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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예술/대중문화의 이해 > 미학/예술이론
· ISBN : 9788998143367
· 쪽수 : 3338쪽
책 소개
목차
백과전서 도판집: 인덱스
7 보편적 지식의 집대성을 통한 사회 진보 프로젝트 / 홍성욱
37 『백과전서』 도판집 가이드 / 윤경희
97 일러두기
103 찾아보기: 차례
293 찾아보기: 주제
303 찾아보기: 키워드
백과전서 도판집 I
1 과학, 인문, 기술에 관한 도판집 제1권(1762)
277 과학, 인문, 기술에 관한 도판집 제2권 1부(1763)
519 과학, 인문, 기술에 관한 도판집 제2권 2부(1763)
백과전서 도판집 II
727 과학, 인문, 기술에 관한 도판집 제3권(1765)
1033 과학, 인문, 기술에 관한 도판집 제4권(1767)
1289 과학, 인문, 기술에 관한 도판집 제5권(1768)
백과전서 도판집 III
1593 과학, 인문, 기술에 관한 도판집 제6권(1769)
1855 과학, 인문, 기술에 관한 도판집 제7권(1771)
2113 과학, 인문, 기술에 관한 도판집 제8권(1771)
백과전서 도판집 IV
2373 과학, 인문, 기술에 관한 도판집 제9권(1772)
2717 과학, 인문, 기술에 관한 도판집 제10권(1772)
리뷰
책속에서
“당신의 안녕을 기원하며 내 품 한가득 당신을 포옹합니다. 밤이 늦었군요. 르 브르통의 인쇄소에 달려가 곧 출판될 두 번째 도판집의 이미지들을 정리해야 합니다. 첫 번째 도판집보다 더 사람들의 마음에 들기를요. 판화가 개선되었고, 오브제들은 더 다양하고 더 흥미롭습니다. [...] 『백과전서』 제8권은 마무리를 향해갑니다. 이 책은 아주 매혹적이고 온갖 다채로운 것들로 가득하지요. 이따금 당신께 몇몇 대목을 베껴 써주고 싶어지기도 했습니다. 이 저작은 시간을 통과하며 분명 정신에 혁명을 일으킬 것입니다.”
- 드니 디드로, 연인 소피 볼랑에게 보내는 편지, 1762년 9월 26일
“『백과전서』 도판집은 18세기 중후반 프랑스 지식계와 산업계의 실제를 사실주의적으로 반영한다기보다는, 바르트의 통찰대로, 상이한 시간의 지층들에 지식인들의 정치적 이상과 노동자들의 삶을 '미적으로, 그리고 몽환적으로' 조형해 기입했다고 보는 편이 맞을 것이다. 『백과전서』 도판집은 그러므로 빛의 세기(siecle des Lumieres)를 살았던 사람들이 꾼 집단적 백일몽의 장면들이다. […] 여러 학자들이 지적하듯, 현실의 작업장에서라면 노동자들은 누추함, 번잡함, 연기, 냄새, 열기, 악천후, 통증에 시달리며 바쁘게 움직였을 것이다. […] (그러나 도판집에서) 실, 부채, 모피 등 몇몇 작업장은 마치 부르주아 가정처럼 꾸며졌고, 그 안에서 수공업자들은 멋진 의복을 입고 품위 있게 처신한다. 인물들은 청결하고 쾌적한 업장의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차분한 시선과 미소를 머금은 얼굴로, 도구와 기계를 다루는 유연한 몸짓의 한 찰나에 박제되어 있다. […] 『백과전서』 도판집에서의 수공업 작업장이란 이처럼 소음 없고 미동 없는 정적인 시공간처럼 보인다. 이곳은 사회적 악과 공포가 제거된 초현실적인 세계다. 노동자들이 자신의 직분에 자긍심을 갖고 물질적인 풍요를 일굴 수 있는 유토피아이기도 하다. 『백과전서』에 참여한 지식인들은 이처럼 노동자 계급을 낭만적으로 대상화하면서 아직 다가오지 않은 혁명 이후의 세계를 꿈꾸었다.”
- 윤경희(비교문학 연구자)
“우리는 ‘정보’가 없어도 꽤 오래 살 수 있지만, 의식주를 도와주거나 해결해주는 물질적 기술 없이는 하루도 살기 힘들다. 『백과전서』에 수록된 도판들은 그 자체로서 역사적 가치와 중요성을 지니기도 하지만, 우리로 하여금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이 물질적 세상의 역사적 뿌리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순간의 클릭으로 세계의 정보를 모을 수 있는 지금도 우리는 노동과 기계의 협력을 통해 만들어진 음식을 먹고 옷을 입으면서 살아가고 있는데, 그것들이 어디에서 왔는지를 아는 것은 우리가 어디로 갈지를 가늠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다."
- 홍성욱(서울대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