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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한국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97722266
· 쪽수 : 364쪽
· 출판일 : 2013-03-15
책 소개
목차
@타임라인 연구
tweets 1. 간첩 신고는 11……
tweets 2. 1이고, 남자는 발이 작으면 손해다
tweets 3. 로또는 한 번에 한 게임만
tweets 4. 왓슨 박사는 박사가 아니다
tweets 5. 부재중 전화가 23통이 넘으면 친구가 집에 찾아온다
tweets 6. 종합 비타민은 센트룸
tweets 7. 맞팔은 진리 블록은 죄악
tweets 8. 왓슨 박사, 왔는가!
@얼룩 띠가 아니라 뱀
tweets 9. 한가위는 민족의 大명절
tweets 10. 이라지만, 모두 일정이 있는 건 아니다
tweets 11. 아침 굶는다고 죽지 않는다
tweets 12. 고흐는 늙어 검둥이를 키운다
tweets 13. 설록수는…… ㅈㅈㅈ
tweets 14. 도시에 물든 까치는 ‘아악, 아악’ 비명을 지르고
tweets 15. 인간이라는 이름의 신
@협찬은 아무나 받나
tweets 16. 탐정이 없는 세계에 사는 탐정
tweets 17. 모든 것은 지극히 논리적인 추리일 따름
tweets 18. 걔네들은 인기가 없어요
tweets 19. 붉은 X
@금촌의 늙은 마법사
tweets 20. 나에겐 영웅이 필요하다
tweets 21. 국문과는 수 Ⅱ를 배우지 않는다
tweets 22. 금촌에 사는 오즈의 마법사
tweets 23. 파충류 파충강 조룡아강 용반목 및 조반목
tweets 24. 아무것도 생각하고 싶지 않아, 살인 외에는
tweets 25. 울 밑에 선 봉선화야
@열여덟 번째 암자
tweets ? 도와줄까?
tweets 26. 리밋에 걸리면 통도사에 가야 한다
tweets 27. 애국가 2절에 나오는 소나무도 저만큼은 못하다
tweets 28. 자네, 알리바이는 확실하겠지?
tweets 29. 풋 풋풋 풋풋풋 풋풋풋풋……
tweets 30. 혹시 회원분들 중에 정신과 의사 계신가요?
tweets 31. 사냥 모자 from 양산낚시클럽
tweets 32. 그 밖에 스물세 가지의 추리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tweets 33. 설록수 씨!
● 작가의 말
● 참고 자료
● 모른다고 본문을 읽는 데 딱히 큰 문제는 없지만 안 읽으면 섭섭할 매우 편협하고 사적인 @extra tweets
extra tweets 1. 등장인물 소개
extra tweets 2. 세계관
extra tweets 3. 주석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설록수 씨! 저 아무래도 집에 돌아가야겠습니다.”
“갑자기 로또 따위라도 찾으시려고?”
로또 따위?
“불확실한 1퍼센트의 확률 때문에 눈앞에 있는 100퍼센트의 현실을 버리시겠다! 고작 로또가 뭐라고! 김영진 군, 내가 친절하게 가르쳐주지. 행복은 행운의 결과물 따위가 아니라네. 행복은 말이야, 현실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에게 따르는 별책 부록이야. 그러니 로또 따위는 잊어. 잊고, 눈앞의 사건에 집중하자고.”
설록수의 이야기를 실시간으로 트위터에 올리려 했지만 힘들었다. 설록수는 어느 날은 봇물 터진 것처럼 마구 이야기를 쏟아내고 어느 날은 묵언 수행이라도 하는 양 한 마디도 내뱉지 않기에 내 기억력에 한계가 왔다. 때문에 나는 설록수가 쏟아붓는 말들을 되는 대로 녹음했다가 시간이 나는 대로 정리하여 트위터에 올리기로 마음먹었다. 즉 트위터는 트위터 탐정 설록수 어록! 미니홈피 일기장은 트위터 탐정 설록수 전기! 이렇게 운영하겠다, 두둥! 아무것도 담지 않은 미니홈피 일기장에 설록수를 담아가겠다! 1퍼센트의 가능성으로 100퍼센트의 진실을 보여주는, 탐정이 없는 세상에 사는 탐정의 이야기를. 어쩐지 나는 그의 이야기 안에서 내 갈 길을 찾을 것만 같은 예감이 든다.
그런 사건이 일어나고 한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이 버스에 앉은 사람들은 하나같이 핸드폰만 들여다보고 있었다. 바로 옆에 친구가, 연인이 앉아 있음에도 그들이 보고 있는 것은 핸드폰 액정 화면뿐이었다.
가슴이 시렸다.
“곁에 누군가 있는데도 부족한 걸까요.”
나도 모르게 말했다.
“지금 곁에 소중한 사람이 있는데도 마음이 시려서, 너무 외로워서 참을 수가 없어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건네고 싶어지는 걸까요. 그리고 그 사람들을 직접 만나면 또 외로워서 누군가와 저렇게 핸드폰으로 이야기를 나누게 될까요. 그렇다면 너무 슬픈 거 같아요. 저렇게 핸드폰을 들고 이야기를 하느라 내 눈앞에 있는 사람을, 내 곁에 있는 사람을 외롭게 하는 거, 전 그런 게 싫어요. 너무 슬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