 이미지 덩어리다. 내 현실과 심정이 책에 새겨지는 이미지 덩어리이기도 하다. 《은밀한 생》의 작가 파스칼 키냐르가 묘사한 대로
“책들은, 그것이 아름다운 것들일 경우 영혼의 방어물은 물론 갑자기 허를 찔린 생각의 성벽들을 모두 허물어뜨린다.”-pp. 4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