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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흑면백면 
· 분류 : 국내도서 > 잡지 > 독립/인디잡지
· ISBN : 9791195726738
· 쪽수 : 220쪽
· 출판일 : 2017-02-13
· 분류 : 국내도서 > 잡지 > 독립/인디잡지
· ISBN : 9791195726738
· 쪽수 : 220쪽
· 출판일 : 2017-02-13
책 소개
장르, 분량, 내용에 구애되지 않는 텍스트의 잡스러움으로 ‘어떤 하나’를 실험하는 눈치우기의 세 번째 책. 《흑면백면》에 참여한 필자들은 흑/백의 세계를 나름의 방식으로 구현한다.
목차
저자소개
책속에서
불행은 차라리 적막에 가까워. 적막은 침묵이 아니야. 적막은 존재에 필요한 소리만 존재하는 상태야. 모든 존재는 죽음을 향해 나아가는 불행한 운명을 타고났어. 불행의 필연, 탄생과 죽음 사이를 직선으로 잇는 궤도에서 벗어난 모든 소리는 소음일 뿐이야. 침묵조차도 소음일 뿐이야. 봄이 오는데 쩡쩡 갈라지지 않는 호수의 얼음을 상상해봐. 새끼가 죽었는데 아오오 울지 않는 어미 늑대를 상상해봐. 부자연스럽기 짝이 없지. 자연은 적막한 소리들의 무한집합이야. 밤하늘의 별빛은 쉬지 않고 똑딱거리는 적막의 스위치야.
─심보선, 〈브라운이 브라운에게〉
누구도 찾아오지 않는 2시 30분의 새로움, 사건의 공백, 말미잘 쓰기, L이라는 태업과 태업의 저지대에서 색색으로 기워지는 허름한 지붕들, 잠행, 나는 오늘 머리를 잘랐다, 미용실에서 잡지를 읽었고 머리를 자를 땐 눈을 감았지, 잠깐 졸았다, 누군가 나의 머리를 감겨주었고 정수리가 따가웠지, 미용사는 비천하고 가여운 이끼도롱뇽, 나는 뭍에서 늪으로 향하는 L, 그것은 꿈이었지, 나는 오늘 밤 그런 꿈을 꿀 수 없겠지만 오히려 그런 꿈을 꿀 수 없다는 사실을 생각하고, 이제부터는 그러한 없음을 서술할 수 있겠지.
─양선형, 〈생활과 L의 유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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