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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외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88997790142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12-09-17
책 소개
목차
요괴들의 판타지 요재지이 1
여는 글
도사의 탐욕
허선을 사랑한 백사(白蛇) 부인
육(陸) 판관과 주자명의 사귐
동정호 용궁 이야기
흰 원숭이의 운명
후손을 살린 여우 할미
모란 등불
은혜 갚은 신령스러운 거북
하얀 모란 빨간 동백
거짓 연금술사의 최후
인간으로 환생한 도깨비의 사랑
약자의 편에 선 도둑 들쥐
목숨을 바친 인연
귀신을 믿지 않은 풍대이의 수난
사음 신(神) 오통을 물리친 만
복(福)을 물고 온 쥐 며느리
신양동에서 얻은 인생의 승부
30년을 기다린 금룡 대왕의 딸
요괴들의 판타지 요재지이 2
여는 글
역경에 승리한 선비 마덕칭
천리안을 가진 남자
남쪽 오의국 표류기
하늘도 수긍한 분노
바위 굴에 사는 선인(仙人) 가족
천자문의 탄생
하늘이 보내 준 영약
무덤 앞에서 잠든 하룻밤
반혼(返魂)의 기적
자유로운 물속 세상을 꿈꾼 설위
혼자만의 꿈
어린 늑대 신부
우(禹) 대신의 수마 퇴치
선계의 길로 이어 준 노인
베개 속에서 깨달은 세상
달나라 미인 상아
뱀을 자재로 부리는 등갑
리뷰
책속에서
한여름의 산들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올 때, 부인은 몰려온 무더위를 피해 앓은 속옷만 걸치고 낮잠을 즐기고 있었다. 때마침 도사가 진맥을 하기 위해 나타났다. 도사의 눈에 비춰진 부인의 잠자는 모습은 산중 생활에 익숙해진 도사의 의식 속으로 파고들었다.
반투명한 옷 사이로 보이는 요염한 다리의 곡선은 도사의 욕정에 불을 질렀다. 깊은 산중에서 수도에만 전념한 도사였지만 이제껏 본 적이 없는 욕정의 늪에 순식간에 빠져 버린 것이다. 이른바 의마심원(意馬心猿)의 상태로, 그의 마음은 욕정을 견디지 못하고 원숭이처럼 날뛰었다. 도사는 잠들어 있는 부인의 몸을 껴안고 그녀의 깊은 곳을 침범해 버렸다.
- 도사의 탐욕
지지 않고 맞받아친 백 부인은 뒤이어 바람같이 도운 화상을 몰아쳤다.
“사람들이 평화롭게 살고 있는데, 요마를 혼내 준다는 구실로 평화를 깨뜨리는 것은 법술 도사의 사기 수법입니다. 도가나 불가로 지칭되는 대도(大道) 속에서, 서호의 백사를 발견한 것이 뭐가 어떻습니까. 눈으로 볼 때 저는 백사일지도 모르지요. 허나 저는 한 여인으로서 한 남자를 사랑할 뿐입니다. 제가 행한 요술은 남자를 지극히 사랑하는 마음에서 행한 것으로 결코 벌레 한 마리라도 해친 적이 없습니다. 허선을 약간 괴롭힌 적은 있습니다만 그는 남자의 어리석음으로 인해 괴로워하면서도 즐거웠다고 말할 겁니다!”
- 백사(白蛇) 부인의 사랑
장철구는 변치 않는 표정으로 세 번째 말을 내뱉었다.
“그러나 22살에 고약한 가난 귀신이 붙어 재산이고 뭐고 할 것 없이 모두 잃을 상인데다, 어쩌면 목숨이 위태로울는지도 모르오. 만약 31살까지만 견디어 낸다면 그 다음에는 천자 앞자리까지 오를 수가 있겠소. 문제는 이 가난 귀신을 어떻게 다스리느냐 하는 것이오.”
- 역경에 승리한 선비 마덕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