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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정치학 일반
· ISBN : 9788996940340
· 쪽수 : 288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왜 대통령에 관해 알아야 하는가 4
대통령의 시작
01 “제가 한번 해 보겠습니다” : 대통령이 되고 싶은 사람 18
02 이것은 총칼 없는 전쟁 : 선거Ⅰ 26
03 돈 안 드는 선거라는 꿈 : 선거Ⅱ 38
04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 후보단일화 49
05 이기려면 파도에 몸을 실어라 : 대통령이 되는 사람 56
대통령의 시간
01 5년의 밑그림을 부탁해 : 인수위원회 66
02 대통령의 인사권은 어디까지일까 : 인사권Ⅰ 73
03 인사도 결국은 메시지다 : 인사권Ⅱ 83
04 대통령의 500 전사들 : 청와대 비서실 94
05 막힘이 없으면 아프지도 않다 : 대통령의 소통 능력 110
06 대통령의 공식 최측근 : 비서실장 124
07 집이라기엔 쓸쓸하고 일터라기엔 비효율적인 : 청와대 134
08 여기가 바로 컨트롤타워다 : 국가안전보장회의(NSC) 144
09 공인의 삶과 개인의 삶 사이 : 대통령의 24시간 155
10 삼권분립은 민주주의의 운영 원리 : 대통령과 국회 177
11 가까워도 멀어도 안 되는 관계 : 대통령과 언론 192
12 권력은 설득력에서 나온다 : 대통령의 말 210
대통령의 삶, 마무리
01 화려한 꽃도 영원할 순 없다 : 레임덕의 시작 232
02 지우려 말고 자기만의 길을 가라 : 옛 권력 vs. 새 권력 240
03 그래도 삶은 계속 된다 : 대통령의 퇴임 이후 ? 252
대통령의 리더십
01 이미지가 아닌 자질을 봐야 해 : 대통령의 리더십Ⅰ 262
02 도덕성, 국민통합 능력, 국정운영 능력 : 대통령의 리더십Ⅱ 267
에필로그 | 당신이 주인이다 282
저자소개
책속에서
‘참신하고 깨끗할 것 같아요’라는 세간의 막연한 기대에 고무돼 대선전에 뛰어들었다가 실제로 대통령이 된 인물은 그중 아무도 없다. 비전과 철학이라는 탄탄한 뿌리와 사방으로 뻗은 조직이라는 가지 없이, 이미지라는 화려한 꽃만으로는 사람들의 시선을 잡아두는 데 한계가 있다. 보기 좋은 꽃도 한철인 것이다.
그 날 밤, 선거 사무실 방문을 걸어 잠그고 나와 마주앉은 노 후보는 더 이상 이런 모욕을 감수하면서까지 대통령을 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며 급기야 “후보, 그만할랍니다”라는 말을 입 밖으로 꺼내고야 말았다. 순간 그에 대한 연민과 동시에 아랫배에서부터 뜨거운 불덩이 같은 무언가가 솟구쳐 오르는 걸 느낀 나는 나도 모르게 주먹으로 탁자를 꽝 하고 내리치며 소리쳤다.
“좋습니다! 지금 당장 기자들 불러 모아서 후보 사퇴한다고 선언하세요, 그럼!”
이들이 모여서 하는 일은 첫째로 차기 정부의 명칭을 정하는 일이다. 이는 단순히 멋있고 입에 착 달라붙는 이름을 정하는 작업이 아니다. 우주의 기운을 빌리기 위해 무당이나 작명소를 찾을 필요도 없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는 김춘수 시인의 시처럼 국민들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로 남을 국정철학이 담긴 딱 한 단어, 그걸 정하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