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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액션/스릴러소설 > 한국 액션/스릴러소설
· ISBN : 9788997092116
· 쪽수 : 328쪽
· 출판일 : 2011-07-28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D-7 | D-6 | D-5 | D-4 | D-3 | D-2 | D-1 | D-0 | D+1 | D+2 | D+3 | D+4 | D+5 | D+6 | D+7 | 작가의 글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시저스 타워는 123층짜리 초고층 빌딩이었다. 이전까지 타워팰리스 3차 건물이 갖고 있던 최고 높이 기록을 간단하게 갈아 치워버리는 층수와 높이였다. 시저스 타워는 모든 면에서 국내 최고였다. 일단 초현대식 감각으로 마무리한 디자인부터가 기존의 빌딩들과는 달랐다. 빌딩 안의 설비는 물론이고 타워 안에 입점한 기업과 명품숍, 쇼핑몰의 규모, 심지어 주차장 크기까지 단일 건물로는 대한민국 1위였다. 정부의 도심 개발 방향에 반감을 품은 환경주의자들은 시저스 타워를 가리켜 ‘한국의 바벨탑’이라고 불렀다.
맙소사. 그는 신음을 내며 버스 앞좌석을 꽉 움켜잡았다. 앞에 앉아 있던 여드름투성이 청년이 혁을 돌아보았다. 서울 한복판에 이런 빙벽이 있을 리 없어. 정신 차려. 혁은 창밖을 찬찬히 살폈다. 산이 아니라 건물이었다. 시저스 타워가 하늘에 닿을 듯 솟아 있었다. 버스는 천천히 코너를 돌아 정류장에 멈춰 섰다. 오픈을 눈 앞에 둔 며칠 남은 시저스 타워를 구경 온 시민이 사진을 찍고 감탄을 하며 빌딩 주변에 모여 있었다. 혁은 123층짜리 건물을 쳐다보며 생각했다.
아무리 봐도 낭가파르바트의 빙벽을 닮았어. 아니, 그것보다 더 비슷한 게 있는데….
혁은 이상한 기분에 소름이 돋았다.
무조건 루이뷔통 신상을 사. 다른 선물은 필요 없어. 괜히 꽃이나 인형 같은 걸로 데코레이션 치려고 하지 마. 촌스러우니까. 그리고 주면서 말해. 이 대사가 중요해. 잘 듣고 외워. 한 글자도 틀리지 않게 말해야 되니까. ‘당신을 잘 몰라서 통계적으로 가장 많은 여자들이 좋아한다는 선물을 샀어요. 앞으로 당신을 잘 알게 되면 당신만 좋아하는 특별한 선물을 사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