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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한국학/한국문화 > 한국인과 한국문화
· ISBN : 9788998282851
· 쪽수 : 484쪽
· 출판일 : 2016-11-01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 4
민중의 생선 조기 - 15
머리에 돌이 든 물고기 | 칠산 바다 | 조기의 회유 경로 | 조기의 사촌들 | 조기잡이의 신 임경업 장군 | 굴비에 대한 추억 | 멀구슬나무의 꽃이 필 때
송강 농어와 한강 꺽정이 - 42
하늘이 낳은 최고의 횟감 | 명철보신의 상징 | 정약용과 한강의 꺽정이 | 우리나라 최초의 꺽정이 기록 | 농어 낚는 어부 | 바다 농어
동해의 은어 도루묵 - 66
맛없는 물고기 | 도루묵이라는 이름
오이 향이 나는 은어 - 74
은어의 본명 | 중국의 향어 | 조선 초기 은어에 대한 기록 | 은어 진상의 폐해 | 섬진강의 은어
죽음의 진미 하돈 - 96
하돈이라는 이름 | 하돈의 진미 서시유 | 늦봄에 강으로 오르는 하돈 | 한강의 하돈 | 매하돈의 하돈 시 | 죽음과 바꿀 수 있는 하돈의 맛 | 하돈의 독
민물고기의 제왕 쏘가리 - 122
쏘가리의 별칭 | 「후적벽부」의 거구세린 | 복사꽃 흐르는 물에 쏘가리 살찌고 | 연파조수가 되고 싶었던 정약용 | 쏘가리 그림 궐어도 | 우리나라의 황쏘가리
가난한 선비와 백성의 물고기 청어 - 148
고려 이색이 좋아한 물고기 | 청어의 별칭 | 신출귀몰한 청어 | 중국으로 간 청어 | 청어 시편
시인의 시가 된 명태 - 172
우리나라의 물고기 명태 | 명태라는 이름 | 민중의 제수 물고기 | 우리 해역에서 사라진 명태
바다로 간 민물고기 황어 - 185
동해의 항어 | 한강의 황어 | 조선의 황어 시편 | 지리산의 가사어 | 두보의 황어 시
갈대밭의 물고기 웅어 - 210
웅어의 별칭 | 한강의 위어소 | 행호의 웅어 | 중국의 웅어
용으로 승천하는 잉어 - 228
잉어라는 이름의 유래 | 용문에 오르는 잉어 | 잉어 배 속의 편지 | 잉어 그림 | 신선이 타는 적혼공 | 제사에 잉어를 올리지 않는 이유
까마귀를 잡아먹는 오징어 - 252
오징어라는 이름 | 다산과 동파의 우언
썩어도 준치 - 263
때를 아는 물고기 | 잔가시가 한스러운 준치 | 중국의 준치 | 조선의 준치 시
그물을 뛰어넘는 숭어 - 278
숭어의 생태 | 숭어라는 이름 | 중국의 숭어 | 조선의 숭어
전라도의 물고기 홍어 - 294
삭혀 먹는 물고기 | 홍어와 가오리
무장공자 게 - 306
게의 별칭 | 헤엄을 잘 치는 꽃게 | 민물의 참게 | 팽기라는 게 | 게딱지 지붕과 자해 | 게장 이야기 오른손에는 술잔 왼손에는 게 집게발 | 이규보의 게찜 시 | 게 그림
동방의 물고기 비목어 - 338
가자미 나라 | 가자미의 여러 이름 | 서대와 넙치 | 사랑의 상징 비목어
바다의 보배 전복 - 356
전복의 명칭 | 소동파의 전복 노래 | 조선의 전복 진상 폐해 | 전복 따는 잠수부 몰인 | 제주도의 여자 잠수부 잠녀
투명한 물고기 뱅어 - 392
얼음 밑의 물고기 | 남은 회가 변한 물고기 | 뱅어포의 정체 | 뱅어 시
바다의 카맬레온 문어 - 410
머리에 발 달린 물고기 | 조선의 특산물 | 조선의 문어 시
월척의 물고기 붕어 - 427
장자와 붕어 | 조선의 붕어 | 붕어 시편
두만강의 물고기 송어 - 441
송어에 대한 옛 기록 | 송어와 산천어 | 송어 시
부록 - 453
1. 근대 이전 낚시 도구들 | 2. 여러 가지 물고기 잡는 법과 낚시의 종류
참고문헌 - 480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굴비의 어원은 몇 가지 설이 있다. 고려 인종 때 이자겸(李資謙)이 반역을 모의했다가 영광으로 유배를 왔는데, 굴비를 왕에게 진상(進上)하면서 자기 뜻을 굽히지 않겠다며 굴비(屈非)라고 써서 보낸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또 다른 설은 짚으로 엮은 굴비의 모양이 굽어 있어서 구비(仇非)라고 했다고 한다. 이자겸의 전설은 역사적 사실과 부합하지 않고, 우리말 ‘굽다’라는 말에서 굴비가 유래되었다는 설이 그럴듯한 것 같다.
한강은 한때 급격한 근대화의 폐해로 거의 하수구 수준으로 오염되고 생태가 파괴되었다. 지금은 수질이 조금 나아졌지만, 한번 망가진 생태 환경은 그 옛날을 기약하지는 못한다. 그간에 많은 물고기의 종이 사라졌는데 아직 복원되지 않은 종이 적지 않다. 하돈도 그중 하나일 것이다.
허균은 「도문대작」에서 “하돈은 한강에서 나는 것이 맛이 좋은데 독이 있어 사람이 많이 죽는다”라고 했다. 즉, 조선시대 한강은 하돈의 주요 산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