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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8079222
· 쪽수 : 254쪽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1장 귀농귀촌의 마음자리
문득 다다른 잡새들의 고향
철판 집, 값싸고 마음 편합니다
도시아이 촌에서 가르치기
바깥 농사, 남이 지어줍니다.
진짜 자연인
태극기를 바람에 휘날리세요
라보, 0.5톤의 우리집 애마
부동산 투기, 투자가 아니라 가로채기다
농투성이 부부의 너른 마당
2장 동식물과 더불어 살기
강변의 작은 동물농장
나만의 야성, 오리 사냥
반달가슴개의 추억
자연 마을의 침입자
체리피커와 진달래
선약(仙藥) 백초액
미운 병아리 삼총사
꿩대가리의 은신(隱身)
3장 촌놈 되기, 사람 되기
강을 살려라
산길 끝에는 사람마을이 있네
한 부부 홑벌이제를 제안합니다
헛소리, 사람사이의 벽입니다
먼지처럼 작고 가벼운 보석, 다다(DADA)
소박한 신성(神性), 정지용의 시「향수」
어정잡이 만세
밥딜런과 원효네 엄마의 순정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웃과 함께 울고 웃고 땀 흘릴 마음이 있다면, 집이 없어도 살아갈 집을 얻을 수 있고, 땅이 없어도 땅을 부칠 수 있는 데가 촌입니다. 대단한 건강 체질이 되지 못하는 이들도 어렵지 않게 살 만한 데를 찾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먼저 부질없는 욕심일랑 내려놓고 이웃에 마음을 열면 매운 텃세도 녹아내리고, 잡새도 똥개도 스승이 되고 친구가 될 것입니다. 한 되 주면 한 되 넘어 갚으려고 애들 쓰며 사는 많은 촌(村)님들을 이웃으로 모실 수 있을 것입니다.
컨테이너 집에서는 이웃이 더 가깝습니다. 이웃들이 집주인을 편하게 여기게 되고, 그러다보면 문밖 흙과 나무에게도 더 가까운 이웃이 됩니다.
내가 쓰고 남긴 컨테이너 하우스가 언젠가 제 할 일을 마치고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날 때를 상상할 때도 있습니다. 깨끗하게 뜯겨, 당당하게 새로운 자리에 드실 내 지킴이, 새로운 철의 모습, 분수에 맞춘 평안 위에 덤으로 얻는 부활의 쾌적감, 자위에 지니자 않을지도 모르긴 하지만, 이도 얼치기 촌놈이 맛보는 위안의 하나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