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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97090181
· 쪽수 : 328쪽
· 출판일 : 2013-09-02
책 소개
목차
여는 글
1장 나이듦과 늙음에 대하여
나이듦과 늙음
물러남으로써 얻게 되는 자유
도道, 그칠 바를 아는 것
몸과 마음의 불화
돌아갈 곳이 없는 세상에서
2장 늙음과 질병
늙고 병들어
늙음은 언제부터 시작되는가
늙음과 건강
노인증후군
몸과 약에 대한 집착
불안한 사회, 불안한 몸
낡은 예법은 갔으나……
3장 사라진 전통문화와 늙음
진부한 경험과 기억
소비사회의 그늘
창백한 죽음의 문화
고독한 죽음
전통의 해체가 몰고 온 사태
불안과 절망의 끝
4장 몸의 근대화와 정신의 근대성
몸과 질병의 문화
모성과 몸에 대한 금기
몸에 대한 금기가 사라진 뒤로
몸의 근대화
몸의 차별과 정신의 근대성
5장 효와 교육
효와 유교 문화
유교의 온정주의 문화
서양의 효제孝悌 문화
과거제도와 입시제도
6장 도시의 역동성과 늙은 몸의 일상
늙음에 그림자처럼 따르는 가난
떠밀려나는 자의 슬픔
세상은 그들의 등을 떠밀어낸다
늙은 몸과 사랑
아버지의 역할
죽음의 공포
7장 인간과 기억
잊는다는 것
21세기의 역병
젊은 날의 기억은 생생한데
기억 상실의 시대
죽음을 부르는 그 무엇은 있다
8장 삶의 의미와 늙음
늙으면 죽어야 하는가
인생의 겨울은 없는가
인생의 겨울
삶의 의미
9장 고령화 사회와 노인문제
노인문제의 성격
고령화 시대와 국가경쟁력
과연 노년층은 미래 세대의 재앙인가
실버산업
선택과 집중, 그리고 노약자
나라의 상서롭지 못함을 받아들이는 것은
10장 자연과 인간
도시와 문명
그리운 그곳은……
시대가 변해도 달라지지 않는 것
도道, 자연의 법칙
자연과 인간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들은 바로 노인들이 안고 있는 문제들을 의사의 눈으로, 또 늙어가는 길에 들어선 제 자신의 마음으로 풀어낸 것입니다. 꽤 오랜 세월 동안, 사회로부터 격리되어 병원이란 닫힌 공간에서 살아가는 늙은 사람들을 지켜보면서 겪은 일들을 기록한 것입니다.
이 시대의 노인들이 시달리고 있는 아픔은 의사들이 나서서 해결해줄 수 있는 문제가 아닐는지도 모릅니다. 효과를 가늠하기 힘든 몇 알의 진통제와 진정제로 해결될 수 없는 근본적인 문제가 깔려 있기 때문입니다. 문화의 문제요 삶의 철학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를 대체할 문화도 철학도 아직 제대로 다듬어지지 못했습니다.
지금 병의원에서 의사들이 사용하는 치매진단법은 기억력이나 지적 기능의 평가에 너무 치우친 면이 있습니다. 치매로 진단받은 사람들도 감정이 있고, 감각이 있고, 본능적인 판단력도 있습니다. 사태의 변화를 한순간에 알아채는 직관의 능력도 있습니다. 단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나, 사회의 보편적 정서로는 쉽게 수용하기 어려운 행동들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런 것까지 다 배려해주기 어렵고, 그럴 수 있는 여건이나 환경도 아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