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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98529192
· 쪽수 : 354쪽
· 출판일 : 2018-05-21
책 소개
목차
머리말 / 모순의 낯선 얼굴을 위하여
이 책은 이렇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 모순의 숲 길라잡이
■이름에 현혹되지 마라
■생각에 뿌리가 생기면, 우리는 한 발짝도 내디딜 수 없다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말하는 것이 진짜 앎의 시작이다
■네가 찾는 것은 어디에든 있으며, 어디에도 없다
■우리는 모두가 나그네일 뿐이다
■네 마음속에 봄과 겨울이 모두 있다
■작은 것이 어찌 큰 것을 볼 수 있으랴
■내 길 위에 이정표는 누가 만들었는가?
■나의 등불은 회오리바람에도 꺼지지 않을 수 있는가?
■사소한 것이 네 삶의 주인이다
■하나만큼 많은 것을 보지 못했다
■파도를 피하지 말고 타라
■나를 볼수 있을 때 비로소 만물은 태어난다
■나에게서 버려야 할 것과 취해야 할 것을 말해보라
■나를 꽃들에 비춰 보아라
■시간의 길을 따라 가라
■함부로 물지 마라
■우리는 앞을 보며 뒤로 걷고 있다
■우리가 보는 것들은 진실의 껍데기일 뿐이다
■나의 오만은 타인을 벼랑 끝으로 인도할 뿐이다
■너의 눈 속에는 은하수가 흐르고 새벽 별이 빛난다
■내가 본 것들이 나의 눈을 멀게 한다
■세파에 흔들리지 말고 무소의 뿔처럼 걸어가라
맺음말 / 글을 마치며
저자소개
책속에서
“아,입이 있었던가?”라는 이 말은 ‘내가 사람들에게 입이 있었다는 것을 잊고 있었네.’라는 말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이것은 오히려 사람들에게는 입이 없으며, 있어서도 안 된다는 것을 가르치기 위한 역설적 표현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렇다면 입이 없어야 하는 이유는 명백해졌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수행에 있어서 깨달음의 실체 혹은 깨달음의 방편으로서의 무엇을 먹으려 하지 말라는 것, 그런 것을 자신에게 붙이지도 소유하지도 말라는 의미이다. 무의 뿌리는 모두 거짓이거나 환영일 뿐이기 때문이다.
- <생각에 뿌리가 생기면, 우리는 한 발짝도 내디딜 수 없다>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말할 수 있기 위해서는 내가 무엇을 모르고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그렇다면 나는 내가 모르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이며 나머지 내가 아는 것도 알고 있으니 모르는 것이 없는 셈이 된다.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말할 수 있는 자가 과연 몇이나 되겠는가? 우리는 모르는 것을 아는 것처럼 살아가고 또한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말할 수 없으니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살아가고 있는 것이리라.
-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말하는 것이 진짜 앎의 시작이다>
현대인들도 그레고르처럼,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소속’되어 있을 뿐이다. 타인과의 관계적 규율 속에 ‘소속 되는 것’은 ‘나’로서 ‘존재’하는 것에 앞선다. 다시 말해 실존주의 철학자들이 외쳤던, ‘실존이 본질에 앞선다.’라는 말을 현대인들은 외로움의 형태로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타인의 욕망이나 시선의 대상으로서의 ‘나’는 존재할 수 있어도, 나에 대한 ‘나’로서는 존재하지 못하는 것이 ‘소속된 현대인’의 실존이다. 이렇게 외로움은 타인에게서 시작되고, 그것은 나에게서 잠시 머물다가 다시 타인에게 돌아간다.
- <우리는 모두가 나그네일 뿐이다>