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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88997780020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12-09-07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_마음이 쉬어 갈 이야기
# 고3 엄마
2010년 11월 18일_딱 1년
12월 28일_쌍꺼풀수술
12월 30일_학원 딜레마
12월 31일_미용실
2011년 1월 15일_대학교에 가면 1
1월 24일_‘밀당’의 정석
1월 30일_균형 잡기
3월 3일_고3이라는 낯선 이름
3월 18일_입시설명회
3월 30일_정말 원하는 것
4월 11일_어느 오후
# 고3의 연애
4월 13일_한약
4월 15일_벚꽃 구경
4월 18일_어떤 길
4월 26일_봄바람
5월 7일_화장
5월 13일_가슴 통증
5월 16일_엄마의 첫사랑
5월 20일_♡♡♡
5월 24일_셰이크와 김밥
# 언니 채은
6월 2일_모의고사
6월 3일_꽃 때문에
6월 9일_내신 관리
6월 11일_친구 때문에
6월 12일_철없는 엄마 걱정
6월 17일_새벽 1시 반
6월 20일_닭죽
6월 21일_더운 날
6월 24일_학원 수업
6월 27일_근사한 말 찾기
7월 2일_큰딸 채은
# 아빠의 뽀뽀
7월 5일_대학교에 가면 2
7월 19일_한여름의 청바지
7월 22일_엄마의 죄
8월 3일_수능 100일 전
9월 17일_싹둑!
9월 30일_나 같은 딸
10월 17일_가끔은 고마운 남편
10월 19일_대학이 뭔데
10월 20일_기다리는 마음
# 달리기
10월 24일_잠긴 문
10월 28일_입시 한가운데
10월 29일_수능이 다가올수록
11월 1일_합격의 갈림길에서
11월 2일_초콜릿으로 태어날걸
11월 3일_무서운 세상
11월 4일_엄마만 아는 마음
11월 5일_할머니의 초콜릿
11월 7일_D-3 편지
11월 8일_D-2 서운하네
11월 9일_D-1 타는 목
11월 10일_D 수능
# 밤
11월 13일_겨울에 피는 꽃
11월 15일_짜장면 같은 아이들
11월 20일_가시방석
11월 24일_책상 정리
11월 27일_떨리는 면접
11월 29일_첫눈 기다리며
11월 30일_들키고 싶지 않은
12월 7일_찌든 때
12월 8일_롤러코스터
12월 18일_1년 한 달
2012년 2월 8일_그리고
# 힘내라는 말은 흔하니까
에필로그_엄마와 딸이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
응원의 글_사진은 사랑이더군요─임종진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방과 후 수업, 너에게 도움이 안 되는 거 같더라. ♡♡♡”
“응. 근데 또 문자 갔구나? ㅎㅎ♡”
“힘들지? 네 무게를 엄마가 나누고 싶지만 마음뿐이네. 사랑한다는 말 말고는 할 것이 없당.”
“그거면 충분함. 나야말로 엄마의 무게를 덜어주고 싶어요. 파이팅”
“눈물 고이려 함^^*”
“울면 못생겨져서 안 돼ㅋ 매일매일 웃으며 삽시다. ♡”
- <5월 20일 ♡♡♡> 중에서
원하는 대학에 못 가게 되는 이유가 다 이런 사소한 것들이 쌓여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라고 말하면서 나는 폭발했다. 매를 집어 들려고 찾았지만 오래전에 치워서 눈에 보이지 않자 결국 나는 식탁 위에 놓인 신문지로 아이의 머리를 때렸다. 그러다가 그간 눈엣가시처럼 여겨왔던, 그러나 채영이의 상징처럼 돼버린 허리까지 오는 긴 머리카락이 눈에 들어왔다. 나는 오래전부터 계획했던 일을 실행하듯 가위와 신문지를 던져주며 머리카락을 직접 자르라고 명령했다.
“네가 잘라야 한다고 생각하는 만큼 네 손으로 잘라. 지금 당장!”
잠시 후, 욕실에서 터져 나오는 채영이의 서러운 울음소리가 문밖까지 들렸다.
‘이렇게 강압적으로 할 수밖에 없는 걸까?’순간 후회가 밀려왔지만 한편으로는 단호히 끊어내지 못해 공부를 방해했던 모든 것들과 작별할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그 순간, 뭔가 해야 할 일이 뜬금없이 떠올랐다.
‘사진을 찍을까?’
그러나 그런 생각도 잠시, 아이가 안에서 서럽게 울고 있는데 문을 열고 카메라를 들이댈 생각을 하니 도저히 그럴 수가 없었다. 아이가 힘들어하는 순간을 낚아채듯 셔터를 누를 수는 없었다.
- <9월 17일 싹둑!> 중에서
자식을 둔 어머니라면 대부분 겪기 마련인 입시생의 고단한 하루들을 소광숙 씨는 둘째 딸인 채영이를 통해 사진 일기처럼 기록해왔습니다. 당사자인 입시생이나 부모 모두 몸과 마음이 지치기 마련인 시간들이겠지요.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고 싶은 고3 딸의 애절한 노력과, 맘 같아서는 대신해주고 싶지만 어찌할 도리 없이 바라보기만 해야 하는 고3 딸의 어미라는 자리……. 두 사람이 나눈 그 치열한 시간들을 그렇게 옆에서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채영이에 대한 사진 작업들을 지켜보면서 새삼 광숙 누이와 나눈 많은 얘기들이 떠오릅니다. 아울러 사진을 통해 또 하나의‘자기 언어’를 찾아가는 누이의 걸음에 대한 기대도 한껏 품어봅니다. 누이의 이 긴 호흡의 사진들을 보면서 ‘사진은 곧 사랑’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몸과 더불어 마음이 가야 사진은 완성의 형태를 갖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나치게 외양만 치중하여 이미지만 넘쳐나는 지금의 추세와는 전혀 달리, 사진이 자신을 찾아가는 충분한 역할자의 기능이 있다는 것을 저는 이 책을 통해 다시 확인합니다. 그래서 광숙 누이에게 참 고맙다는 말을 남기고 싶습니다.
이 책을 읽고 보게 될 많은 독자분들에게 되풀이하여 전합니다.
“사진은 사랑이더군요.”
- <응원의 글: 사진은 사랑이더군요-임종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