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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97863907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18-05-10
책 소개
목차
기획자의 말 : 플라톤의 『향연』처럼 우아하지만,
가벼운, 너무나 가벼운 잡담의 향연을 즐겨라!
The 1st Game : 하우스보트의 정체를 밝혀라!
The 2nd Game : <햄릿>의 저작권 주인을 찾아라!
The 3rd Game : 워싱턴의 저녁 만찬을 사수하라!
The 4th Game : 새로운 극을 제안하라!
The 5th Game : 시인을 위한 공간을 지켜라!
The 6th Game : 원숭이와 인간, 그리고 꼬리에 얽힌 이야기를 지어내라!
The 7th Game : 여성을 초대하느냐, 마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The 8th Game : 셰익스피어의 고민을 해결하라!
The 9th Game : 불멸의 요리사를 위하여 그리고 버터를 위해 변명하라!
The 10th Game : 이야기꾼들의 밤을 훔쳐보라!
The 11th Game : 최고의 동물원을 꿈꾼 흥행술사 바넘과 노아의 속사정을 알아내라!
The 12th Game : 사라진 하우스보트를 찾아라!
옮긴이의 말 : 유쾌한 상상력과 톡톡 튀는 대화로 가득한 뱅스의 판타지 속으로!
리뷰
책속에서
“자네가 <햄릿>을 쓰고도 그걸 자각하지 못한다면, 자네는 소크라테스보다는 얼간이에 더 가까운 것 같군. 내 입장에 대해 말하자면, 나는 베이컨 경, 자네가 <햄릿>을 썼다는 걸 믿을 수 없어. 난 셰익스피어가 그걸 썼다고 믿네. 그리고 그건 원본의 필체를 보면 알 수 있다고.”
“사실 셰익스피어는 내 서기였다네.”
베이컨 경이 이야기했다.
“모든 진실을 알고 싶다면 알려주지. <햄릿>을 ‘받아 적은’ 것은 셰익스피어가 맞네. 하지만 불러 준 건 바로 나였다고.”
“그 말은 인정할 수 없어.”
셰익스피어가 말을 잘랐다.
“자네가 작품에 음울함과 무게감을 더할 수 있도록 일정 부분 조언해준 건 인정하겠네. 덕분에 등장인물이 죽는 것만 빼면 희극이나 다름없는 작품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그럴싸한 비극 분위기가 나게 해주었으니 말이지. 하지만 그것만 빼면 자네의 역할은 전혀 없었다고.”
-「The 2nd Game: <햄릿>의 저작권 주인을 찾아라!」 중에서
“다른 사람들을 질투하는 심리에 대해서 나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어.”
디오게네스가 입을 열었다.
“난 지금까지 누구도 질투해 본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테니까. 천성이 정직한 이에게 질투란 낯설기 짝이 없는 자질이거든. 예를 들어, 내 경우만 해도 그렇지. 내가 생전에 어떻게 살았는지 알고들 있나?”
“나야 모르지.”
존슨 박사는 보즈웰이 자신의 말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그에게 고개를 돌려 눈을 찡긋하고는 입을 열었다.
-「The 3rd Game: 워싱턴의 저녁 만찬을 사수하라!」 중에서 The 2nd Game _ <햄릿>의 저작권 주인을 찾아라!
“자네가 그토록 여성을 혐오하는지는 미처 몰랐군. 도대체 어쩌다 그 지경이 된 건가? 사랑에 크게 덴 적이라도 있었나?”
롤리 경이 놀라워하는 표정으로 말했다.
“이 몸이?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릴랑 집어치우라고!”
공자는 붉으락푸르락 달아오른 얼굴로 버럭 소리쳤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가 있나! 나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여자에게 무릎을 꿇은 적이 없네. 비록 내가 이승에서는 혼인해서 유부남이 되긴 했지만, 내 처의 안부를 궁금해 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어. 아마도 중국 어딘가에 살고 있긴 하겠지만 알게 뭐람. 내게 있어 죽음은 곧 이혼이나 마찬가지라고.”
“자네 부인도 틀림없이 그 사실에 아주 만족하고 있을 거야.”
롤리 경이 다소 불손한 말투로 말했다. 사실 롤리 경은 여성에 대한 예의라곤 한 톨도 찾아볼 수 없는 공자의 태도에 넌더리가 난 듯했다.
-「The 7th Game: 여성을 초대하느냐, 마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