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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카, 자유와 긍정의 철학

에티카, 자유와 긍정의 철학

(스피노자 철학 읽기)

이수영 (지은이)
오월의봄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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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카, 자유와 긍정의 철학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에티카, 자유와 긍정의 철학 (스피노자 철학 읽기)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근대철학 > 스피노자
· ISBN : 9788997889235
· 쪽수 : 372쪽
· 출판일 : 2013-07-03

책 소개

스피노자의 대표 저서로 알려진 <에티카>는 수학적이고 기하학적인 증명 방식의 구성, 철학적인 개념들의 자기 해석, 반복해서 읽을 수밖에 없는 난해한 서술 때문에 ‘읽을 수 없는 텍스트’라는 누명을 벗기 어렵다.

목차

책머리에
스피노자의 삶에 대하여
《에티카》에 대하여

1부. 신의 긍정성에 대하여
1장. 삶에 대한 위대한 긍정으로서의 신
야만의 극치
스피노자의 신을 이해하기 위하여: 실체, 속성, 양태
양태적 구별과 속성상의 구별
무한성이자 긍정인 속성들
스피노자의 신: 질적 다양성과 절대적으로 무한한 긍정

2장. 만물이 신 안에 거주하는 방식
결코 분할할 수 없는 속성
신은 과연 영혼의 존재인가
신 안에 존재한다는 것의 의미
신과 만물이 공유하는 것과 공유하지 않는 것
스피노자의 유머: 탁월한 삼각형과 탁월한 원의 오류

3장. 신에 대한 오해와 스피노자의 성서해석학
《신학정치론》과 성서해석학
성서의 목적: 오직 대중을 위한 복음서
예언자들과 대중들: 약한 지성, 강한 상상력

2부. 세계의 필연성에 대하여
4장. 신의 창조 방식과 목적론 비판
만물 없이 신은 자신의 능력을 표현할 수 없다
신의 창조 방식
신이 만물을 생산하는 목적은 없다

5장. 오직 하나인 세계, 그 천변만화의 필연의 세계
필연성이라는 자유
자유의지 비판
우연도 불가능도 없는 필연의 세계
세계에 대한 인간주의적 환상의 정체

3부. 정신과 신체의 본성에 대하여
6장. 심신평행론과 반코기토적 신체론
신의 전지적 능력이란 무엇인가
반영론적 인식론과 평행론적 인식론
평행론의 함의
신체를 경유할 수밖에 없는 인간 정신
신체의 능동과 영혼의 능동, 신체의 수동과 영혼의 수동
우리는 너무 신체를 방기했다

7장. 상상적인 1종 인식과 정신적 오류
인간 신체의 구성 방식
부적합한 관념과 상상적 이미지
정신적 오류의 조건
1종 인식: 자연 질서에 대한 왜곡되고 전도된 인식
기억과 연상: 신체적 습속에 지배되는 인식

8장. 수동적 정념의 코나투스와 감정의 자연 법칙
기쁨과 슬픔: 신체 능력의 실재적 변이에 대한 관념
부적합 원인과 수동
발생적 인식론과 능동의 조건
실존을 고수하는 코나투스의 맹목성
감정의 자연 법칙

4부. 인간의 예속과 자유에 대하여
9장. 노예의 도덕과 자유인의 윤리학
슬픔의 위험성
무능력으로서의 수동
노예와 자유인의 윤리적 차이
정념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이유
노예의 도덕, 자유인의 윤리
선악을 넘어

10장. 공통 개념의 형성과 자유인
공동체, 그리고 사적인 변용의 포기
공동체에서만 피어나는 기쁨의 경험
이성의 능력
공통 개념, 로두스 섬에서 뛰어오를 수 있었던 비밀
일상적 공통 개념과 자유
공통 개념과 변신
3종 인식: 만물에 대한 환대와 신에 대한 지적인 사랑

미주

저자소개

이수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철학연구자 겸 번역가. 제도 바깥에서 자유로운 공부를 하고 싶어 연구자들의 공동체 <수유너머>에 있었고, 현장에서의 인문학 활동을 위해 <인문팩토리 길>을 꾸린 적이 있으며, 현재는 <감이당>과 <남산강학원>에서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가면서 철학 공부에 집중하고 있다. 2024년부터 철학에 대한 공부를 함께 나누기 위해 <수영스쿨>이라는 온라인 공간을 통해 독립적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철학적으로는 칸트에 매료되어 있는 상태로 그 덕분에 헤겔의 철학까지 넘볼 지경이 되었다. 세계를 관통하고 인간 삶을 포획하는 철학적 ‘개념’의 매력을 어떤 식으로라도 알리고 싶다. 지은 책으로는 『섹슈얼리티와 광기』, 『미래를 창조하는 나』, 『권력이란 무엇인가』, 『니체강의』, 『순수이성비판 강의』, 『실천이성비판 강의』가 있고, 옮긴 책으로는 『요하네스버그의 천사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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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내게 스피노자의 철학은 온통 발명으로 보였다. 서양 철학에 과문해서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신’이 그렇고, ‘속성’이 그러하며, ‘감정’이 그러하고, ‘평행론’이 그러했다. 스피노자의 ‘신체’는 또한 얼마나 위대한 개념이며 ‘공통개념’은 또한 얼마나 위대한 개념이었던가. 《에티카》는 개념의 발명으로 넘쳐나는 텍스트였다. 스피노자는 기존의 개념에 새로운 용법을 설정하는 철학적 발명에서 획기적이었다. 스피노자가 경험했던 증오와 저주, 죄의식과 전쟁들은 이렇게 발명된 개념들과 더불어 완전히 소멸되어버리는 것 같았다. 철학자의 삶이란 무엇이고, 철학이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스피노자의 《에티카》처럼 분명하게 보여주는 책은 처음이었다.


실체는 반드시 속성에 의해서 구별되어야 하므로 한 실체가 갖는 속성을 다른 실체가 동시에 갖고 있을 수는 없다. 따라서 각각의 실체가 갖고 있는 속성들은 서로 달라야 한다. 다시 말해 동일한 속성의 실체들이 있다면 그것은 여럿이 아니라 실상 하나의 실체일 것이다. 그리고 속성을 공유하는 실체들이 없으므로 실체는 다른 실체로부터 산출될 수도 없고 오직 자기원인으로서만 존재할 수 있다. 존재한다는 것이 자신의 본성인 존재, 자신의 본성 안에 존재가 포함된 존재. 따라서 외부에 아무런 제한도 없는 존재, 그러면서 스스로 실존하는 존재. 실체는 이런 점에서 무한하다고 얘기된다.


신은 자기 외부에 그 어떤 실체도 두지 않으므로 유일하게 자기원인인 실체이다. 그런데 이 신은 만물의 제1원인이자, 사물들이 서로 작용하고 반작용하는 관계들에서 작용인의 역할도 한다. 자기원인으로서 신은 곧 만물을 생산하는 신이다. 신이 스스로 존재한다는 것은 만물의 생산 없이 존재한다는 것이 아니라 오직 만물의 생산과 더불어서만 존재한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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