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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작가론
· ISBN : 9788997472680
· 쪽수 : 208쪽
· 출판일 : 2014-06-15
책 소개
목차
제1장 왜, 지금 시바 료타로의 역사관을 묻는가?
1. ‘메이지백년 기념사업’과 <언덕 위의 구름>
2. ‘한국 병합 백년’에 즈음하여 왜 <언덕 위의 구름>인가?
제2장 시바 료타로는 근대 일본의 역사를 어떻게 보았는가?
1. 일본 근대사를 보는 눈
2. 패전 전의 쇼와는 일본 역사상 ‘비연속의 시대’라는 설
3. ‘러일전쟁 후 이상해진 일본’이라는 설
제3장 시바 료타로의 ‘조선관’
1. 시바 료타로는 조선 문제를 잘 알고 있었을까?
2. ‘고대의 조선’을 말하며 ‘근대의 조선’을 말하지 않는다
3. <언덕 위의 구름>의 시대 ― 일본의 발흥·조선의 몰락
4. <언덕 위의 구름>으로 보는 조선론 ― 세 개의 논점
제4장 ‘근대의 조선’을 말하지 않고 ‘메이지의 일본’을 말할 수 있는가?
1. ‘러일전쟁 후에 일본 육군은 변질했다’는 시바의 설
2. 시바 료타로의 주장은 성립하는가?
3. 러일전쟁 하의 조선의 군사 점령
4. 전사의 위조―진실은 쓰지 않는 공간 전사
제5장 역사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
1. 한 한국 지식인의 물음
2. 메이지 초기의 정한론 비판과 러시아의 조선관
3. 사실을 알고 인정한다는 그 용기를 가지고 싶다
4. 역사 연구와 국가권력
5. 역사가 말하는 것
책속에서
저는 이 책에서 시바 료타로의 역사관 특히 <언덕 위의 구름>에서 시바는 ‘메이지를 어떻게 쓰고 있는가?’ 그것은 ‘메이지 이후의 일본 근대사에 대한 시바의 견해와 어떻게 관련되어 있는가?’에 대한 의견을 기술하겠습니다. 그리고 시바 료타로의 일본의 근·현대사에 대한 견해가 그 한 사람만이 아닌, 왜 일본인에게 폭넓게 지지받고 있는 것인가, 그것에 의해 지금의 일본은 어떤 문제로 끌려가게 되는 것인지를 생각하고 싶습니다.
‘메이지 이야기’는 ‘옛날이야기로 지금 우리와는 관계가 없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일본의 시민 각자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우리가 내일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것과 깊이 연결되어 있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바 료타로는 일본의 근대사를 어떻게 보고 있었는지 단적으로 말하면, “전전(戰前: 1945년 이전-역자)의 쇼와는 매우 싫다, 메이지는 매우 좋다.”라는 것입니다. … 시바 료타로가 말하는 ‘전쟁 전의 쇼와’는 쇼와1~9년(1926-1934) 사이에서 20년(1945)까지, 특히 1931년(쇼와6)의 이른바 만주사변(일본이 중국 동북부로 진출한 새로운 전쟁)에서 중국과의 전면 전쟁으로(1937-1945) 확전하고, 그리고 미국·영국·네덜란드 등 세계 대부분의 나라들과 싸운 1941년 이후, 1945년(쇼와20) 8월 패전에 이르기까지의 일입니다.
일본이 메이지유신으로 자립의 길을 선택하였을 때, 조선의 운명은 그 지리적 위치와 주체적
무능력에 의해 일본에 종속하고 그 지배하에 놓인 것은 정해져 있었다는 것이 시바 료타로의 조선론의 골자인 것입니다. 이것은 러일전쟁을 전후로 하여, 일본이 조선을 식민지로 지배하려고 했을 때 활발하게 배포된 조선정체론, 조선낙오론과 조금도 다르지 않은 주장입니다. 이와 같은 주장이 일본에 의한 조선 지배 정당화로 나아가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