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세계패권과 국제질서
· ISBN : 9788996916505
· 쪽수 : 328쪽
책 소개
목차
1. 오바마, 중국에게 머리를 조아리다
늘어난 부채에 반비례해 추락한 미국의 위상
오바마 정부의 나약함을 눈치 챈 중국
2. 신 중화인민공화국
‘신 중화인민공화국’의 신화
죽의 감옥
인간시장
판다 곰이 날뛰는 법정
종교탄압
공산당의 적, 티베트 수도승
인민을 위한 독
붉은 폭풍우
3. 무계급 사회의 지배계급
새로운 보스의 등장
중국에서 출세하고 성공하는 법
부르주아 계급의 매수
4. 중국 인민해방군
매캠벨 함과 라이트 호 사건
무기 밀거래의 중심축, 중국과 북한
하니트 호에 대한 기억
타이완의 공산화
사라지는 이웃나라
무책임한 답변
5. ‘행동하는 중국’ 도둑질과 스파이질’
‘더 멀리, 더 넓게’ 중국의 첩보 활동
손쉬운 목표물의 눈에 띄는 취약점
전자전과 사이버전
게임오버
후아웨이와의 전쟁
정보의 절도와 조작
돈은 친구도 산다
가방 확인
6. 중국이 세계를 지배한다면….
미국의 숨통을 조여 오는 중국
기술 약탈
위안화로 계산해 본 미국의 빚
“우린 너희가 정말 미워”
미국 일자리까지 수출
우리 아이들을 독살하는 싸구려 장난감
중국의 명백한 사명
7. 중국의 미국 공작원
외국 대리인 등록법
삼자 회담
토미 보그스
홍콩 커넥션
3단 사기극
헨리 키신저 박사
산야 모임
당근과 채찍
유교 문화원
원 아저씨 중국 가다
8. 워싱턴에서의 1박 1일
마감 시간
후진타오 보이콧
새로운 미국
책속에서
지난 40년간 베이징의 간부들은 더욱 현대적인 사회를 위한 건설 작업을 부지런히 해왔다. 버락이 아내 미셸(Michelle)의 사진을 대통령 집무실 책상에 올려놓았을 때쯤, 중국 공산당은 이미 세계 경제대국의 문턱에 다다라 있었다. 미국이 경기침체의 수렁에 빠져 허우적대는 동안 중국의 경제는 매년 10%의 비율로 성장하고 있었고, 이런 과열된 성장률은 20년 동안이나 지속됐다. 중국의 지도자들은 이 엄청난 부를 하이테크 산업과 갈수록 흉포해지는 군대를 무장시키기 위한 무기 개발에 쏟아 부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세계 최고 권력의 자리를 고수하기 위해서는 정부 지출을 획기적으로 줄여야 했다. 세금과 규제의 굴레에서 기업을 해방시켜야 경제가 되살아나고 일자리가 창출되기 때문이다. 오바마는 시대를 잘못 타고난 사람이었고, 그 과소비의 최고 수혜자는 머나먼 동쪽 나라의 공산주의자들이었다. …….
2008년 미국의 총 공공적자는 경제 총생산의 69%에 달했다. 2011년에는 100%를 넘어설 뻔했다. 이는 나라 전체에서 한 해 동안 건설, 구매, 판매, 임대, 서비스하는 그 모든 것보다도 나라 빚이 더 많아질 것이라는 뜻이다. 미국 스스로 얼마나 깊은 수렁을 파놓았는지, 세상에서 가장 생산적이라는 미국의 경제조차 벗어날 수 없을 지경이다. 오바마 정부의 지출로 축적된 과도한 부채가 나라를 이 꼴로 만들었다. 연방 준비제도 이사회의 전임 의장 앨런 그린스펀(Alan Greenspan)은 2011년 초반에 이렇게 논평했다. “현 정부의 행동주의 때문에 광범위하고 탄탄한 경기회복이 오히려 방해를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시 말해 이 대단한 정부께서 경제를 짓누르고 있다는 뜻이다. 나아가 세계에서 지배적인 위치에 있던 미국의 위상이 덩달아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의 대책없는 지출로 말하자면, 조지 W. 부시(George W. Bush) 대통령 시절에도 이미 심각했다. 하지만 오바마도 만만치 않다. 오히려 부시의 헤픈 씀씀이를 뛰어넘어 불과 2년 반 만에 나라 빚을 4조 달러나 늘려놓았다(부시 집권기에는 8년을 통틀어 4.9조 달러가 늘었다). 게다가 오바마는 정부의 이런 방탕함과 과도한 빚이 모두 계획에 의한 것이라고 말한다. 그 결과까지도 계획적이었는지는 모르겠다. 결과적으로 국력과 국위가 떨어진 미국은 갈수록 외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가고 있다. 오바마 정부는 미국의 경제를 위기로 몰아간 것도 모자라서 중국 공산당의 비위까지 살살 맞춰주고 있다. 중국 내 인권유린에 항의한 전임 대통령 부시의 백악관 정책을 무시한 채, 오바마는 중국의 요구를 암묵적으로 들어주고 있다. 심지어 2011년 1월에는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을 위해 정식 국빈초대 만찬회를 열어주기까지 했다. …….
중국은 미국의 존재에 대항하기 위해 결사적으로 인민해방군을 양성해왔다. 인민해방군의 양성은 중국이 양기제국에 대항하는데 생사가 걸린 문제였다. 이러한 이유로 중국은 경제적 확장과 무역에 그토록 전투적인 열정으로 임했던 것이다. 그들에게 이것은 전쟁과 다름없다. 나아가 어느 한 쪽이 완전히 무너져야만 끝나는 제로섬(zero-sum) 게임이 됐다. 미?중 관계를 다각적인 전쟁으로 인지하는 중국은 모든 분야에서 전력을 다해 이기기로 작심했다.
그 결과 미국은 기술을 훔치고 특허와 상표를 도용하는 중국과 맞서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미국 통화를 조작하는 것은 물론 위조까지 하고 무역법을 어기면서 군사 자금에 관한 허위 보도를 하는 중국. 미국 어린이들에게 유해 장난감을 팔고 미국 정치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대규모 로비스트 단을 파견하면서 민감한 외교 문제를 통해 미국의 해결 능력을 시험하는 중국. 미국 은행의 지분을 사들이고 미국의 중국 경제 의존도를 키우는 중국. 해병을 강화하면서 핵 무기고를 확충하고 미국의 컴퓨터 네트워크를 해킹하는 중국. 이같은 중국에 대해 미국은 맞서야 한다. 사랑과 전쟁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고 했다. 이것은 분명 전쟁이다. 그리고 중국이 이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