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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운동 > 시민운동/NGO/NPO
· ISBN : 9788997090358
· 쪽수 : 252쪽
· 출판일 : 2014-07-23
책 소개
목차
책을 내면서 ● 천용길
추천사 / 할매들과 함께, 함 이겨보자 ● 백창욱
1부 삼평리 접시꽃
원조 욕쟁이 할머니의 울화통 ― 김선자 (소골댁)
우리 재산 뺏들어 갈라 카는 한전이 도둑이지 뭐고 ― 김춘화 (성곡댁)
나무와 땅과 할머니 ― 박순쾌 (석동댁)
쫄래쫄래 송전탑 ― 이억조 (이어댁)
송전탑 저거 때문에 신령님이 노하셨어 ― 이외생 (나동댁)
꽃보다 은주 ― 이은주 (쌍둥이댁)
억척소녀, 억척아지매, 그리고 억척할매 ― 이차연 (부산댁)
지랄병하네 ― 조봉연 (가촌댁)
삼평리 자유부인 ― 최계향 (중대댁)
나쓰자, 남이 ― 최남이 (동촌댁)
공주는 외로워 ― 추호남 (월배댁)
2부 은사시나무처럼 함께 서서
삼평리 취재 수첩 ● 천용길
송전탑과 공공성 ● 변홍철
청도 삼평1리 송전탑 건설 반대 투쟁 일지
청도 345kV 송전탑 반대 공동대책위원회 소개
연대의 목소리 / 이제 삼평리에 기운을 모아주십시오! ● 밀양 대책위
책속에서
“세상에 우리 편이라고는 여기 오는 단체 사람들밖에 없어. 사람들이 많이 와줘서 너무 고맙지요. 그렇게 도와주는데 이 송전탑을 못 뽑으면 우얄까 싶어. 뽑아가 마실에 송전탑 들일라 카는 인간들 코띠를 납닥하게 하고 싶은데. 경찰놈들도 한전놈들도 국가도 다 필요 없고, 다 납닥하게 해야 돼. 보상금 받을라고 우리가 이 짓 한다 카는데, 돈 몇 푼 받을라고 한 거면 벌써로 치았지. 그거 답답은 거 같으면 벌써 시마이 했지. 남이 머라 캐도 우리는 우리대로 살면 돼요.”
“국가가 폭력을 쓰면 힘 없는 사람은 어떻게 사노. 누구한테 가가 말하겠노. 우리같이 힘 없는 사람은 어디 가서 살 데가 없다. 정부가, 없는 사람들을 위한 정부가 돼야 해. 우리는 정치는 모르지만 뭐 다 바뀌어야 된다고만 생각하지. 정치하는 사람이 누가 나온들 또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
공사 전에는 이런 생각 해본 적 없지. 얼마나 순진했으면 첨에는 경찰한테 하소연했어요. 경찰은 정말 이런 잘못된 거를 해결해주는 줄 알고 하소연 많이 했지. 자기들도 의무로 나오지만 생각만이라도 잘못된 걸 알고 힘 없는 사람을 보호해줘야 한다고 할 줄 알았지.
또 이거 반대를 하면서 원자력이랑 탈핵을 알았어. 내가 아는 것은 간단하게 원자력 개수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사고 확률이 높을 거다는 거고. 후쿠시마나 체르노빌이나 뭐 이런 거를 보면 정말 저거는 안 해야 되는 거다 싶어. 한국 사람도 후쿠시마 당시에 소금을 많이 준비했잖아. 바닷물이 오염되면 소금도 오염된다고 소금 준비를 얼마나 했는지 모른다, 이 할매들이.“
“빨갱이라 카거나 말거나 내 발등에 불 꺼야 된다, 그죠? 내 발등에 불 꺼야지. 아들딸이 머라 캐도, 인쟈는 안 된다. 이때까증 싸운 게 얼만데, 싸운 게 원통하니 나뚜라. 내 발등에 불 끌란다. 돈 요구하는 거 아니다. 왜 한전이 내 재산을 갖다가 다 직이뿌고 이래가지고 뭐로 묵고 살라카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