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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달이의 꿈

영달이의 꿈

(인생 우화)

조영달, 윤경숙, 김주한 (지은이)
  |  
프리뷰
2021-07-30
  |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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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달이의 꿈

책 정보

· 제목 : 영달이의 꿈 (인생 우화)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97201587
· 쪽수 : 188쪽

책 소개

서울대 사범대 교수로 40여 년 재직한 조영달 교수와 책의 삽화를 그린 디자이너 김주한, 그리고 김 디자이너의 어머니이자 유명 셰프인 윤경숙, 이렇게 세 사람이 함께 지혜를 모아 만든 특별한 책이다. 전체적인 기획은 윤경숙 셰프가 맡았다.

목차

추천하는 글 우화가 필요한 시대
시작하는 글 우리 교육에 새로운 모티브가 되기를 희망하며

1. 거만한 원숭이 이응
2. 다혈질 개구리와 과묵한 도롱뇽
3. 힘을 합친 개미와 베짱이
4. 자유를 택한 산 나귀
5. 마지막 대장장이
6. 쇠똥구리와 말똥구리의 우정
7. 겸손한 청설모 장수
8. 보름달이 된 숲속의 쥐 영달이의 꿈
9. 동물 농장의 재판
10.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11. 숲속 지도자 선거의 비밀
12. 철학자와 바둑돌
13. 믿음을 심어 부자가 된 곰 제사장
14. 원형 동물 아파트의 비밀
15. 아궁이가 된 곰 대왕
16. 내일을 본 큰아들 사자
17. 물에 도전한 도깨비
18. 혼돈에서 벗어나자 죽어 버린 혼돈
19. 앵무새 아도르노의 사전 찾기
20. 다람쥐의 자전거 타기

감사 인사 삽화 작업을 마무리하며
감사 인사 내 마음의 보물상자를 열며

저자소개

조영달 (감수)    정보 더보기
조영달은 현재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사회교육과의 교수로 재직중이다.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교(University of Pennsylvania)에서 시민교육과 교육의 질적연구방법론으로 철학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1990년 이후 서울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면서 한국교육인류학회장, 한국사회과교육학회장, 서울대학교 사범대학교 학장, 청와대 대통령 교육문화수석 등을 역임하면서도 많은 시간을 교육 현장의 질적 연구에 할애하였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한국 중등학교 교실수업의 이해』, 『제도 공간의 질적연구 방법론』, 『한국 교실수업의 이해』, 『Teacher Education Frontiers』가 있으며 이외에도 학교와 수업의 질적 연구에 대한 다수의 저서와 논문을 국내외에서 발표하였다. 또한 조영달은 교사의 수업 행동에 대한 “일상적 최적화 이론”의 주창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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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숙 (지은이)    정보 더보기
한국을 대표하는 한식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인 한식 문화공간 윤가명가의 오너 셰프이다. 셰프, 푸드 큐레이터, 사회운동가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미쉐린 가이드’ 스타 맛집 선정에 거액의 뒷거래와 부당행위가 있음을 세상에 알려 큰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킨 주인공으로 유명하다. 현재 (사)슬기로운여성행동 상임이사로 산하 교육기관인 보령 소재 우농서원의 식문화 훈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윤셰프의 소꿉놀이 어린이 요리교실’을 통해 지역 활성화와 지역 인재 육성에 앞장서고 있으며, 지속가능한 가치를 추구하는 여성운동에 봉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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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한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97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학교에 가는 대신 홈스쿨링을 통해 어머니와 함께 인성 교육과 그림 공부를 했다. 8세에 첫 개인전을 열고, 여러 디자인 공모전에 입상했으며, 최연소 디자이너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십대 때부터 여러 기업의 제품 디자인,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에 참여했고, 독학으로 사진, 애니메이션, 방송 편집기술을 익혔다. 2010년 유기농 식품 기업 효원의 대표이사를 지냈고, 현재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활동 중이며, (사)한반도평화에너지의 이사로 사회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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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시작하는 글>

우리 교육에 새로운 모티브가 되기를 희망하며


처음 김주한 작가를 만났을 때 나는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일찍이 어린 나이에 최연소 디자이너로 세상에 이름을 알린 그는 대학을 졸업한 기성 디자이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크고 작은 대회를 휩쓸면서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었다. 지금은 프리랜서 디자이너이자 사진작가로 환경, 에너지 관련 사회단체의 일원으로 활발히 활동하는 듬직한 청년이다.
언뜻 그의 이력만 보고 당연히 좋은 학교에서 디자인을 전공하였으리라 예상했는데, 그런 나의 생각은 완전히 빗나갔다. 놀랍게도 그는 단 한 번도 공교육을 받아 본 적이 없는 무학적자이다. 학교를 전혀 다니지 않았고, 초등학교 과정만 검정고시로 이수하였다. 그는 내가 평생 몸담은 공교육의 틀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었지만, 누구보다도 자기 적성을 살려 인생을 개척하고 있는 젊은이다.
40년을 교육자로 살아온 나로서는 공교육을 충실히 받고 대학을 졸업한 많은 청년들이 쉽사리 자신의 길을 찾지 못해 방황하는 현실을 잘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그를 만나면서 받은 충격은 실로 컸다. 그는 자신이 공교육을 받지 않아 부족한 것이 많다며, 학교라는 제도가 주는 이점과 소통 방법, 삶의 지혜를 나에게 구했고, 나는 내가 경험한 삶의 지혜를 이야기해 주었다. 내가 살아오며 체득한 깨달음, 그리고 ‘침묵의 미덕’을 비롯해 나의 어머니께서 생전에 내게 가르쳐 주신 귀중한 삶의 교훈들을 그에게 들려주었다. 그런 과정을 공유하며 우리는 친구가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가 이런 제안을 했다. “교수님이 제게 들려주신 생활 속 지혜들을 제 또래 다른 친구들에게도 전해주고 싶은데, 재미있게 풀어서 책을 내면 어떨까요?” 대단히 의미 있고 재미있는 아이디어였다. 흔쾌히 그러자고 했다. 그렇게 해서 나와 김주한 작가, 그리고 김 작가의 어머니이자 유명 셰프인 작가 윤경숙님과 함께 이 책 작업을 시작했다. 윤경숙 셰프는 공교육 대신 가정이라는 인성 교육장을 통해 그에게 따뜻한 스승 역할을 훌륭히 해오신 분이다.
전체적인 기획은 윤경숙 셰프가 맡았다. 교육학자인 내가 이런저런 모티브를 내면 윤경숙 셰프가 솜씨를 발휘해 그것을 맛깔나는 우화로 창작했다. 그러면 다시 각 우화에 맞춘 교훈의 글을 내가 쓰고, 디자이너인 김주한 군이 그림을 그렸다. 이렇게 세 사람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 탄생시킨 책이다.
사람들은 말과 글을 통해 서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우리는 홀로 지내는 것 같지만 사실은 가족으로, 친구로, 일의 파트너로, 소비자로, 납세자로, 투표하는 시민으로, 때로는 리더로 활동하면서 여러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이런 생각은 홀로 생활하는 데 익숙한 지금의 Z 세대에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내 생각이나 행동이 바로 서야 하지만, 나와 연결된 사람들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가도 그 못지않게 중요하다. 내 삶의 주인공인 나, 다른 사람과의 관계, 그리고 세상살이의 바탕에 깔린 생각이 무엇인지를 책에 담으려고 했다.
전체 내용은 세 부분으로 나누었다. ‘과묵한 도룡뇽’, ‘원숭이 이응’, ‘자유를 택한 산 나귀’, ‘겸손한 청솔모 장수’ 등은 개인이 중심이 된 이야기이다. 그리고 ‘동물 농장의 재판’, ‘숲속 지도자 선거의 비밀’, ‘철학자와 바둑돌’ 등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와 사회생활에 관한 이야기이다. ‘앵무새 아도르노의 사전 찾기’, ‘혼돈에서 벗어나자 죽어 버린 혼돈’, ‘다람쥐의 자전거 타기’, ‘원형 동물 아파트의 비밀’ 등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쓴 글이다.
당연한 일이지만, 고전과 동서양의 사상가들이 이루어 놓은 업적에서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 우화를 쓰고 난 뒤 고전의 가르침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 경우들도 있고, 내가 기억하는 옛 현자들의 뛰어난 생각을 크게 참고하기도 했다. ‘숲속 지도자 선거의 비밀’이나 ‘앵무새 아도르노의 사전 찾기’, ‘혼돈에서 벗어나자 죽어 버린 혼돈’ 등이 그런 경우에 해당한다.
책을 준비하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우리 교육이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할 것을 제대로 가르치고 있는지에 대한 회의가 든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다. 어린 시절 우리에게 꿈과 지혜를 준 것은 교과서가 아니라, 최선을 다해 삶을 살아낸 부모, 선배, 이웃의 일상 속 지혜와 재치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런 소중한 지혜와 교훈을 동물에 빗대어 재치 있게 풀어낸 대표적인 이야기가 바로 ‘이솝 우화’이다.
이 책은 평생을 공교육 분야에서 교육자로 살아온 내가 공교육의 틀에서 벗어나 특별한 자신의 길을 걸어온 한 청년과 그의 어머니, 이렇게 세 사람이 힘을 모아 기획하고,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공동 노력의 결과물이다. 공교육과 홈스쿨 교육이 어우러져 탄생한 책인 셈이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이 어쩌면, 아니 분명히, 지금까지 우리 교육이 걸어온 길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길을 보여주는 데 하나의 작은 모티브가 될 수 있다는 기대와 소망을 갖고 있다.
스스로 수많은 질문을 던지고 해답을 구한 끝에 쓴 이 책이 인생의 지혜를 찾아 방황하는 학생과 청년들, 그리고 지혜를 갈구하는 많은 어른들에게도 작은 희망의 불빛이 되길 희망한다.
관악산 자락 운주당에서


1. 거만한 원숭이 이응

동물 나라 숲속 마을에 거만한 원숭이 이응이 살고 있었다. 이응은 다른 원숭이들보다 훨씬 덩치가 크고 힘이 셌다. 털은 풍성하고 윤기가 흘렀으며, 커다란 바오밥나무도 더 잘 오르고, 단단한 코코넛 열매도 손쉽게 따먹었다. 다른 원숭이들은 이응을 찬양하고 존경하며 대장으로 받들었다.
항상 다른 원숭이들로부터 선망의 시선을 받으며 우쭐대던 이응은 어느 날 자신이 모든 원숭이들 가운데서 가장 뛰어날 뿐만 아니라, 보통 원숭이와 다른 특별한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자신의 힘이 하마보다 더 세고, 털은 사자의 갈기보다 아름다우며, 이 세상 그 어떤 동물과 비교해도 자신이 더 멋진 동물이 아닐까 하고 착각하기 시작했다. 급기야 이응은 특별한 존재인 자신과 평범하고 나약한 다른 원숭이들이 함께 어울려 사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다음 날, 이응은 ‘멋지고 아름다운 원숭이들만 나의 마을에 어울려!’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못생긴 원숭이들과 윤기 없는 털을 가진 원숭이들을 모두 마을에서 내쫓았다.
그리고 또 다음 날, 이응은 ‘힘세고 덩치 큰 원숭이들만 나의 마을에 살 자격이 있지!’ 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몸집이 작고 연약한 원숭이들을 모두 마을에서 내쫓았다.
그리고 또 다음 날, 이응은 ‘나무를 잘 타고 열매를 잘 따는 원숭이들만 나의 마을에 있으면 돼!’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무 타기를 잘 못하고 재주가 없는 원숭이들을 모두 마을에서 내쫓았다.
그렇게 원숭이 마을에는 덩치 크고, 힘세고, 멋진 털을 가졌고, 재주가 많은 원숭이들만 남게 되었다. 그러자 남아 있던 원숭이들이 힘을 합쳐 이응을 마을에서 내쫓으려 하였다. 이응은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하고 특별한 원숭이인 자신에게 대드는 원숭이들에게 매우 화가 났지만, 그들은 모두 원숭이 마을에서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가장 강하고 재주 많은 원숭이들이었기 때문에 이응이 혼자 힘으로 싸워서 이길 수 없었다.
이응이 왜 자신에게 대드는 거냐고 묻자 덩치 큰 원숭이 한 마리가 이렇게 대답했다.
“그동안 우리는 잘났다고 으스대는 너를 보며 항상 부러워하고 질투만 했지. 하지만 이제 너를 존경하고 따르던 원숭이들이 전부 마을에서 쫓겨났으니 더 이상 이 마을에 네 편은 없어. 이제 널 쫓아내고 우리가 새로운 대장이 될 거야, 하하하!”
그렇게 원숭이 마을에서 쫓겨난 이응은 자신이 오만했음을 깨닫고, 그 전에 자신이 쫓아낸 원숭이들을 찾아갔다. 그 원숭이들은 이응보다 약하고, 능력도 부족했기 때문에 그가 나타나면 다시 그를 대장으로 따를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응의 생각과 달리 쫓겨난 원숭이들은 모두 힘을 합쳐서 잘 살고 있었다. 그들은 몸집이 작고 나무도 잘 타지 못하며 생김새는 볼품없지만, 함께 머리를 맞대어 도구를 만들고, 작은 체구를 이용해 좁은 틈새에 숨어 있는 벌레를 잡으며 서로 도와 살고 있던 것이다.
이응은 숨어서 그 모습을 바라보다가 조용히 원숭이들에게서 등을 돌렸다. 그리고 멀리 멀리 떠나 평생을 혼자 외롭게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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