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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88997780426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21-01-20
책 소개
목차
- 책을 펴내며
- 작가의 말
1부 사는 것이 다 똑같지요
처음 만나는 우리
세상에! 공기가 똑같아요
평양의 아침 풍경
작은 천사들
나는 장난꾸러기예요
다르지만 같은 얼굴
봄꽃이 된 아이들
우리도 아이스크림 좋아해요
고무줄을 가지고 따로 노는 방법
하굣길 풍경
좁은 마음
개구쟁이들의 웃음꽃
동물원에 가면
서산대사를 찾아서
사춘기가 왔어요
잠자리 잡는 방법
집단체조가 끝나고
누가 누가 잘하나
보고 싶은 얼굴
2부 좁은 마음을 열고
젊은 연인들
신혼부부를 만나서
엄마 아빠 손잡고
깊은 사랑
쪼그려 앉아보면 알아요
우리 이렇게 일해요
휴일이면 보는 풍경
정방산 단풍놀이
군인 아저씨의 얼굴
이러면 큰일 나요
추석 풍경
우리 할머니, 우리 할아버지
평양 사람들
시골 풍경과 밥상
강 건넛마을
압록강과 두만강
아! 백두산
3부 하나 된 마음, 평화의 시작
평화라는 이름의 항해
전쟁은 안 돼요, 차별도 안 돼요
갈라져서 살면 너무 아파요
어느 할아버지의 삶
우리 꼭 다시 만나요
소 떼를 몰고 간 할아버지
뜨끈뜨끈 가슴이 달아오르던 날
우리는 하나
함께하는 운동회
사는 거이 다 똑같디요
웃음이 가진 향기
그리운 사람들
넓은 마음으로 바라보는 세상
- 참고문헌
저자소개
책속에서
리솔이 아빠는 우리가 북한 사람들에 대한 좁은 마음을 훌훌 벗어버리고 함께 손잡고 살아갈 수 있는 날을 꿈꾸고 있답니다. 평화가 뭐 별건가요? 우리 친구들이 좁은 마음 따위 저 멀리 날려 보내고 환한 얼굴로 웃고 있는 지금이 바로 평화랍니다. 알고 있죠?
- '좁은 마음'
“리솔아, 아빠가 얼마 전에 북한 사람들에 대해 좁은 마음을 갖고 있다고 한 말 기억하지?”
“응. 고정관념의 다른 말.”
“맞아. 고정관념의 다른 말. 북한에 사는 사람들이 웃을 줄도 모르고 놀 줄도 모르며 불행하다는 믿음이 너무 깊게 퍼져 있는 것 같아. 좁은 마음이 너무 큰 거지. 가엾은 사람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들다가도 계속 그 모습만 바라보면 은근히 나와는 ‘다른’ 사람이라는 생각도 슬며시 끼어들거든. 더 큰 문제는 아예 무관심해지는 것이고. 가난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생명이 가진 소중한 가치를 평가할 수는 없는 것 아닐까?”
- ‘잠자리 잡는 방법'
“이날 아빠가 할아버지들과 부둥켜안고 우는 장면이 북한 조선중앙TV에 실시간으로 나갔어. 저녁에 호텔로 돌아가니까 그곳에서 일하는 접대원분들이 ‘방송 잘 봤습네다. 거, 한참 우시더만요’ 하면서 맥주를 서비스로 주셨단다.”
“와! 아빠가 북한 텔레비전에 나온 거네?”
“응, 그랬단다. 북한으로 돌아가신 63명의 할아버지들이 감옥살이를 한 기간을 모두 합치면 2045년이나 돼. 아직 북한으로 돌아가지 못한 장기수 할아버지와 이미 하늘나라로 가신 분들까지 합치면 무려 만 년이 넘어. 우리가 반쪽으로 나뉘어 서로 싸우면서 살았기 때문이야. 정말 엄청난 역사의 아픔이자 희생이나 다름없단다.”
우리 친구들은 오늘 이야기를 들으면서 마음이 어땠어요? 아프면서도 뭉클해지지 않았어요? 더 이상 이런 아픔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분단이라는 말이 사라지면 좋겠어요. 같은 언어를 쓰고, 생김새도 똑같은 우리가 오랫동안 남과 북으로 갈라져 살아오면서 이렇게 안타까운 일들이 생긴 거니까요. 우리가 넓은 마음으로 기도하고 노력하면 분단 현실이라는 말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날도 곧 올 수 있을 거예요. 우리 친구들이 하나 된 우리나라의 큰 희망이니까요.
- '갈라져서 살면 너무 아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