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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은 치료했지만 흉터는 남았습니다

아픔은 치료했지만 흉터는 남았습니다

(당신의 몸과 마음이 아플 때,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것들)

김준혁 (지은이)
  |  
계단
2021-02-22
  |  
18,6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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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은 치료했지만 흉터는 남았습니다

책 정보

· 제목 : 아픔은 치료했지만 흉터는 남았습니다 (당신의 몸과 마음이 아플 때,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것들)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98243142
· 쪽수 : 392쪽

책 소개

현대 의학에 여러 영향을 미쳤지만, 많이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을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우리가 미처 살피지 못했던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단면들을 다른 시선에서 볼 수 있는 창을 열어준다.

목차

들어가며
1부. 의사는 왜 소통하지 못하는가

- 의사는 왜 소통에 실패할까
- 의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의사의 실력은 누가 평가하는가
- 의사는 누구를 먼저 치료할까
- 의사는 남의 아픔을 잘 느낄까
- 의사는 왜 웃지 않을까

2부. 누가 '정상'이고, 누가 '표준'인가

- 남자 의사와 여자 의사는 무엇이 다를까
- 아픔에도 성별이 있을까
- 동성애는 정신질환이 아니다
- 나는 병신이다, 병든 몸이다
- 흉터, 호기심, 시선의 폭력
- 과학이 삶을 억압하는 순간

3부. 믿음과 과학, 그 사이

- 골상학은 유사과학일까, 나쁜 과학일까
- 강자가 되고 싶은 욕망, 약자를 박멸하는 수단
- 낳지 않을 권리, 골라 낳을 권리
- 정신질환자는 통제의 대상인가
- 정신질환은 사회가 만든다

4부. 의료, 개인과 사회의 각축장

- 감염병 환자의 사생활은 어디까지 보호해야 하는가
- 나도 모르게 내 몸이 의학 연구 재료로 쓰인다면
- 폐쇄적 보건의료 정책이 만든 내부 고발자
- 직업병, 사회가 책임져야 할 개인의 건강
- 감염병, 혐오와 배제의 역학
- 피 한 방울로 다 된다는 의료 마케팅

마치며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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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김준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치의학교육학교실 교수. 소아치과 전문의였다가 다시 대학원에 진학해 의료인문학과 의료윤리를 공부했다. 사람들이 거리감을 느끼며 의료인만의 일이라고 생각하기 쉬운 생명의료윤리와 의료인문학의 고민이 실은 모든 사람의 것일 때만 의미가 있음을 설명하고 그 가능성의 영역들을 연구한다. 『아픔에도 우선순위가 있나요?』, 『우리 다시 건강해지려면』, 『모두를 위한 의료윤리』, 『아픔은 치료했지만 흉터는 남았습니다』, 『누구를 어떻게 살릴 것인가』 등을 썼고, 『서사의학이란 무엇인가』, 『의료윤리』 등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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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짧은 몇 개월 동안 인슐린은 희망이자 절망의 이름이었습니다. 수많은 당뇨 환자에게 치료의 희망을 비춰 주었지만, 막상 환자들은 그 약을 구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1922년 봄, 토론토에 인슐린 기근이 찾아온 이유입니다. … 이런 상황에서 인슐린을 구했던 사람은 부유하고 연줄 좋은 이들이었습니다. … 약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일부에게만 약이 주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러나 그런 상황에서 밴팅은 실험실에서 소량 생산되는 인슐린을 임의로 나눠 주었습니다. 기록에 의하면 삼 분의 일은 그가 근무하던 토론토 종합병원과 아동병원 환자들에게, 다른 삼 분의 일은 밴팅의 개인 진료소 환자들에게, 나머지 삼 분의 일은 밴팅의 지인들에게 돌아갔습니다. … 밴팅의 행동이 이렇게 오락가락한 것은 그가 인슐린을 나눠 줄 때 일정한 원칙이 없었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어떨 때는 인도적인 측면이, 어떨 때엔 개인적 친분이, 어떨 때엔 환자의 예후가 중요하게 작용한 것입니다.


당연히 정부는 페니실린 생산량을 전선으로 돌렸고, 그중에서도 가장 확실하게 효과를 볼 수 있는 대상에게 먼저 지급했습니다. 외상이 심한 군인은 치료에 오랜 시간이 걸리고 회복돼도 전쟁에 다시 나가기 어려웠던 반면, 항생제가 확실히 효과가 있고 회복되면 바로 전쟁에 나갈 수 있는 병에 걸린 군인도 있었습니다. 매독이나 임질 같은 성병에 걸린 군인들이 후자의 대표적 사례였습니다. 그래서 이들 성병에 걸린 군인들에게 페니실린이 가장 먼저 공급되었습니다.


익명의 의사 이야기는 의학이 질병에 붙이는 ‘이름’ 또는 텍스트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그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 말해줍니다. 의학이 대상을 기술하기 위해 사용하는 이름, 즉 이미지와 텍스트는 한 집단의 정체성을 좌우하며, 집단이 어떤 대우를 받아야 하는지 또한 결정합니다. 그 집단의 구성원에게 일종의 사회적 위치를 부여하는 것이지요. 그것은 그 집단에 도움이 될 수도 있고 해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텍스트는 단지 사회적 위치를 부여하는 것뿐 아니라, 개인이 자신의 위치와 입장을 정하는 데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그렇다면 질병의 이름이나 규정은 질병에 붙는 것이기도 하지만, 그 사람이 개인적 혹은 사회적으로 누구인지를 결정하는 요인이기도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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