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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자기계발 > 힐링 > 마음 다스리기
· ISBN : 9788997758074
· 쪽수 : 152쪽
· 출판일 : 2012-07-25
책 소개
목차
당신에게 꼭 필요하지만 당신에게 없는 한 가지
마법의 소파에 앉는다면
말에 담긴 두 얼굴
만남은 기다림이 있어 아름답다
최고의 휴양지는 해우소
앨 고어와 파지 줍는 할머니
죽음보다 강한 희망
피아노의 시인 쇼팽도 한때는 열등감의 노예
크게 소리치지 않아도
거지의 평생소원
따듯함을 요리하는 힐링 셰프
어머니 곱던 얼굴과 손등도 살 수 있을까요?
자부심 키워주면 모두 내 편
우리에게 필요한 건 참는 용기가 아니라 우는 용기다
사과를 두려워 말라
격식과 허세를 버려라
감사로 역경을 이긴다
분함을 참고 자신을 격려하라
아름다운 도전, 통쾌한 승리
전선도 뛰어넘은 기업가 정신
눈 뜨고 고른 초콜릿
마지막의 아쉬움, 공감하십니까?
저자소개
책속에서
초등학생이던 1980년대 초, 또래들 사이에선 프로야구단에 연회비를 내고 구단 로고가 박힌 셔츠와 모자, 스티커 따위를 받는 게 유행이었습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전 그 대열에 끼지 못했습니다. 그때 돈 5천 원이면 가입할 수 있었지만 봉지쌀을 사먹을 만큼 형편이 어려운 어머니에게는 ‘밥 먹여주는 것’도 아닌 그것이 가당찮은 사치였으니까요.
조르기도 지쳐가던 어느 날, 옆집 사는 두 살 아래 아이를 데리고 구단을 찾아갔습니다. 그 아이 엄마의 부탁을 받고 보호자 노릇을 한 거죠. 절대 부러워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자꾸만 눈물이 나서 놀이터 그네에 앉아 어두워질 때까지 울었습니다.
그날 일은 그 시절 야구스타들과 함께 기억 속에서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몇 해 전 어머니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널 키우면서 딱 하나 뼈저리게 후회하는 게 ‘오비 베아스’ 못 들어준 거야.”
그 옛날 저녁, 옆집 아주머니에게서 자초지종을 들은 어머니는 울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 몰래 눈물을 훔쳤다고 했습니다.
“형편이 좀 나아지면 꼭 해줘야지 했어. 그런데 형편이 나아졌을 땐 이미 네가 너무 커버렸지.”
나는 까맣게 잊은 일을 어머니는 20년도 훨씬 넘게 아파했다니…. 막노동과 채소장사로 4남매를 키우며 모든 걸 바친 어머니가 그깟 셔츠와 모자 때문에 오랜 세월 아팠다는 사실에 화가 났습니다.
무라야마 사키가 쓴 《추억을 파는 편의점》을 읽고 어머니께 드리면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그 편의점에서는 사랑하는 이에게 주고 싶었지만 전하지 못한 마음도, 엄마의 어린 시절 상처를 아는 인형도, 전쟁의 상흔을 치유해준 목소리도 살 수 있답니다.
어머니 손을 잡고 그 편의점에 가서 ‘OB’ 로고가 박힌 셔츠와 모자를 사달라고 해야죠. 그러면 30년 가까이 어머니를 괴롭힌 기억의 상처가 씻은 듯 나을 겁니다. 그리고 저도 꼭 사고 싶은 게 있습니다. 세파가 앗아간 어머니의 곱던 얼굴과 손등, 청춘을 사서 돌려드리고 싶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내 청춘을 팔아서라도 말입니다.
_〈어머니 곱던 얼굴과 손등도 살 수 있을까요?〉에서
어쩌면 우리는 어른이 되면서 눈물을 감추도록 강요받아 왔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가 어머니 배 속에서 세상으로 나올 때 처음 한 것은 울음을 터뜨리는 것이었습니다. 살면서 우리는 출생의 고통보다 더 큰 고통과 마주하면서 마음껏 울지도 못합니다. 이럴 때 ‘울음의 치유법’을 써보길 권합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참는 용기가 아니라 우는 용기입니다.
_〈우리에게 필요한 건 참는 용기가 아니라 우는 용기다〉에서
성장이 멈춘 어른도 귀는 계속 자란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경청하라는 조물주의 뜻이 아닐까요.
_〈크게 소리치지 않아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