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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역사소설 > 외국 역사소설
· ISBN : 9788996771845
· 쪽수 : 536쪽
· 출판일 : 2015-10-12
책 소개
목차
등장인물 7
1부 부러진 십자가 9
2부 13년 뒤 133
3부 아버지와 아들 359
리뷰
책속에서
“오, 그래도 아무 문제가 없다? 거봐요, 제임스, 내가 뭐랬어요, 우리가 저런 아이한테서 감사하는 마음을 기대한 것이 얼마나 잘못된 일인지 이제는 당신도 알 거예요. 무모하게 모험을 즐기는 가톨릭교도인지 뭔지 하는 계집년들과 그 자식들을 관대하게 대해 봤자 끝이 안 좋을 거라고 내가 진작부터 그렇게 입이 닳도록 말했는데…”
“그만해 둬, 입 좀 다물어! 그런 거까지 일일이 신경 쓸 필요가 뭐가 있겠어, 여보!”
“말도 안 되는 소리 좀 작작 해요, 제임스. 우린 너무 오랫동안 어설픈 감상주의에 젖어 있었다구요! 우리 가족의 일원으로 슬쩍 끼어든 사생아가 ― 이젠 제 어미가 누군지 똑똑히 알 때가 됐잖아요! 가톨릭 신부 나부랭이와 놀아난 화냥년의 자식을 왜 우리가 떠안아야죠? 자, 이거 ― 읽어 보거라!”
아서의 입에서 쉴 새 없이 터져 나오던 광인의 웃음소리가 갑자기 뚝 그쳤다. 그가 책상 위에서 망치를 낚아채듯 집어 들고 십자가상으로 달려갔다.
망치를 한 번 내려치고 나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앞에 텅 빈 받침대가 서 있고 그의 한 손에는 여전히 망치가 들려 있다. 산산이 부서진 십자가상의 조각들이 발밑 방바닥에 어지럽게 널려 있다. 아서가 망치를 방 한쪽 구석으로 내던졌다.
“단 한 방에 박살 나 버리네!” 그가 한마디 내뱉고 얼굴을 돌렸다. “내가 바보지, 지금껏 저까짓 걸 가지고!”
『저는 주님을 믿듯이 신부님을 믿었습니다. 하지만 주님은 ― 망치로 깨부술 수 있는 점토로 만든 우상이었습니다. 신부님은 거짓말로 저를 우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