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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국방/군사학 > 국방 일반
· ISBN : 9788997889266
· 쪽수 : 368쪽
· 출판일 : 2013-09-05
책 소개
목차
한국어판 서문 · 6
들어가는 말 · 12
1장 CIA와 SAC, 준전쟁의 전사들 · 35
대통령을 움직이는 세력들|제국의 건설자들|앨런 덜레스: 위대한 백인
담당관|커티스 르메이: 우리는 지금 전쟁 중|새로운 안보국가의 음과 양
2장 냉전 용사들의 환상 · 87
케네디, 워싱턴 룰을 더 강화하다|누가 통제권을 갖는가|냉전 용사들의 치
욕|낭떠러지를 향해|베트남과 케네디의 죽음|베트남전쟁은 왜 일어났나
3장 되살아난 신조 · 151
전쟁을 반대하는 사람들|명예로운 평화|베트남을 망각하다|올브라이트
의 등장과 퇴장
4장 성 삼위일체가 재편성되다 · 199
미군의 세계 주둔은 더 확대됐다|전쟁의 재발명|속도는 최고의 무기|수
렁에 빠진 이라크 원정
5장 여전히 전쟁은 계속됐다 · 245
부시도 오바마도 똑같은 공범일 뿐|워싱턴 룰의 궤도 수정|퍼트레이어스
의 전쟁 교훈|증강, 질문을 지워버리다|반란진압작전 세력의 어젠다|오
바마의 아프가니스탄전쟁|오바마의 현상유지 결정
6장 워싱턴 룰, 누가 이익을 보는가 · 297
워싱턴 룰, 이익 보는 세력들|돌아오라 조국으로|새로운 성 삼위일체|대
중의 책임도 있다|선택을 해야 할 시점
감사의 말 · 334
옮긴이의 말 · 336
미주 · 349
책속에서
오늘날 미국인들은 한반도에서 전투가 중단된 지 6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머나먼 동북아시아에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이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사실 미국 국민은 미군이 일본과 몇몇 서유럽 국가들에 한국보다 더 오랜 기간 주둔하고 있다는 사실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대다수 미국인들에게 미군 병사를 해외에 보내는 것은 미국 영화를 수출하는 것만큼이나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것은 그저 미국이 하는 일 중 하나일 뿐이다.
취임 직후 즉각 오바마 대통령과 그의 주요 보좌관들은 이 컨센서스와 여기에서 도출된 네 가지 주장에 충성을 맹세했다. 해리 트루먼 이래 모든 대통령이 이 주장들에 충성을 맹세해왔으며 오바마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첫째, 누군가 세계를 조직해야만(또는 형성해야만) 한다. (…) 둘째, 오직 미국만이 세계 질서를 처방하고 집행할 능력이 있다. (…) 셋째, 미국에게 주어진 임무 중에는 국제 질서를 규정할 원칙들을 정교하게 만드는 것도 포함된다. 그 원칙들은 당연히 미국적 원칙일 수밖에 없으며 이것들은 보편적 타당성을 지닌다. (…) 마지막으로 (국제사회의) 극소수 깡패국가들이나 불평꾼 국가들을 빼놓고는 모든 국가들이 이와 같은 현실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있다.
해리 트루먼이 히로시마에 원폭 투하를 결정했다는 것은 가장 명목적인 의미에서만 그럴 뿐이다. 1945년 여름쯤이 되면 원자폭탄을 사용해야 한다는 모멘텀이 너무도 강력해서 누구도 거부할 수 없을 지경이 됐다. 1961년 존 F. 케네디의 (쿠바의 카스트로 제거를 위한) 피그만 침공 결정, 1965년 린든 존슨의 미 지상군 베트남 파병 결정, 그리고 심지어 2003년 조지 W. 부시의 이라크전쟁 결정에 대해서도 같은 말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각 경우에서 대통령은 그저 다른 사람들이 이미 결정해놓은 것을 추인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