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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97863327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15-08-08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 북소믈리에의 시간
1. 북소믈리에의 탄생
생각의 근육을 키워라
인스턴트 공화국, 독서도 인스턴트
초록색 독서 노트와 ‘독서왕’ 명찰
잡식 독서법, 인문서부터 ‘19금’까지
독서도 타이밍이다
2. 북소믈리에의 독서 레시피
독서의 3단계
신토피칼 독서법
작가 페티시 독서법
무게 중심 독서법
독서 고수의 레시피
3. 북소믈리에가 책을 대하는 방법
북소믈리에의 긍정 독서법
북소믈리에의 독설 독서법
북소믈리에의 독서 찬가
북소믈리에가 책을 맛보는 법
북소믈리에, 텍스트를 넘다
4. 북소믈리에의 선택
북소믈리에의 추천 도서 100선
책과 내 생각에도 색깔을 입혀라
책 속에서 롤 모델을 건져 내라
생각의 섬세한 돌기를 만들자
특별한 독서, 텍스트의 반역
5 · 북소믈리에의 ‘패턴 인식 독서법’
패턴 인식으로 책을 읽다
패턴 인식으로 영화를 읽다
패턴 인식으로 세상을 읽다
패턴 인식으로 사람을 읽다
패턴 인식으로 우주를 읽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소믈리에처럼 아주 정교하고 섬세한 혀의 돌기를 가져 볼까. 독서의 참맛을 느낄 수 있도록 생각의 돌기를 정교하게 만드는 또 다른 독서법에는 이른바 ‘작가 페티시 독서법’이 있다. ‘페티시’라는 것은 원래는 어떤 특정 물건을 통해 성적 쾌감을 얻는다는 뜻도 있다. 하지만 요즘은 좀 더 확장해서 어떤 것에 대해 집착하고 아끼는 것에 대한 은유로도 쓰인다. ‘작가 페티시’라는 말도 그런 은유적 차원에 서 사용한 것이다.
‘작가 페티시 독서법’이란 한 작가를 특별히 좋아한다면 그 작가의 책을 찾아 모조리 읽어대는 것이다. 사람이란 것은 한계가 있는 법이라 아무리 상상력이 뛰어난 작가라고 해도 한 사람의 머리에서 나오는 생각이란 어떤 하나의 카테고리가 있는 법이다. 혹은 일정한 주제 의식을 갖고 책을 쓰는 작가라면 그 작가만의 고유한 주장이나 사상이 있는 법이다. 이런 독서법은 한 사람의 정신세계나 가치관이 일관되게 흐르는 맥을 발견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2. 북소믈리에의 독서 레시피」 중에서
미셸 푸코의 작품 중 가장 대중적이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가 아닐까 싶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심지어 그림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미술시간이면 못 그리는 그림솜씨 때문에 치를 떨며 그 시간들이 싫었는데, 그런 내가 그림을 사랑하게 될 줄이야! 이건 우리나라 교육이 문제가 있었던 건 아닐까.
하여튼 푸코 덕분에 이때부터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라는 책의 모티프가 된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인 <이미지의 배반 :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를 비롯해 <피레네의 성>, <꿈의 열쇠>, <위대한 가족>, <골콩드>, <백지위임장> 등에도 관심이 생겼다. 결국 처음에 내가 설립한 출판사의 이름을 ‘꿈의 열쇠’로 짓기까지 이른 것이다. 여기에도 나비 효과가 작용한 셈이다.
―「4. 북소믈리에의 선택」 중에서
‘읽는다’는 것의 기본은 바로 ‘관찰’이다. 사람의 마음을 읽어내는 것은 책을 읽는 것이 기본이 되어야 빠른 시간 내에 터득할 수 있다. 사람 마음을 읽는 것도 상대방의 데이터를 가지고 패턴을 찾아내는 것이기에 그 기본 원리는 패턴 인식 독서법과 같다. 책 내용의 데이터를 활용하여 그 책의 흐름 속에서 계속 반복되는 일정한 패턴을 찾아내는 훈련을 충분히 했다면, 사람에게서도 패턴을 찾아내기가 그리 어렵지 않다. 계속 반복되는 일정한 패턴을 찾아내는 것도 반복적으로 연습하면 가능하다.
―「5. 북소믈리에의 패턴 인식 독서법」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