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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비평
· ISBN : 9788997975099
· 쪽수 : 240쪽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스토리텔링 - 9
사회질서를 재생산하는 이야기의 힘 / 자본주의를 풍미한 이야기들 / 21세기 슈퍼엘리트 스토리텔러들
1장 《린 인》의 착각: 셰릴 샌드버그와 여성주의 비즈니스 - 34
기업이라는 정글짐의 꼭대기에 오르다 / 여성주의의 이상과 현실 / 여성에게 최악의 적은 여성인가? / 전 세계 여성이여 단결하라, 그리고 권력을 쟁취하라! / 자본을 위해 존재하는 우리의 몸과 우리 자신 /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집합적 비전이 필요하다
2장 자본의 이드: 홀푸드, 깨어 있는 자본주의와 지속 가능성 - 72
착하게 돈을 벌고 싶다 / 새로운 지질시대의 도래 / 자본주의가 아니라 정부가 문제다 / 지구를 치유하는 윤리적 소비자 / 자연, 자본주의, 기업가 정신 / 시장은 자연스럽고 국가는 부자연스럽다? / 지구를 구하느냐, 기업을 살리느냐 / 환경 정의는 어떻게 가능한가?
3장 오(O)의 신탁: 오프라와 신자유주의적 주체 - 118
마음을 열기만 하면 부와 성공을 이룰 수 있다 / 저 바깥의 냉혹한 세상 / 달콤한 인생을 찾아서 / 신자유주의와 “마음 치유” / 주부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 아메리칸드림의 재고찰
4장 시장의 오만: 게이츠재단과 박애 자본주의의 등장 - 164
시장의 비효율을 제거하라 / 비정부기구, 재단, 시민사회의 역할 / 창의적 자본주의라는 해법 / 질병 근절을 위한 백신 개발에 빠지다 / 미국의 붕괴된 학교 시스템을 개혁하라 / 시장을 활용해서 좋은 일을 한다? / 비민주적이고 책임을 지지 않는 그들
마치며: 전망과 대안 - 217
이윤이 아니라 인간의 필요를 위해 설계되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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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오늘날의 새로운 엘리트 스토리텔러들은 다양한 사회문제에 대해서, 이윤에 의해 좌우되는 지금의 생산 및 소비 구조의 틀 내에서 실용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이들은 기업 권력, 기술, 젠더 구분, 환경문제, 소외, 불평등 같은 문제에 대한 시장 기반 해법을 홍보한다. 존 매키와 빌 게이츠 같은 사람들의 입을 통해 전달되는 대중적인 이야기는, 자본주의 정신의 근간을 이루고 이데올로기의 수단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자본주의에 대단히 중요하다.
엘리트직종 내의 젠더 불평등에 대한 그녀의 비판은 정확하고 사려 깊다고 볼 수도 있지만, 여성들이 자기 착취를 통한 자아실현을 추구하도록 내몰면서 자본주의 노동 윤리를 찬미하고 있다. 샌드버그의 계획은 기업 위계에서 제한된 권력의 요직을 차지할 수 있는 극소수의 여성들에게만 도움이 될 것이다. 그 외 나머지 모든 여성(가사 노동자, 소매점 직원, 돌봄 노동자 등)은 여전히 배제될 것이다.
깨어 있는 자본주의는 어떤 면에서는 매력적이지만, 이윤을 위한 생산이라는 시스템과 함께 대두된 환경 파괴와 사회문제에 대한 해법이 되지는 못한다. 자본주의에서 ‘강제적인 경쟁의 법칙’은 피할 수 없으며, 이는 깨어 있는 경영 철학은 단명할 수밖에 없음을 의미한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윤을 위한 시스템에서는 지속 가능한 생산이라 하더라도 지구의 자원을 소비하고 파괴한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