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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의 양생주, 생을 얻다

장자의 양생주, 생을 얻다

고형렬 (지은이)
  |  
희래출판사
2015-11-11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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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의 양생주, 생을 얻다

책 정보

· 제목 : 장자의 양생주, 생을 얻다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88996976448
· 쪽수 : 303쪽

책 소개

고형렬 시인의 세 번째 장자 여행 에세이. 장자의 <칠원서> 중 가장 짧지만 압축된 시적 메타포를 내포하며, 보다 유물적이고 현실적인 생명지상주의를 다루는 <양생주>편을 시인의 마음과 눈을 통해 바라본다.

목차

편수(篇首): 〈양생주(養生主)〉의 기억
1. 무애(無涯)와 유애(有涯)
2. 전생(全生), 온전한 생이란
3. 포정의 위대한 해우(解牛)
4. 획연향연 주도획연, 소 잡는 소리
5. 모든 소가 보이지 않았다
6. 육체의 깊은 곳을
7. 저의 칼은 십구 년이 되었습니다
8. 여토위지의 출시행(?視行)
9. 양생(養生), 새로운 생을 얻다
10. 나만 홀로 있다
11. 꿩을 자세히 보라
12. 생사초월, 영원의 양생
13. 지궁화전(指窮火傳), 알 수 없는 끝
후기: 양생주의 존재와 비밀

저자소개

고형렬 (지은이)    정보 더보기
강원 속초에서 태어났다. 1979년 『현대문학』을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첫 시집 『대청봉(大靑峯) 수박밭』 장시 『리틀 보이』 시선집 『바람이 와서 몸이 되다』 등을 간행했다. 피터 보일(Peter Boyle), 호세 코저(Jose Kozer) 등의 시인들과 함께 ‘렌시(Reishi)’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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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양생주〉를 정확한 언어와 눈으로 말하고 볼 수 없다. 무엇이라고 말해질 수 없고, 말해서도 안 되는 그 무엇이다. 무애(無涯)를 구하는 유애(有涯)의 마음이다.
〈제물론〉이 앎을 부정한 형이상학적 탐구였다면, 안다는 의식과 생각을 버리고 해체의 소요로 나아간 길이〈양생주〉의 현시(顯示)이다…… 해우와 양생이 하나로 이어진 생명의 노래이고 끈이다. 〈제물론〉이 도의 줄거리라면, 〈양생주〉는 뜻밖에도 유물적 육체의 줄기를 찾는 탐구이다. 장자의 『칠원서』 한 구 한 구가 시이고 시행(詩行)이다.
포정해우는 『칠원서』전편에서 가장 가슴 저미는 광경이다…… 고귀하게 아무에게도 헌신되지 않는 인간의 육신은 무슨 의미가 있는가? 우주에서 생명을 받은 이상, 스스로 기르고 써야 한다. 한 순간을 살아가도 양생(養生)을 해야 한다.’
언제부턴가 나는 세상의 모든 길에서 포정이 잡은 소가 서 있는 것을 본다. 장자는 구체적으로 소에 대해 발언하지 않았지만, 그 소는 말할 수 없는 존재이다. 위대한 한 인간의 정신 속에서 한 마리의 소는 하나의 물(物)일 뿐이지만 가슴이 무너지는 해우이다. 우리가 가야 하는 삶의 길이 결코 아름답고 바른 길이라고 말하고 싶지 않게 되었다. 어려운 길이다. 그 포정의 소가 되지 않는 인간은 없을 것이다. 인간은 만물을 얻어 몸에 취하는 자이므로 매일 자연 앞에서 겸허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여기서 장자는 만물에 대한 이해, 물화의 법칙 그리고 자연과 인간의 상보적 희생의 관계를 해우를 통해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인류의 99퍼센트는 기휵(?畜)된 사람들이다. 1 퍼센트의 인간들만이 조롱을 거부하고 살다가 혼돈으로 돌아갔을 것이다. 그것이 아마도 상상을 초월하는 북명의 바다의 한 마리 거대한 붕새의 꿈이었을지 모른다. 양생의 목표는 이 비상에 있다. 그것은 단순한 비상이 아니라 영원의 비상이다. 진정한 양생은 자유에서 나온다.
붕새의 비상, 나비의 물화, 소의 해우 등은 초월과 초탈의 꿈을 숨긴 말들이다. 인간의 본질적 조건 즉 숙명을 벗어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가. 장자는 그것을 강조하기 이전에 우선 숙명을 알고 그것을 받아들이기를 바라고 있다. 인간은 그때부터 자아를 발견하고 초월을 꿈꾸게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누구나 생을 살면서 자기 생을 인식하는 것 같지만 정작 인식하는 자는 거의 없다. 생을 문장으로 쓸 수 있는 자가 드물기 때문이다. 어쩌면 그것은 불가한 일이다. 내가 아는 이것에 대한 장자의 답은 명쾌한 것으로 알고 있다. 자아 발견이 아니라 기이하게도 상아(喪我)이다. 나는 이것을 ‘너 자신을 찾지 말라’고 해석했다.
장자 안에는 인류가 가지 못한 다른 우주와 시간이 들어 있는 것만 같다. 장자의 모든 글은 반드시 가까운 하늘이라도 쳐다보고 읽어야 했다. 장자가 묻어둔 언어의 무덤을 들여다본 기분이다.
그는 우주 소요자이다…... 그에게 책무란 없다. 책무를 자연에 떠넘긴 기이한 사상가이다. 누리기만 하라, 즐기라, 소요하라, 자유하라는 말만 바람소리처럼 들린다. 양생도 그제야 하늘이 텅 빈 것을 감지하고 날개를 퍼덕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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